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코리아의 올해 실적 상승에 지난해 출시한 준중형 세단 XE의 역할이 컸던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준중형급만 놓고 봤을 때 독일 프리미엄 3사와 어깨를 견줄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재규어는 올해 10월까지 2,99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2,214대)보다 35.4% 실적이 늘어났다. 이 중 XE는 1,355대를 차지, 전체의 45%를 책임지며 실적을 견인했다.
재규어의 이 같은 성적은 경쟁 브랜드로 꼽히는 독일 3사의 올해 성적과 비교하면 더욱 고무적이다. 벤츠를 제외한 BMW, 아우디 등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지 못한 것. 특히 XE는 경쟁차 중 아우디 A4(1,276대)보다 많은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며, BMW 3시리즈도소폭이지만 지난해보다 판매가 감소한 걸 감안하면XE가독일 3사에 위협을 가하는 존재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시장에 등장한 XE는 75% 이상을 알루미늄으로 구성한 '인텐시브 모노코크' 차체가 주목받고 있다. 덕분에 가벼운 차체로 효율 증대와 함께 높은 강성을 얻은 것. 또 새롭게 적용한 2.0ℓ 인제니움 디젤 엔진과 8단 변속기 조합이 컴팩트 스포츠 세단의 수요층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치열한 세그먼트가 준중형부문"이라며 "높은 진입장벽을 XE가 한 단계 넘은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XE의 판매가격은 4,760만 원의 20d 프레스티지로 시작해 5,400만 원의 20d R-스포트, 5,510만 원의 20d 포트폴리오 그리고 2.0ℓ 가솔린 엔진을 얹어 4,800만 원에 판매하는 20t 프레스티지, 6,900만 원의 3.0ℓ 가솔린차가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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