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험을 위해 대구규제프리존, 여의도 일대 등의 정밀도로지도가 국토지리정보원 누리집에 추가됐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15년부터 자율주행 시범운행 구간 등에 대한 정밀도로지도를 시범구축해 민·관에 무상제공하고 있다. 정밀도로지도는 도로 규제선(차선, 정지선, 경계선 등), 시설(중앙분리대, 터널, 교량 등), 표지정보(교통안전표지, 노면표시, 신호기 등)를 3차원으로 표현한 정밀 전자지도이다. 자율주행차 개발(자차 위치, 경로 설정·변경 등)과 이를 위한 도로·교통 체계 고도화에 기본 인프라로 활용된다.
이번에 추가 공개된 지역은 2016년 9월부터 2017년 2월에 걸쳐 구축한 자율주행 시험운행구간 2개 노선과 대구규제프리존(자율주행 특화도시), 여의도 일대의 총 194㎞이다.
자율주행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 등의 요구사항을 수해여 과속방지턱, 보호구역(어린이·노인), 지주 시설 등이 보완·개선됐다. 구축 과정(차량기반 멀티센서 측량시스템: MMS 측량) 중에 취득한 포인트 클라우드(레이저 반사파를 이용한 3차원 위치정보)도 추가로 온라인 공개된다. 이와 함께 2015년 구축한 정밀도로지도(약 277㎞)도 동일하게 개선돼 제공한다.
이렇게 제공된 정밀도로지도는 민·관의 자율주행차 개발 및 관련 연구에 활용(약 44개 기업, 기관)되고 있다. 특히 여의도 일대는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중심 시가지를 처음 구축한 것으로 '도심지 내 자율주행' 연구·개발에 효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도심형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인 서울대(지능형자동차 정보통신기술(IT) 연구센터, 서승우 교수)는 오는 5월부터 이번 정밀도로지도를 기반으로 여의도 일대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국토지리정보원은 국가적 목표인 '2020년 자율주행 레벨(Level) 3(조건부 자율주행) 상용화'에 맞춰 고속도로, 특화도시 등 국가적 필요(도로 인프라 고도화)와 수요가 있는 지역에 대해 정밀도로지도를 구축, 갱신(도로 관리기관 등 협업)한다. 또 표준화 및 기술 개발, 갱신·공유체계 마련 등 연구개발 및 제도 부문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관 협력을 확대·강화하고, 협업 모델을 발굴해 공간정보 산업 전반의 육성에 지속 노력한다. 올해는 평창올림픽 지원 등을 위한 경부, 영동 고속도로 등과 관계기관 요청에 따른 판교 제로시티(차세대융합기술원 요청, 자율주행 시연), 행복도시(행복청 요청, 자율주행 특화도시) 등 총 870㎞를 구축하고, 변화된 정보가 있는 지역은 이를 반영·갱신할 예정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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