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영 기자] 지친 얼굴을 씻기듯 잠깐 불어오는 바람에도 고마움이 느껴지는 계절이다.화창한 날씨에 불쑥 찾아오는 로맨스는 햇살 한 조각에도 행복이 깃들어 있는 듯한 충만함을 느끼게 해준다. 어디에도 말할 수 없었던 일렁이는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져 줄 여름 로맨스 영화 3편을 소개한다.한 여름의 판타지아 A Midsummer's Fantasia, 2014
영화의 두 가지 이야기를 흑백과 컬러로 구분했다. 1부에서는 다큐멘터리 풍의 영화로 한 영화감독이 조감독과 함께 일본의 시골마을을 방문하여 그 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2부에서 비로소 로맨스가 시작된다. 홀로 일본 고조시를 여행 온 혜정에게 일본 청년 유스케와 동행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시골마을의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풍경과 두 사람의 조곤조곤 주고받는 대화가 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베스트 오브 미 The Best of Me, 2014
과거 서로의 첫사랑이었던 아만다와 도슨이 어느 날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20년 만에 다시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순수하고 열렬하게 서로에게 빠져들었던 두 사람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와 사랑함에도 어쩔 수 없이 이별을 맞이하는 안타까운 순간들, 다시 찾아온 첫사랑을 마주하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달달하고 잔잔하게 그려냈다.최악의 하루 Worst Woman, 2016
8월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최악의 하루’는 한 여자가 늦여름 서촌에서 잠깐 만났던 남자와 현재 만나고 있는 남자, 그리고 우연히 만나 길을 알려주며 알게 된 처음 본 남자까지, 세 명의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로맨스 영화다.한 여름의 판타지아에서 1인 2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이와세 료와 충무로의 기대주 한예리, 권율, 특별출연한 이희준까지 쟁쟁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이미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기대작이다.(사진출처: 영화 ‘한 여름의 판타지아’ ‘베스트 오브 미’ ‘최악의 하루’ 공식 포스터 및 스킬 컷)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