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CES서 인공지능 접목한 자율주행기술 선보여

입력 2017-01-06 17:18
아우디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엔비디아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자율주행차 'Q7 딥러닝 컨셉트'를 선보였다.

새로운 인공지능을 탑재한 'Q7 딥러닝 컨셉트'는 전방의 200만 화소 카메라와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PX2' 프로세서의 상호 교신을 통해 차의 위치를 감지한다.새 기술의 개발은 실제 운전자의 주행으로부터 시작했다는 게 아우디의 설명이다. 트레이닝 카메라를 활용한 지속적인 관찰로 도로 및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실제 운전자의 반응과 카메라가 감지하는 현상 간의 상관관계를 확립했다.

이어 진행된 후속 시험 주행에서 딥러닝 컨셉트 기반의 자동차는 임시 교통 신호 체계를 이해하고 해석해 특정 신호가 켜지면 즉시 주행 설정을 변화하고, 짧은 경로 혹은 긴 경로를 선택하는 등 상황에 맞게 작동했다. 시스템 디자인 또한,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나 조명 조건과 같이 다양한 변수에 유연하게 적응하도록 설계했다.

아우디는 엔비디아와 지난 2005년부터 협업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의 칩은 2007년 처음으로 아우디 A4에 탑재됐으며, 2009년에는 엔비디아의 신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아우디 A8에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는 2013년 '테그라 2' 프로세서 기반의 '모듈러 인포테인먼트 플랫폼(MIB)'을 소개했고, 후속 버전인 '테그라 30' 프로세서 기반의 'MIB2'를 2015년 아우디 Q7에 적용했다.

올해 선보일 아우디 신형 A8에는 'MIB2'의 차세대 버전인 'MIB2+'를 탑재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버전의 핵심 요소인 '테그라 K1' 프로세서는 아우디 버추얼 콕핏과 같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지원에 필요한 우수한 컴퓨팅 성능도 제공한다.

아우디는 또 이스라엘의 이미지 프로세싱 칩 개발업체 모빌아이(Mobileye)와 신형 아우디 A8에 '딥러닝 방식 기반의 이미지 인식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의 안전성 확보에 있어 중요 선행조건이라 말할 수 있는 비 혼잡 구간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인증 조작' 아우디폭스바겐 임원, 징역 1년6개월

▶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 무사고 자율주행기술 발표

▶ 토요타, 운전자와 소통하는 인공지능 컨셉트카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