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기술, 모터사이클을 더 안전하게 한다고?

입력 2016-10-18 08:32
자율주행기술이 모터사이클의 안전에 있어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모터사이클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BMW모터라드의 개발부문 총괄인 칼 빅터 쉘러는 외신과의인터뷰에서 "자율주행이 상용화 된다면 모터사이클 운전자 사망건수는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모터사이클의 안전부문에 있어 극적인 강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좌회전 시 반대편 차선을 가로지를 때 모터사이클에게는 가장 위험한 순간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미국고속도로안전국(NHTSA)의 통계에 따르면모터사이클 사고에서5번 중에 한번 꼴로 발생한다는 것.올해는죄회전 상황에서1,000명의 모터사이클 운전자가 사망할 것으로 NHTSA는 전망했다. 좌회전 중 승용차 운전자는 같은 방향으로 주행하는 모터사이클이 예고 없이 추월할 때 모터사이클의 진행방향이나 속도를 파악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다는 얘기다.



자율주행 기술은 이러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쉘러는 설명한다. 먼저 센서나 레이더 장치를 통해 모터사이클의 유무를 파악해 운전자에게 경고음을 알리거나 적극적으로 충돌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 더 나아가 미래의 모터사이클은 도로 위 자동차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승용차들에게모터사이클의 위치와 함께 어느 방향으로, 얼마의 속도로 주행하는지를 자율주행차에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것. 쉘러는 "우리는 모터사이클 주변에 일종의 전자식 안전 케이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이동수단의 총 주행거리 중 모터사이클이 차지하는 것은 1% 미만이었지만 교통사고 사망자의 14.2%가 모터사이클로 인한 사망자였던만큼 이륜차 사고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모터사이클 출시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로봇이 운전하는 모터사이클인 '모터봇'을 지난 2015년 선보인 야마하는 완전 자율주행차가출시된후 최소 10년 이후에나 자율주행이 가능한 모터사이클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BMW의 경우 모터사이클에 적용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방 지도 및 커브길과 도로 상태를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기술 등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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