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소형 크로스오버 QM3의 국내 생산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이를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는 물론 르노그룹 내 르노삼성의 위상을 높인다는 의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생산은2020년부터부산공장에서 이뤄진다.이를 위해2017년 상반기 협력사 입찰에 착수하고,연간 생산 대수는 6만대 규모다.생산이 이뤄지면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 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국내 생산 결정은 QM3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결정임과 동시에그룹 내 위상이 높아진데 따른 결정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르노삼성차 부산 공장의가동률을 높이는 한편, 내수 시장에서 다시 한 번 QM3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상품성 개선과 함께 가격 경쟁력까지 높이는 '묘수'라는 것.
QM3는 르노삼성이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수입 소형 SUV'다. 2013년 출시 후 전량 스페인 공장에서 수입했다. 소형 SUV 열풍과 함께 유럽 태생이라는 프리미엄을 받으며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하지만내수시장에서 현재 QM3의 상황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최근 쌍용차 티볼리와 쉐보레 신형 트랙스 등 강력한 경쟁 제품이 시장에 나오면서판매가 주춤한 것. 올해 11월까지 QM3의 연간 누적 판매대수는 1만3,3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2% 감소했다. 그러나 국내 생산으로 공급선을 안정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면 다시 한 번 QM3가 업계 선두를 탈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차는 공식적으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회사 홍보팀 관계자는 "신차 생산 일정 및 차종에 대해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다만 최근 르노 그룹 내 르노삼성차의 입지가 높아진 만큼 한국 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인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연재]1,690만원 그랜저를 아시나요?
▶ 자동차구분, 배기량 대신 탄소배출로 가나
▶ 자동차끼리 대화하는 시대 '성큼'
▶ [칼럼]'이익'은 내연기관, '투자'는 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