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승용 제품군에 역동성을 강조한 '스포츠'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스포츠'는 기존 제품과 향후 출시 예정인 고성능 브랜드 'N' 사이에 위치한다. BMW M 스포츠 패키지, 메르세데스-벤츠 AMG 스포트 같이 내외관을 보다 역동적으로 꾸미고 주행 성능을 소폭 향상시키는 중간 단계의 튜닝이 이뤄지는 것. 현대차는 터보차저를 활용한 스포츠 브랜드를 지난해 아반떼, 제네시스에 먼저 도입했다. 이어 쏘나타, 그랜저, i30 등으로 확대해 제품 선택지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배경은 제품 차별화를 통한 내수 점유율 확대와 고성능 제품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이 꼽힌다. 경쟁사에 없는 제품을 활용해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것. 아반떼의 경우 지난해 4월 스포츠 출시 이후 올해 1월까지 월 평균 400여대의 스포츠 트림을 내보내고 있다. 고성능 제품 특성상 판매대수는 적지만 제품력과 함께 'N' 브랜드 출시 전 기대감을높이는 역할도 맡고 있다.
또한, 부품 시장 확대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현대차는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튜익스'로 내외관을 꾸미는 이른바 드레스업 부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차 출고 후에도 추가 장착이 가능한 순정 액세서리로, 세단은 물론 투싼, 싼타페에도 채택 가능한 품목이다. 이와 함께 아반떼, 제네시스 G80의 스포츠형 범퍼 교체도 동호회를 중심으로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어 사고 수리 외 수요도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현대차는 고성능 N을 i30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국내엔 차세대 벨로스터를 통해 선보일 전망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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