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닷컴이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출시된다면 구매하고 싶은 차'를 조사한 결과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1위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1월 한 달 동안 출시된 지 20년 이상된 국산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성인남녀 4,950명이 참여했으며, 현대차 그랜저 1986년식이 20.2%의 지지를 받아 1위에 뽑혔다. 2위는 16.8%를 기록한 쌍용차 무쏘 1993년식, 3위는 14.0%를 기록한 한국지엠 에스페로 1990년식이 차지했다.
그랜저 1986년식은 각진 직선형 디자인으로 일명 '각(角) 그랜저'로 알려진 차종이다. 출시 당시 '부의 상징'으로 여겨진 현대차의 플래그십 차종으로, 최근 신형 그랜저(IG)를 출시하며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응답자들은 선택 이유로 '클래식한 직선적인 디자인이 그립다', '그랜저는 각진 디자인이 어울리는 것 같다', '어릴 때 꼭 타보고 싶던 차' 등의 답을 내놨다. 중고차 시세는 주행거리와 연식, 관리상태 등에 따라 230만원부터 999만원까지 형성됐다.
2위에 선정된 무쏘 1993년식은 당시 SUV 디자인이 보통 직선 위주의 박스형 디자인을 채택하던 것과 다르게 곡선을 조화시켜 투박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SUV를 탄생시켰다는 평이다. 응답자의 선정 이유로는 '어린 시절 무쏘의 강렬한 코뿔소 이미지가 기억에 남는다', '벤츠 엔진에 튼튼한 내구성까지 완벽하다' 등이 있다.
3위에 선정된 에스페로 1990년식은 경쟁 차종 대비 넓은 실내 및 트렁크 공간과 함께 당시에는 보기 힘든 미래적인 디자인이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다. 응답자들은 '지금 봐도 뒤지지 않는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든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라고 답했다.
이 외에 쌍용차 코란도 패밀리 1988년식이 11.9%, 현대차 포니 1985년식이 11.2%를 기록했고, 한국지엠(대우) 슈퍼살롱(1997년식), 르망(1986년식), 기아차 콩코드(1988년식), 현대차 스텔라(1983년식), 현대차 쏘나타(1985년식) 등이 순위권을 차지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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