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판매 줄어도 매출액은 늘어

입력 2017-01-25 14:41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판매 485만7,933대, 매출액 93조6,490억원(자동차 72조 6,836억원, 금융 및 기타 20조 9,654억원), 영업이익 5조1,935억원, 경상이익 7조3,071억원, 당기순이익 5조7,197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차는 2016년 연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한 485만7,933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은 7.8% 줄어든 65만6,526대, 해외시장은 1.2% 하락한 420만1,407대의 실적을 올렸다. 반면 매출액의 경우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SUV 및 고급차 판매 비중이 상승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2015년보다 1.8% 늘어난 93조6,4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신흥국 통화 약세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에 따른가동률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전년 동기대비 1.0%p 높아진 81.1%를 달성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관련 비용 및 판매보증충당금증가 영향으로 5.0% 증가한 12조4,958억원을 나타냈다. 전사적으로 강도 높은 경상 비용 절감 활동을 실시하면서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와 같은 마케팅 관련 활동과 각종 R&D 투자 등을 확대한 결과다. 기말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판매보증충당금이 상승한 것도 영업부문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그 결과 2016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3% 내린 5조1,935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1.4%p 하락한 5.5%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6%, 12.1% 감소한 7조 3,071억원 및 5조7,197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에는(10~12월) 판매 138만24대, 매출액 24조5,380억원(자동차 19조4,058억원, 금융 및 기타 5조1,322억원), 영업이익 1조21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0.9%, 32.6% 감소했다.

한편, 올해 세계 판매 목표는 내수시장 68만3,000대, 해외시장 439만7,000대를 등모두 508만대를 제시했다. 다수의 신차를 출시함과 동시에 세계 SUV 시장과 친환경차 시장, 그리고 고급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지역 특화 차종 투입과 생산 확대를 기반으로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할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등 신차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은 물론 쏘나타 등 주요 차종의 상품성을 강화해 판매 모멘텀을 제고하고, SUV 제품군을 구축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투입해 아이오닉 라인업을 완성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G70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프리미엄 브랜드 기반 또한 공고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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