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우 김채완, 3라운드 공이 울리다

입력 2017-01-11 16:17
[조원신 기자] 촉망 받던 축구선수에서 유수의 디자이너들의 런웨이를 가로지르는 모델이 되고 이내 연기자로서 다시 한 번 날개를 펼치려는 배우 김채완, 그와 마주했다.유년시절 축구선수를 꿈꾸던 그에게 불현 듯 찾아온 부상은 갓 스무 살이 된 소년에게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세상이 무너질 법도 했을 일련의 사고를 겪은 그는 약해져 부러지지 않고 단단해졌다.이내 프로 모델이 되었고 국내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의 쇼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그렇게 안주할 수 있었음에도 그는 다시 한 번 연기자로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공을 울린 ‘배우 김채완’의 3라운드가 이제 막 시작됐다.-화보 촬영 소감배우 활동 시작 이래 처음 찍는 화보라 조금 어색했지만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즐겁게 촬영했다.-마음에 들었던 콘셉트마지막 콘셉트. 강한 느낌 보다는 부드럽고 묘한 느낌이 좋다.-이력이 남다르다.유년시절 축구를 해오다가 모델로 전향하게 됐고 작년부터 연기자 일을 시작했다.-어릴 적 꿈축구선수가 꿈이었다. 부상을 당한 뒤 평소 관심 있던 모델 일을 하게 됐고 또 우연한 기회에 연기를 하게 됐다.-축구 유망주였다고.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웃음) 그래도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차범근-차두리-송종국-조원희 선수 등 걸출한 선수들을 배출했던 배재중-배재고에서 축구를 배웠다. 중 고등학교가 붙어 있어 당시 차두리, 조원희 선수가 뛰는 걸 지켜보기도 하고 간혹 연습게임을 함께 뛰며 꿈을 키웠다. 열심히 준비한 결과 박지성 선수의 모교인 명지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하지만 1학년 때 발목 부상을 당했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모델이 된 계기운동을 그만두고 나니 평소 관심 있던 모델 쪽으로 시선이 갔다. 이후 DCM이라는 모델 아카데미에 들어가 학원생으로서 수강한 뒤 전속모델 오디션을 보고 발탁돼 모델 활동을 하게 됐다.-당시 함께 활동하던 사람 중 기억에 남는 모델.이종석. 패션쇼에서 만나기도 했다.-모델로서 어떤 활동 했는지.장광효, 정욱준, 서은길, 김형철, 송지오 선생님 등의 런웨이에 올랐고 브랜드 쇼도 계속 했으며 아레나, 에스콰이어 등의 잡지촬영도 했었다.-활동 당시 좋아했던 디자이너정욱준 선생님. 당시 론 커스텀은 남성 모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중 하나였다.-쇼 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내 차례가 아닌데 나간 적도 있고 신발을 신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맨발로 나간 적도 있다. 때론 착각을 해서 모델 후배에게 순서를 잘못 알려주기도 하고.(웃음) 많은 일이 있었다. -모델로서 준수한 활동을 이어갔다. 어쩌다 배우로 전향하게 됐는지.모델 활동 당시에도 축구를 하던 때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뛰었다. 그러다 대학교 학점이 모자라 1년 간 활동을 쉬며 학교에 전념을 했다. 그렇게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모델 활동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DCM에서 소수로 연기를 가르쳐주던 선생님께서 나를 우연히 보고 연기를 배워볼 생각이 없냐고 하며 시작하게 됐다.-출연작첫 연기는 강지환이 나온 MBC 드라마 ‘몬스터’에서 진백림의 경호원 역할이었다. 이후 중국드라마 ‘계모비상천’에 출연했고 김수현 출연 영화 ‘리얼’과 MBC 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까지 모두 단역으로 연기했다.-모델과 배우의 차이점에 대한 생각모델은 익숙함이 있고 몸에 배어 있어 어느 정도 잘할 수 있는데 연기는 나아닌 다른 사람으로서 다가가고 보여줘야 해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어리지 않은 나이인데,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 없는지.걱정 없다. 좌우명 또한 ‘내 자신을 항상 발전시키자’ 이기에 좋아하는 일을 하며 발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차기작 계획은.올해 3월 중국드라마에 들어갈 예정인데 아직 역할이 정해져있진 않지만 조금 기대해보고 있는 중이다.(웃음)-탐나는 역할요즘에 드라마 ‘도깨비’를 재밌게 보고 있는데 누구나 다 같은 마음이겠지만 공유나 이동욱 역할을 해보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는 호위무사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다. 영화로 따지면 ‘글래디에이터’의 남자 주인공 같은. 액션영화를 좋아해서 그런 게 멋있다.-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헐리웃 배우 게리 올드만을 예전부터 좋아했었다. 꿈이다. 한국에는 이병헌. 그와 같이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연기스타일을 좋아한다.-롤모델국내엔 이병헌-최민식-류승룡과 같은 배우님들께서 내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해외로는 게리 올드만, 에드워드 노튼, 덴젤 워싱턴. 나온 영화를 다 찾아 볼 정도로 좋아한다. -평소 닮았다고 듣는 연예인강지환, 조인성, 송재림. 나는 전혀 닮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웃음) 예전에 이런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모델 활동 당시 스키장을 갔는데 조인성이 피아노로 인기를 끌고 있었던 때였다. 비니를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조인성이냐며 한두 분이 물었다. 아니라고 했는데 오해가 와전돼 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었다. 창피해서 죽을 뻔 했다.(웃음)-이상형대한민국 대부분의 남성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설현, 수지를 좋아한다. 청순한 듯 섹시한 매력이 느껴지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또 의류 브랜드 화보 촬영을 함께 했던 나나씨도 아름다우셨다. 그래도 1위는 설현이다.(웃음)-올해 계획, 목표예정된 중국드라마를 무사히 마치고 다음 작품까지 꾸준히 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10년을 꾸준히 연기하길 바란다.-어떤 배우 되고 싶은지.기본적으로 성품이 좋고 누구나 다 좋아하는 배우로 불리길 바라며 그렇게 되고 싶다.기획 진행: 조원신, 마채림포토: bnt포토그래퍼 유승근헤어: 쌤시크 이강 실장메이크업: 쌤시크 오모레 팀장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