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시간 자고 운전, 음주와 마찬가지

입력 2016-12-16 10:10
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특히 수면 시간이 4시간 미만이면 사고 위험이 11배로 증가, 수면 시간이 교통사고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미국 자동차서비스협회(AAA)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장한 운전자 일일 수면 시간과 교통사고 위험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수면 시간이 7시간보다 적을 경우 사고위험성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루 6~7시간 수면 후 운전에 나서면 교통사고 위험성이 1.3배 증가하고, 5~6시간 기준은 1.9배, 4~5시간은 4.3배, 4시간 미만은 11.5배 증가한다. 특히 4~5시간 수면할 경우 교통사고 위험성이 4.3배 증가하는데, 이는 음주운전의 교통사고 위험도와 같다고 지적했다.



서비스협회는 조사대상 중 97%가 졸음운전이 심각한 문제라는데 동의했으며, 대상자의 30%는 지난 한달 간 졸음운전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또한 졸음운전 사고를 겪은 운전자의 절반 이상이 사고 발생 전 아무 증상도 느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질병통제센터는 미국 운전자의 35%가 하루 7시간 미만 수면 후 운전을 하고 있어 졸음운전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졸음운전 사고의 사망사고율(4.3%)은 전체 사고의 사망율(2.1%)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를 나타내는 고속도로 치사율은 9.9%로, 교통사고 전체 치사율 2.4%의 4배 이상 높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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