영국노조연합, PSA의 복스홀 공장 구조조정 우려

입력 2017-02-22 15:12
PSA그룹의 영국 복스홀 인수협상과 관련해 영국노동조합연합이 복스홀 공장 구조조정 시행을 우려했다.

22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PSA 회장은 최근 독일 재정부 장관과의 회동에서 기존에 가동하던 오펠 독일공장 4개소 모두 생산을 유지하기로 구두 약속했다. 이에 영국 노동조합연합은 영국 복스홀 공장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이 시행될 것을 우려, 오는 24일 PSA회장과 복스홀 인수관련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복스홀이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설비과잉, 퇴직자에 지급할 연금부채, 브렉시트 여파 등으로 인해 PSA가 복스홀 구조조정을 감행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복스홀 연금 결손액 규모는 2017년 기준 10억파운드(한화 1조4,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재정부 장관은 PSA와의 회동 직후 오펠 독일공장 생산유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언급했으며 메르켈 총리는 오펠 협상 경과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에는 2018년 독일 총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오펠 구조조정으로 인해 대규모 인원감축이 발생할 경우 메르켈 총리의 4선 연임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인수는 PSA가 프랑스 정부의 지원으로 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과 복스홀 인수를 제의하며 시작됐다. 오펠과 복스홀이 유럽 전역에 11개 공장을 보유한 만큼 PSA가 인수에 성공하면 유럽 승용차 시장 점유율을 16.3%까지 확대해 독일을 직접적으로 견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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