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로메오, 2018년 국내 진출한다

입력 2016-12-21 09:08
수정 2016-12-21 14:57
FCA그룹 소속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알파로메오의 국내 진출설이 재점화하면서 또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당초 올해국내 진출 소식이 나돌았지만결국 무산되면서 2018년 특정 판매사를 통해 국내에 진출한다는 얘기가흘러나오는 것.

2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알파로메오는기존 FCA 판매사 중 수도권 내 일정 규모 이상을 갖춘 곳을 선정,2018년 한국에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별도 판매망을 구축하기보다 기존FCA 전시장을 통해병행 판매하는 것.차종은 지난 2015년 출시한 중형 세단 '줄리아'이며,이후제품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수도권 일부 판매사를 대상으로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구체적인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계획까지 들은 바가 없다는 것. 한 서울 지역 판매사 관계자는 "예전부터 알파로메오 진출 얘기는 끊임없이 흘러나왔지만 이번 내용 역시 수입사로부터 들은 바 없으며 판매사 사이에서도 논의된 바없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수입사인 FCA코리아도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2017년 계획에서 알파로메오 도입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정됐다"며 "2018년 계획에 아직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기가 문제일 뿐 도입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알파로메오의 한국 진출설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부 대기업을 포함해 다양한 업체와 접촉을 가진 것으로 소문이 돌아 한동안 업계를 들썩이게 했다. 일부 업체는 알파로메오 파트너사를 자칭하고 나서며 혼선을 빚는 헤프닝도 벌어졌다.국내 수입되지 않은유럽의 마지막 브랜드라는 점에서다양한 기업이 관심을 가졌던 것.

이후 2011년에는 본사 관계자가 알파로메오의 한국 진출을 직접 언급해 국내 진출설에 더욱 힘이 실렸다. 당시 크라이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본사 CEO 존 켓 사장은 피아트 런칭에 이어 알파로메오 도입도 서두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FCA그룹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은 2015 제네바모터쇼에서, 또한 알파로메오 헤럴드 웨스터 CEO 역시 같은 해 열린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줄리아를 앞세워 앞파로메오를 한국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 공언하면서 소문이 사실임이 확인됐다. 이후 비공식적으로 국내에 알파로메오 판매사업을 영위할 사업자를 물색했지만 마땅한 파트너가 없어무기한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진출 시기를 차치하고라도 현재 FCA 산하 국내 판매사 입장에선 알파로메오의 국내 성공 가능성에의문을 표하고 있다. 독립 전시장을 짓기에는 투자비용 대비 채산성이 떨어진다는 것.또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알파로메오를 피아트크라이슬러 전시장에서 병행판매하는 것에 대해서도바람직하지 못하다는시각이다.

또 다른 판매사 관계자는 "현재 전시장에 크라이슬러와 짚, 피아트 등 3개의 간판을 걸고 있는데,알파로메오까지 내걸면수입차 전시장이 아닌 복합 중고차 전시장처럼 보일 것"이라며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알파로메오가 경쟁 상대로 아우디 등을 지목하면서국내 판매 가격도 아우디에 맞춘다면 안착은 더욱 쉽지 않을 것이란전망도 적지 않다.

한편, 알파로메오의 라인업으로는 D세그먼트 세단 줄리아, 경량 미드십 스포츠카 4C, C세그먼트 세단 줄리에타, 소형 해치백 미토 등이 있다. 내년에는 줄리아 기반의 알파로메오최초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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