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Restart my life, 배우 신기현

입력 2016-07-14 14:02
[김민수 기자] “보잘 것 없는 사람이지만 다시 시작하는 만큼 진정한 배우가 되는 것이 제 목표에요” 2009년 이후 활동이 없던 배우 신기현이 외친 당찬 한마디다.그렇다.그는 곧 죽어도 카메라 앞이 편안하단다. 당시 KBS2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출연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없던 그가 자신의 연기에 내공을 쌓기 위해 그간 철저하게 준비, 2016년 다시 등장하면서 그의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187cm의 큰 키와 팔색조 외모 그리고 연기의 간절함과 노력을 무기로 그를 더욱 주목하게 만들었다.더불어 2005년에 데뷔했던 19살 순수한 소년이 어느새 30살의 성숙한 청년이 되어 배우의 출발선에 서있다. 이번 인터뷰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겠다며 수줍게 웃어 보이는 신기현. 그런 그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눠봤다.Q. 첫 화보다. 어떤가.프로필이나 단체로만 촬영을 해봤지 혼자서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뭔가 부담스럽기도 했고 잘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도 되었지만 주변에서 칭찬도 많이 해주고 사진도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정말 즐거웠다. Q.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가 있다면.마지막 콘셉트가 도전적이었지만 느낌 있는 촬영이었다.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고 앞으로 다른 촬영하게 되면 많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Q. 2009년 이후 활동이 없었다. 최근 근황에 대해.공백기가 길었다. 2009년에 방영한 KBS2 ‘아가씨를 부탁해’ 이후 소속사 문제가 있었고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학교 다니면서 지내다가의경에 합격해서 2년 전에 전역했다. 그리고 연기 공부도 계속 하고 있다.Q.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대한 마음가짐은.그때 배틀이라는 그룹으로 활동을하며멤버들과 같이있었지만 지금은 혼자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프로의식을 가지고 내가 원하는 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더욱 겸손하도록 행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진취적으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이다. Q. 2005년 Mnet ‘배틀신화’라는 오디션프로그램으로 데뷔 그리고 탈퇴.당시 초창기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런 방송들이 지금처럼 많지 않을 때였다. 제2의 신화를 탄생시키자는 취지였는데 춤과 노래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배틀이란 그룹이 데뷔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가수 활동 하면서 너무 힘들더라. 또하고 싶은 것은 배우였기 때문에가수활동에 대해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학생 신분이었고 어린 마음에 계속 가수만 시킨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일단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데 말이다. 그렇게 연기를 하고 싶다고 내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한 뒤 탈퇴를 했다.Q. 탈퇴 이후에는 어떻게 지냈는가.탈퇴를 하자마자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이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대학 입시 준비를 위해 연기학원과 독서실을 병행해가며 입학했다. 중간에 어머니의 교통사고로 인해서 병간호도 하면서 운전면허도 취득했다. 당시 대학 아니면 군대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가수 활동 했던 것 자체를 연극영화과에서 인정을 해주지 않아 수시 말고 정시로 입학했다(웃음). Q. 2009년 방영했던 KBS2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학교를 다닐 때 새로운 회사를 만나게 되었다. 당시 회사에서 오디션 기회를 만들어 주었는데 운이 좋게 2차까지 합격했고 출연하게 되었다. 솔직히 내가 원하던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더라(웃음). 그렇게 한 장면마다 목숨을 걸면서 촬영을 하는데 연습하던 대로 되질 않아 경직이 왔었다. 나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나와 같이출연했던 김영광 씨도 그러더라.Q. 처음 카메라 앞에 섰을 텐데.정말 많은 것들을 느꼈고 배웠다. 어떻게 촬영이 들어가는지 어떻게 하면 내가 잘 나오지는 혹은 표정이라든지 리액션의 소중함까지 말이다. 무엇보다 상대방 배우와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Q. 2005년에 방영했던 SBS 예능 ‘X맨 일요일이 좋다’에 배우 이나영 닮은꼴로 출연, 주변 반응은 어땠는가.어딜 가도 이나영 닮은 사람이라고 많이 알아봐 주더라. 감사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여장 때문에 캐릭터가 굳혀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다.Q. 여장했던 것을 굉장히 후회한다고.사실 이제 와서 말하는 거지만 당시 회사에서 여장을 하라고 했지만 나는 거부했었다. 내 스스로 여장 자체가 용납이 되질 않더라. 전국 사람들이 다 보는 공중파 방송에서 여장을 한다는 것이 민망하기도 했고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걱정도 많이 되었다. 여장으로 분명히 이슈는 되었지만 여태 해왔던 여장들이 나중에 흑역사로 남게 될까봐 후회가 된다. 그렇다고 내가 배틀 활동했던 것에 대해서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무대 경험과 방송 경험이 나에겐 소중했고 배틀 멤버들과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Q. 최근 아쉬웠던 오디션이 있다고.작년에 오디션을 봤던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남주혁 씨 역할이었다. 내가 그 웹툰을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 그 역할이 너무 하고 싶었다. 결국 남주혁 씨를 밀어내질 못했지만 후회 없이 오디션을 봤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독립영화든 웹 드라마든 장르 가리지 않고 기회만 된다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삭발도 할 수 있다(웃음).Q. 그리고 배우 이제훈 씨와 의경 동기라고.내가 제훈이 형에게 다중이라고 말한다. 1제훈, 2제훈, 3제훈, 4제훈, 5제훈이라고 하는데 평소에는 묵묵하고 아재 같은 느낌이다. 느긋느긋하다가도 후임들이 실수를 할 때는 굉장히 카리스마 넘친다. 그리고 친절할 땐 또 엄청 친절하고매력적인 그런 형이다. 정말 멋있다.Q. 최근엔 만난 적이 있는가.저번 주에 카페에서 만났는데 제훈이 형이 커피를 워낙 좋아한다. 그리고 중국에 일정이 있어서 간 적이 있었는데 TV에서 제훈이 형이 출연했던 SBS 드라마 ‘패션왕’이 방영하고 있더라. 중국어 더빙으로 하고 있었는데 영상을 녹화해서 들려줬더니 재미있다고 하면서 드라마를 하는지 자신은 몰랐다고 하더라(웃음).Q. 이제훈 씨와 간단한 에피소드 하나만.얼마 전에 KBS2 예능 ‘연예가중계’에서 공개한 적이 있는데 제훈이 형이 솔로 된지 정말 오래됐다. 정말 아는 여자가 없다. 그래서 내가 항상 만날 때마다 제대로 연애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 하는데 형도 그러고 싶다고 하더라(웃음). 또 내가 주위 친구들이나 학교 후배들 사진도 보여주곤 하는데 모든 남자들이 그렇듯이 제훈이 형도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Q. 주량은 어떻게 되나.만나서 가볍게 맥주 마시는 정도지 주로 커피나 음료를 마신다. 제훈이 형이 술을 잘 못 마신다. 좀 취하면 집에 가버리더라(웃음).Q. 롤모델이 있다면.김래원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예전 해바라기 작품 때부터 많이 봤는데 볼 때마다 감동을 받게 되더라. 남자에게 매력이 있다고 느낄 정도로 멋있다고 생각했다. Q. 앞으로 목표.길게 가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다. 말 그대로 무언가에 휘둘리지 않고 연기 하나만 할 수 있도록 프로 의식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주어진 상황,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는 진정한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다.Q. 배우 신기현을 모르는 대중들에게.갑자기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무슨 화보인지 하고 많이 궁금했을 것이다. 많이 놀랐겠지만 앞으로 신기현이라는 배우에 대해 알고 싶을 정도로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그리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이지만 다시 시작하는 만큼 진정한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하는 신기현이 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기획 진행: 김민수포토: bnt포토그래퍼 류수의상: VIA BY LEEJUNGKI슈즈: 로버스헤어: 오블리쥬 서은 부원장메이크업: 오블리쥬 우리 부원장장소: 스튜디오 하루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