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SM6에 탑재한 1.5ℓ 디젤 엔진의 이른바 '마력 부족' 논란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시중에서 나돌고 있는'110마력으로 힘이 모자란다'는 설에대해 가솔린과 디젤의 엔진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일 뿐 디젤 엔진의 힘을 의미하는 토크는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SM6 1.5ℓ 디젤 엔진의 저출력 비판은 경쟁차종인 현대자동차 쏘나타 1.7ℓ 디젤의 139마력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이 배경이 됐다. 르노삼성으로선 효율을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하지만 효율 또한 쏘나타 대비 ℓ당 불과 0.5㎞(복합 기준) 앞서 있어 큰 의미가 없다는 것.
르노삼성은 이에 대해 "소비자들의 최근 제품 선택 경향에 따라 엔진을 얹은것"이라며 "효율을 중요시하는 디젤 엔진에서 마력과 토크 논란은 SM6의 상승세를 막으려는 경쟁사의 의도적인 깎아내리기에 불과한 만큼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 디젤 엔진에 대한이해를 높이겠다"고 말한다.
르노삼성이시중의 논란을 적극 방어하고 나서는 이유는 디젤 엔진에서 '마력'이 부각되는 것 자체가오해를 일으킬 수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디젤 엔진에서 중요한 성능 항목은 최대토크 및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엔진 회전영역이다. 그러나 최대토크가 높을수록 성능은 좋지만 효율을 손해보는 만큼 최근에는 최대토크를 내리되 발휘 영역대를 넓히는 게 추세다.
SM6 1.5ℓ 디젤의 최대토크는 25.5㎏·m로 쏘나타의 34.7㎏·m보다 낮지만 최대토크 발휘 엔진영역은 1,750~2,750rpm으로 쏘나타의 1,750~2,500rpm보다 넓다. 또 르노삼성은 16인치 6단 DCT 변속기 기준으로 쏘나타보다 공차중량이 90㎏ 정도 가벼워굳이 엔진 성능을 높이기보다 효율에초점을 뒀다.이에 따라 '저마력'이란 표현 자체가 디젤 엔진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르노삼성은최근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항목에서 마력과 토크로 표현하는 '성능'의 중요성이 점차 떨어진다는 점도 새 차에 반영했다.'자동차의 성능 단위인 출력과 토크가 실제 소비자 구매에 미치는 영향연구(카이스트 2015)'에 따르면 마력과 토크를 고려해 자동차를 사는 사람은 5% 미만이다.연령대가 높을수록 구매 고려율이 증가하지만 그래도 반드시 마력과 토크를 보고 제품을 구입하는 비율은 낮아 엔진 성능단위인 마력과 토크가 신차 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따라서 르노삼성 또한 효율을 가장 우선항목으로 선정, 디젤 중형차 구매자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관계자는 "최근 벌어지는 논란은 시장의 고정관념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며 "과거 ‘중형차=2,000㏄ 미만이란 생각은 세제 때문에 만들어졌는데, 엔진의 마력과 토크가 무조건 높아야 좋은 것으로 여기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디젤 엔진을가솔린 엔진과출력으로 판단하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디젤에 대한 이해가없다는 방증인 만큼SM6 1.5ℓ 디젤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디젤 엔진에 대한 이해도를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을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르노삼성은 SM6에 1.5ℓ 디젤을 추가하며기존 가솔린과 LPG에 이어모든 연료 수요에 맞출 수 있게 됐다.이를 통해쏘나타는 물론 기아자동차 K5, 쉐보레 말리부 등을 모두 뛰어넘겠다는 계획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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