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손여은 “모두가 행복한 2017년이 되었으면”

입력 2016-12-15 15:01
[김민수 기자] 배우 손여은에게 2016년은 유난히도 바쁜 해였다. KBS2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마스터-국수의 신’, ‘드라마 스페셜-즐거운 나의 집’에 연달아 출연하며 맡은 역할마다 신선한 매력을 어필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특유의 솔직담백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어떤 것도 계산하지 않고, 아무 것도 재지 않았던 그녀의 순수함이 결국 대중의 관심을 끌어올린 것. 긍정적인 마인드와 선한 미소를 가진 배우 손여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녀를 만나봤다.- bnt와 두 번째 촬영이다. 어땠는가전체적으로 느낌이 너무 좋더라. 오늘 날씨도 정말 좋아서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콘셉트도처음 화보 촬영할 때보다 정말 편안하게 촬영한 것 같다. 야외에서 촬영했던 콘셉트도 좋았고 무엇보다 마지막 촬영 때 나름 파격적인(?) 연출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모습도 마음에 들더라. - 질문에 앞서 예능 울렁증이 있다고KBS2 예능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 섭외가 들어왔을 때도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걱정이 먼저 앞서더라. 7~8년 전 예능에 출연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 말도 못하고 준비했던 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부터 트라우마가 생기더라. 영화 홍보 차원으로 출연했던 예능이었는데 보신 분들은 부담스러웠는지 처음으로 악성 댓글 쪽지도 받아보고 그 뒤로 예능 울렁증이 생겼다. - ‘해투3’ 출연 이후,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출연 소감은당시 주제가 ‘독거남녀’였다. 내가 무언가를 만들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들과 일상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하게 되었는데 주위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정말 감사했다. 사실 출연하기 전날까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체한 것 같아서 약을 먹고 출연했는데 말이다(웃음).- 하지만 예능 활약은 대단했다처음에는 얼굴, 목이 빨개지더라. 그런데 그때 엄현경 씨도 처음에 그랬다면서 옆에서 위로를 해주더라. 그리고같이 출연했던 성시경 씨도쉬고 있을 때이런 저런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유재석 선배님은 편하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나중에 조금 편안해졌다.- 당시 준비했던 속사포랩과 네임댄스, 인상 깊더라사전에 작가님하고 통화를 하지 않나. 개인기는 해야 하는데 진짜 할 줄 아는 것이 없더라(웃음). 그래서내가평소 연기하는 친구들끼리 무용을 배우는데 그때 했던 네임댄스를 보여줬던 것이고 속사포랩은 연기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연습했던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시더라. ‘독거남녀’란 주제에 맞게 내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었고따로 준비하진 않았다.- 출연 이후 주위 반응은 어땠나내 일상의 부분들을 보여준 것뿐인데 반전이 있다며 말씀을 해주시더라(웃음). 그래서 오히려 호감으로 봐주셔서 감사했다.하지만 나는본방송도 어떻게 볼까하고 이불 속에서 숨어서 보고 했는데(하하)-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그런 거 없다. 내 성격상 적극적으로 예능에서 뭘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었고 같이 출연했던 분들 덕분에 힘을 얻어서 했던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 나중에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다른 분들은 어떤 예능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웃음). 그냥 나를 꾸밈없이 보여줄 수 있는 예능이 있다면 출연하고 싶다. - 화제를 바꿔서 KBS2 드라마 ‘마스터 – 국수의 신’(이하 ‘국수의 신’) 도현정 역, 여태 맡았던 여성스러운 캐릭터와는 다르더라. 연기하는데 어떤가그 전에 출연했던 작품들을 보면 비슷한 역할이 캐스팅 되곤 하는데 갑자기 도발적인 성향의 캐릭터를 맡게 돼서 좀 이상하더라. 하지만 사실 내가 원하는 연기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다양한 역할을 통해 연기하는 범위를 넓히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기를 할 때도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준비하면서 굉장히 재미있더라. - ‘국수의 신’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는조재현 선배님이 아닐까 한다. 첫 촬영하는 날 처음 선배님을 뵙고, 바로 키스신 촬영을 들어갔다.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 워낙 선배님이 편하게 잘 이끌어주셔서 편안하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 - KBS2 단막극 ‘드라마 스페셜 – 즐거운 나의 집’ 윤세정 역밝은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 장르에 출연하고 싶은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제목을 봤는데 왠지 로코 같은 분위기더라. 그런데 대본을 읽어갈수록 굉장히 난해하기도 했고 소재가 독특하다고 생각이었다. 한번 읽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으면 몇 번을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감독님 뵙고 이야기를 한 후워낙에 생각하시는 그림이 정확하셔서 출연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소재가 독특하긴 하더라. 연기하는데 불편함은 없었는지솔직히 내가 이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과연 표현을 했을 때 어떻게 전달이 될까 하는 걱정된 마음이었고 말이다. 대본으로 봤을 때와 브라운관으로 봤을 때 느낌은 많이 다르다. 대본은 표현해야 할 감정 폭들이 많아서 촬영 당시 책임감도 컸었고 스케줄 때문에 잠도 못 잤었다. 나뿐만 아니라 전부 고생을 많이 했다. 밤새서 촬영도 하고 하지만 빠듯한 일정 안에서 좋은 결과물이 나와 정말 뿌듯하더라. - 실제로 사이보그와 사랑을 한다면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든 자기가 조종해서 나만 사랑하게끔 만드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내가 직접 드라마를 통해 촬영해보니깐 행복하지 않더라. 그 사람은 자신의 의지로 나를 좋아해주는 것이 아니라서 촬영하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다(웃음). 결국 죄책감과 현실을 보고 본인이 자살하지만 말이다. - 상대배우 이상엽과 ‘국수의 신’ 이후로 두 번째 촬영이다솔직히 ‘국수의 신’에서 연기하던 이상엽 씨의 모습이 정말 느낌 있더라. 눈빛도 좋아서 촬영을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연치 않게 기회가 돼서 같이 드라마를 한 것이다. 그 사람만의 매력이 있다고 해야 되나(?) 여자 팬들은 이번 단막극을 보고 다들 멋있다고 말씀하시더라. - 촬영하면서 에피소드 하나만극중 내가 대학생일 때 처음 안경을 쓰고 카메라 앞에 섰었다. 그런데 평소 모습이 너무 다르니깐 감독님도 딱 보시더니 다른 사람 같다고말씀을 하시더라(웃음). 주변 사람들도 신기해하고 말이다. - 평소에는집에만 있는 편이다. 피아노도 치고 영화도 보고 청소도 하고 아니면 필라테스를 한다. 나랑 잘 맞는 운동이더라(웃음). 심신 안정도 되고 몸을 잘 잡아 주는 것 같다. - 최근에 다녀온 여행얼마 전에 엄마와 같이 홍콩에 있는 마카오를 다녀왔다. 올해 가을에도 꼭 간다고 다짐을 했는데 일정 때문에 가지 못했다. 예전에는 이런 여행들을 다지니 못해서 통화만 했는데 이제부터는 여행을 많이 다니려고 한다.- 동안비결평소 화장을 잘하지 않는다(웃음). 그리고 클렌징에 신경을 많이 쓰도록 노력한다. 이중 삼중 세안을 꼭 하고 어릴 때부터 잠이 좀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몸을 쉬게 하는 방법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상형이 있다면처음 인터뷰를 했을 때 영화배우 콜린퍼스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연예인 중 이상형은 딱히없다. 그런데 이번에 ‘부산행’이란 영화를 보고 극중 공유 씨의 모습이 참 괜찮고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원래 공유 씨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다른 느낌이더라. - 2016년 마무리는, 그리고 내년 목표에 대해내가 좋아하는 주위 사람들을 챙기면서 마무리하고 싶다. 좋은 시간도 보내고 모두가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더욱 새롭고 다양한 캐릭터로 찾아뵐 생각이니 앞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기획 진행: 김민수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관형의상: 플러스마이너스제로, 라이, 클루 드 클레어 , 더 스튜디오 케이모자: 햇츠온슈즈: 아키클래식, 지니킴시계: 잉거솔선글라스: 캘빈클라인주얼리: 바이가미팔찌: 티아도라(TEDORA)헤어: 김활란뮤제네프 도산라벨르점 정은구팀장메이크업: 김활란뮤제네프 도산라벨르점 송은경실장장소: CASA AR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