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신형 말리부의 연식을 두고 소비자와 영업 일선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말리부가 2017년형으로 소개되는가 하면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부분변경차의 출시 시기까지 안내되고 있어서다.
4일 쉐보레에 따르면 최근신형 말리부에 계약이 몰리면서 현재 1만대 이상 출고가 밀린 상황이다.출시 후 4개월째 접어들고 있지만 2.0ℓ 터보의 경우 출고까지 2~3개월 정도 기다려야한다는 게 영업 일선의 설명이다. 그러자 일부 인터넷을 중심으로2017년형 계약 얘기가 퍼지는 중이다.'현행 판매 중인 차가 2017년형이란 안내를 받았다'라는 이야기가 예약자들 사이에 돌고 있는 것.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계약한 소비자들이 같은 제품을 두고 2016년형과 2017년형으로 각각 다르게 소개를 받은 상황이 벌어져 혼란이 일고 있다.실제 일부 영업소에선 지금 판매되는 것은2016년형이지만 출고 대기 시간이 길어지금 계약하면 2017년형을 받을 수 있다는안내까지 하고 있다.영업 일선에선 9월 중 2017년 말리부의 제품 구성 등 세부 정보가 공개되고, 10월 중 연식변경차가 출시될 예정이란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연식변경은 민감한 사항이다. 중고차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같은 해에 판매된 차여도 연식이 다를 경우 보다 최근 제품의 중고차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된다. 여기에 연식변경에 따른 편의·안전품목의 변경도 관심거리다. 통상 연식변경을 거치며 트림이나 가격이 조정되기도 한다.
신형 말리부는 4월 신차 공개와 함께 예약판매에 돌입, 5월 출고가 시작돼 6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졌다. 5월 판매실적 3,340대를 기록한 말리부는 6월 6,310대로 최고점을 찍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된 7월에도 4,618대가 소비자에게 인도되며 월 판매 기준 가솔린 세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지엠 관계자는 "올 뉴 말리부는 6월부터 본격 출고가 시작해 이제3개월 차에 접어든 신차로 아직 연식변경이나 부분변경 등의 계획이 나오긴 시기상조"라며 "현재 시판 중인 말리부는 2016년형이며, 사전계약 대수가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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