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선정한 '2016 올해의 안전한 차'에서 14개 제품 중 푸조 2008이가장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과거 유럽의 신차안전도 평가 '유로NCAP' 테스트 결과에서는 2008이 최고 점수를 받은 바 있어 상반된 시험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의 안전도를 평가하는 프로그램 'KNCAP'에서 4개 분야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안전성 평가 결과, 푸조 2008은 충돌 분야 등급에서 83.4점으로 별 1개를 받아최하위에 그쳤다.이에 따라 종합 안전성 점수도2등급(83.0점)으로 안전도 순위에서 14개 제품 중 1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8은 지난 2013년 유로 NCAP에서 실시한 안전평가에서 별 5개 만점 중 5개를 획득,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연식은 다르지만 동일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이번 결과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셈이다.
검사를진행한 교통안전공단측은 기본적으로 유럽에서 판매하는 차와 국내에서 판매하는 차가제품명은 같지만 완전히 동일한 차는아니라는 설명이다. 같은 모델이라도 각 시장별 적용된 안전 품목 뿐 아니라 차체의 미세한 차이도 테스트 결과에 있어 큰 차이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 또 이번에 국내에서 시행한 '고정벽 정면 충돌' 항목은 당시 유럽에서 2008의 충돌 시험 당시제외했기 때문에 이 같은차이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즉 평가 기준과 최종 등급을 산정하는 기준이 달라 안전도 등급의 차이가 커졌다는 얘기다.
김대업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제조사마다 각 시장에서 판매되는 차들에 대해튜닝작업을 거치곤 하는데 에어백의 전개 타이밍을 조절하는 것이한가지 예"라며 "만분의 몇 초 차이지만 상해 값은 큰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푸조 측은공식 검사절차를 거친만큼 일단은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푸조의 공식수입사인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과거 다른 브랜드의 경우 유럽과 국내의 안전 평가가차이가 있는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제조사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지난 2014년에도 이와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유로NCAP 테스트에서 별 다섯 개 만점을 획득한 르노삼성 QM3(유럽명: 캡처)가NCAP에서는 5등급으로 최하 13개 제품 중 최하 등급을 받았던 것.또 최근 쌍용차 티볼리는 반대로KNCAP에서 1등급을 받은 반면, 유로NCAP에서는 별3개를 받는데 그친 바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노후 경유차 지원책, 새 차 언제 사야 이득?
▶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추가 할인 긴급 쏟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