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전반전, 김상중표 가족애와 서이숙표 가족애의 대결

입력 2017-02-07 11:55
수정 2017-02-07 12:40
[연예팀] ‘역적’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로 시청률을 훔치고 있다.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이하 역적)’이 매회 파죽지세로 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며 6일 방송된 3회는 11.3%(TNMS 수도권 기준)를 찍었다.그 힘의 원천은 가족애다. 전 시청층이 공감할 수 있는 가족애를 근간으로 해 아기 장수 홍길동, 씨종 아모개의 이야기로 가지를 뻗는 구조라 누구나 쉽고 깊게 공감할 수 있다는 평가다.그간 가족애를 다룬 드라마는 무수했지만 ‘역적’은 전혀 다른 색깔로 가족애를 그려낸다. 아들이 ‘역사’임을 알고 씨종의 숙명을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아모개(김상중)는 물론, 자기 자식을 판서 자리에 앉히겠다고 남의 가족을 파멸로 몰고 가는 조참봉(손종학)과 참봉부인(서이숙)조차 가족애를 기저에 깐 캐릭터라는 것에 이 드라마의 방점이 찍힌다.특히 ‘가족애’를 그리면서도 노골적이게 울음을 뽑아내지 않는다는 것은 ‘역적’만의 특기다. 극중 돈 벌기 위해 먼 길 떠났다 돌아온 아버지의 품을 동생 길동(이로운)에게 양보하고 멀찌감치 서서 꾸벅 인사만 하는 장남 길현(이도현)과 그 깊은 마음을 안다는 듯이 웃어 보이는 아모개의 표정이 교차할 때 자연스럽게 감동이 느껴진다. 이어 주인을 죽인 아버지가 잡혀갈까 “아부지 집에 없는디라”하며 아버지 신발을 아궁이에 던져버리고는 감옥에 갇힌 아모개의 새카만 발을 가만히 바라보던 길동이 감옥에서 나오는 아버지 발밑에 짚신을 가만히 놔 줄 때 은근한 불로 데워진 온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마음에 깊이 머문다.또한, 남편을 잃고도 아들에게 “네 아버지가 없어도 내, 반드시 너만은 판서 자리에 올려놓을 것이다”라고 다짐하는 참봉부인의 지독한 모성은 같은 출발선에서 발을 뗀 사람들의 여정이 어디까지 달라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이와 관련해 극본을 집필한 황진영 작가는 “‘역적’ 속 홍길동은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힘이 커져 결국 백성까지 사로잡은 인물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사랑이 실질적이고 유용한 가치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한편, 가족애의 실제적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금일(7일) 오후 10시 4회가 방송된다.(사진제공: MBC ‘역적’ 방송캡처)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