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염수 팩, 진짜 효과 있을까

입력 2016-09-28 11:55


[뷰티팀] 일명 ‘식염수 팩’이 최근 피부관리 비결로 떠올랐다. 식염수 팩은 식염수를 거즈나 얇은 솜에 적셔 팩을 하는 것이다. 유명 유투버가 자신의 피부관리 비법으로 식염수 팩을 소개하면서 입 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는 식염수 팩에 대해 “화학성분이 첨가되지 않아 부작용이 없고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피부 진정효과가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 매체는 식염수 팩에 대해 ‘생수를 올려 두는 것과 같아,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보도했다. 과연 어떤 것이 진실일까.

두 의견 모두 맞다. 식염수 종류나 사용법에 따라 피부관리 효과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제품의 특성과 주의사항을 고려하면 피부 진정을 비롯해 쿨링 효과, 수분공급, 피부 톤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올바른 식염수 종류와 사용법을 지키지 않으면 효과가 전혀 없다. 이에 식염수 팩의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공개한다.



“코 세척용 식염수 주세요”



생리 식염수는 우리 몸의 체액과 유사한 농도(0.9% NaCl)로, 혈관 내에 직접 들어와도 삼투압의 변화를 일으키지 않아 얼굴에 부착해도 안전하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멸균 생리 식염수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식염수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소위 ‘렌즈 세척용’이라고 불리는 일반 생리 식염수와 ‘코 세척용’이라고 불리는 멸균 생리 식염수로 나뉜다. 멸균 생리 식염수는 흡입이 가능한 의학적 목적으로 사용돼 엄격한 생산과 유통 과정을 거친다. 반면 일반 생리 식염수는 몸 외부에 사용되는 용도로 방부제가 함유돼 있을 수 있다. 이에 올바른 식염수 팩을 만들기 위해서는 멸균 생리 식염수를 사용해야 한다.

“개봉 후 3일내에 다 써야”



방부제가 없는 멸균 생리 식염수는 한번 쓰면 3일 이내에 모두 사용해야 안전하다. 개봉 3일이 지나면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이에 적은 양의 제품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염수는 바로 버린다.

피부에 직접 닿은 거즈 역시 안전성을 뒷받침해주는 요소다. 이에 세균이 쉽게 번식되지 않는 멸균 거즈나 순면 솜을 활용하자. 또 팩을 만들 때에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 집게나 스포이드 등 도구를 이용해야 세균 침투를 줄일 수 있다.

“최대 10분 이하로 사용해야”

식염수 팩은 피부 진정과 즉각적인 수분 공급 효과를 나타내지만, 보습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오랜 시간 부착하고 있으면 수분이 공기 중에 날라가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이에 사용시간은 최대 10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더불어 팩을 뗀 후에는 바로 보습크림을 발라야 한다. 식염수는 낮은 점도로 인해 일반 팩보다 수분 증발 속도가 빠르다. 이에 거즈를 떼자마자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야 피부 장벽을 강화해 촉촉하고 탱탱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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