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강서준 “김제동, 각본도 없이 소름 돋을 정도로 진행 잘해”

입력 2016-08-02 15:35
수정 2016-08-02 15:35
[조원신 기자] 무서운 시청률 상승세로 안방극장에 대세 드라마로 자리 잡고 있는 KBS 드라마 ‘별난 가족’. 그런 ‘별난 가족’에서 한 여자를 향한 밀당 없는 순수한 사랑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배우 강서준과 bnt가 패션화보로 만났다.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대사 하나 없는 단역을 시작으로 조연부터 지금의 주연까지 한 계단 한 계단을 서두르지 않고 오르고 있다. 대중적인 인지도에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필모그래피로 자신의 연기력을 탄탄하게 쌓아온 그.그런 그와 bnt와의 화보 촬영은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 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여름 날씨에 잘 맞는 바캉스룩으로 그가 가진 쿨한 느낌을 시원하게 드러냈다. 이어진 콘셉트에서 그는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순수한 모습을 벗어나 남자다운 분위기로 현장을 압도했다.개성 넘치는 마지막 콘셉트까지 매끄럽게 소화해낸 그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면밀하게 드러냈다. 그가 찍은 생애 첫 화보라고. 총 세 가지 콘셉트 중에 특히 두 번째 남성미가 돋보이는 콘셉트가 좋았다고 밝혔다.연기를 시작하기 전 다른 꿈이 있었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경호학과에 가려고 했으나 아닌 거 같아 공부를 해서 세종대 호텔경영학과를 가볼까도 했다고. 친형이 서울대를 나온 엘리트여서 공부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걸 안 그는 형을 이기는 방법을 찾다가 연기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그렇게 한예종 연기과에 합격했고 재학 중 군대에 다녀와 복학 후 공채탤런트 시험이 있어 응시했고 운 좋게 돼 얼떨결에 데뷔하게 돼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며 겸손함을 내비췄다.공채 탤런트에 합격한 뒤 고정역할로 출연했던 건 2010년 김정은 주연의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였다고 밝혔다. 정식으로 조연 이름 세 글자가 나왔던 건 그 작품이 처음이라 데뷔를 그 작품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렇게 단역과 조연을 넘나들며 활약하던 그가 첫 주연을 맡은 건 현재 출연 중인 ‘별난 가족’이 처음이라고. 처음부터 주연이었으면 느끼지 못할 것들을 밑에서부터 점점 올라가며 경험하다보니 대사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시야가 넓어졌다고 전했다.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고. 예술대학교와 군대, 공채 탤런트를 지나 온 그는 단체 생활의 군기에 대해 숱하게 경함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조금은 자신감이 결여되기도 했다고. 배우 유아인의 소신 있는 태도와 자신감 있는 연기가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이런 틀을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깰 수 있을까 고민하는 중이라며 진중한 면모를 보였다. 드라마 ‘별난 가족’의 시청률이 상승하며 최근 못하던 경험을 하고 있다는 그. 전과 달리 알아봐주는 어머님 팬 분들이 많이 생겼다고. 집 앞에 편의점에 가다가 알아봐주고 함께 사진도 찍으면서 처음 느껴보는 재미에 기쁘다고 전했다. 롤모델에 대한 질문에 그는 국민 MC 유재석을 언급했다. 유재석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는데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잘 되면 배 아픈 게 아니라 기뻐해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에 대한 질문에 그는 드라마 ‘비밀의 문’을 꼽았다. 이제훈의 호위무사 역할이었던 그는 호위무사 역할이다 보니 항상 붙어 다니게 됐고 주인공은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주인공 스케줄을 소화했다고.그간 단역과 조연을 해오다가 주인공은 아니지만 주인공 스케줄을 함께 가다 보니 정말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연을 한다는 건 커다란 책임감과 체력, 연기에 대한 내공 없이는 불가능하겠다는 것도 느꼈다고. 또 한석규의 소름 돋는 연기를 보고 많은 걸 배웠다고 답했다.또 ‘어머님은 내 며느리’라는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고. 상대역이었던 배우 한지안을 역할에 몰입하다보니 당시 실제로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되고나니 연기하는데 편했고 실제로도 결과물이 좋게 나왔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고백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런 감정이 깊게 들어가게 되면 드라마에서 연기해야 하는 장면과 다른 감정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그래서 그 정도의 선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잘 유지한 채로 드라마를 잘 끝냈다고. 지금도 좋은 동료로 서로를 응원한다며 훈훈함을 드러냈다.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에 대한 질문에 그는 배우 송강호를 꼽았다. 그가 등장한 메이킹 필름에서 그의 연기를 보고 함께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생동감 있게 연기하는 그를 보며 함께 그런 연기를 받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다른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맡고 싶었던 역할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배우 이정재가 맡았던 역할을 언급했다. 짝사랑 하는 여자를 지키는 보디가드 같은 역할로 과묵하지만 사랑하는 한 여자를 위해서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꿋꿋하게 지켜내는 그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어느덧 8년차 연기 경력을 지녔는데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했을 거 같냐는 질문에 백댄서가 됐을 것 같다고 답했다. 지금은 달리 학창시절 내내 댄스 동아리였고 춤추는 걸 워낙 좋아 했었다고. 실제로 가깝게 지내는 형들도 다 그쪽에 있다고 전했다.즐겨보는 예능 프로에 대한 질문에 ‘김제동의 톡투유’를 즐겨본다는 그. 김제동의 진행을 보면 보통 사람의 수준을 넘어선 거 같다고. 각본도 없이 소름 돋을 정도로 진행하는 거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끝으로 드라마 ‘별난 가족’ 이후 계획과 목표에 대한 질문에 그는 종전에 맡지 않았던 새로운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자신에게 없는 면이 있는 그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기획 진행: 조원신포토: bnt포토그래퍼 이은호의상: 비아바이이정기헤어: 정샘물 이스트 헤어 디자이너 주아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메이크업 디자이너 김민서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