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F1 이탈리아 GP, 메르세데스 듀오 '원투 피니시'

입력 2016-09-05 17:32
2016 F1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 소속 니코 로즈버그(독일)와 루이스 해밀턴(영국)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로즈버그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몬자에서 열린 2016 F1 그랑프리 13라운드 결승에 5.793㎞ 서킷 53바퀴(총 306.72㎞)를 1시간17분28초089로 통과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즌 7번째 우승이자 개인 통산 21번째 우승이다. 해밀턴은 로즈버그에 15초070 뒤진 기록으로 경기를 마쳐 2위에 올랐다. 3위는 1시간17분49처079를 기록한 세바스티안 페텔(페라리, 독일)이다.

메르세데스팀은 통산 32번의 원투 피니시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로즈버그와 해밀턴은 이번 시즌에만 4번째 원투 피니시를 추가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해밀턴은 출발 실수로 다 잡은 우승을 놓쳤다. 해밀턴은 결승 1위로 폴을 잡았지만 다소 굼뜬 스타트 때문에 첫 번째 코너에서 6위까지 밀려났다. 경쟁자들이 치열한 자리 다툼을 하는 사이 로즈버그는 유유히 격차를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이후 해밀턴은 분전하며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지만 침착하고 냉정한 주행을 하는 로즈버그를 역전하기엔 무리였다.



팀 전략도 돋보였다. 메르세데스팀은 원 피트스톱 전략을 선택했다. 소프트 타이어로 출발한 후 미디엄 타이어로 경기를 마무리 지은 것. 페라리는 슈퍼소프트와 소프트 타이어를 활용하는 투 스톱 전략을 들고 나왔다. 슈퍼 소프트와 소프트 타이어는 미디엄 타이어보다 주행 속도는 빠르지만 그만큼 마모도 빨리 된다. 레이스 자체에선 시간을 아낄 수 있지만 피트 스톱으로 수 초의 시간을 더 소비해야 하는 셈이다.

드라이버 부문 1위는 여전히 해밀턴(250포인트)이다. 그러나 2위 로즈버그(248포인트)가 이번 이탈리아전 우승으로 해밀턴과 격차를 단 2포인트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3위는 다니엘 리카르도(161포인트, 레드불, 오스트레일리아)다.

컨스트럭터 부문은 메르세데스(498점)가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2위 레드불(290포인트)과 3위 페라리(279포인트)의 격차는 단 11점에 불과하다. 한 번의 경기로 얼마든지 등수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2016 F1 그랑프리 15라운드는 9월16~18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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