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준자율주행 기술 '슈퍼 크루즈'를 2017년 선보일 전망이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GM이 자체 개발한 준 자율주행 기술 '슈퍼 크루즈'가 내년 플래그십 세단 CT-6에 탑재된다. '슈퍼 크루즈'는 2012년 발표된 기술이다. 주행 중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도 차가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며 주행하는 기술이다. 메리 바라 GM CEO 겸 회장은 지난해 CT-6 공개 당시 상용화까지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방한했던 마틴 머레이 GM 전기차 개발 담당 임원 역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슈퍼 크루즈'이란 멋진 기술을 조만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대된다"며 "캐딜락의 성장을 책임질 플래그십 CT-6의 준자율주행 기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슈퍼 크루즈'는 자동 차선변경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 차선을 유지하며 달리도록 스티어링을 제어하며,긴급제동 시스템도 지원한다. 각종 신호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 후에도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차가 완전히 멈추는 것까지 가능하다.여기에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되는데,렉서스 LS처럼운전자의 눈깜빡임과 표정 등을 읽어 졸음운전을 감지하고 경고한다.캐딜락의 햅틱 시트와 스티어링 휠(진동으로 경고 신호를 보내는 기능) 등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차가 스스로 방향을 조절하는 기술은 이미 테슬라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인피니티, 현대차 등이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의 준자율주행 기능 '오토파일럿'이 수 차례 사고를 일으키는 등 안전성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중이다.전문가들은 현재 기술 완성도나 교통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차에 곧바로 적용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데이브 칼드웰 캐딜락 대변인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준자율주행기술을) 선보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전망이지만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1년 안에 상용화된 '슈퍼 크루즈'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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