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넘는 수입 트럭, 한 달에 400대 이상 팔렸다

입력 2017-02-14 11:04
-수입자동차협회, 수입 상용차 등록 통계 발표

수입상용차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공식 집계·발표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올해 1월 수입 상용차 신규등록대수가 433대라고 14일 밝혔다.

KAIDA에 따르면 2017년 1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볼보트럭 184대, 만(MAN) 112대, 스카니아 75대, 메르세데스-벤츠 42대, 이베코 20대 등이다. 트랙터 신규 등록은 만 62대, 볼보트럭 59대, 스카니아 42대, 벤츠 28대, 이베코 18대 순이다. 카고 등록은 볼보 32대, 만 19대, 스카니아 14대이며 벤츠와 이베코는 등록 실적이 집계되지 않았다. 특장 부문은 볼보트럭 93대, 만 31대, 벤츠 14대, 스카니아 19대, 이베코 2대 등이 신규 등록됐다.

수입 상용차 판매 현황이 공식적으로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수입 상용차 업체들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준회원사 자격을 얻게 되면서 올해부터 신규 등록대수가 공식적으로 집계된다. 앞으로 매달 15일 전후로 수입 상용차 신규등록 자료가 공개될 예정이다.

그 동안 정확한 수입 상용차 시장 규모는 베일에 쌓여 있었다. 업체들이 판매대수 등 영업 정보가 노출되는 걸 극도로 꺼려왔던 것.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외 상용차 업체의 가격담합을 들어 1,16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폐쇄성은 더욱 짙어졌다.

업계에서는 공식적인 등록 정보가 공개되는 게 반갑다는 입장이다. 정확한 수치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우거나 시장 규모를 파악하는 등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것.

한편, 수입상용차 등록 정보에 덤프가 빠진 점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형 상용차 판매에서 덤프는 카고, 트랙터 등과 함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 덤프는 국토교통부에서 자동차가 아닌 건설장비로 분류한다. 협회는 매월 신규등록 자료를 국토부에서 받아 정리하는데, 이 과정에서 건설장비 담당 부서가 덤프 신규등록 대수 정보 공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디젤은 SM6, 가솔린은 말리부', 진짜 중형 세단 1위는?

▶ 볼보차, 'XC40'로 소형 SUV 전쟁 뛰어든다

▶ 혼다코리아, 어코드 하이브리드로 '제2 전성기'

▶ 기아차 엠블럼 안 쓰는 스팅어와 신형 K9,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