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기자] 박하선은 독특하다. 선하고 가녀린 몸매로 청순의 아이콘과 같더니 웃기기도 하고 딱딱한 군인의 모습으로 악바리 근성을 보이기도 한다. 끝없이 새롭게 나오는 매력은 속절없이 그에게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한다. 쉴 틈 없이 달려온 그는 드라마 ‘유혹’과 중국에서 촬영한 영화 ‘탈로이도’ 이후 데뷔 이래 처음으로 1년6개월여의 긴 휴식기를 가졌다. 그런 그가 제목만 들어도 이색적인 tvN ‘혼술남녀’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실제로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을 즐긴다는 그와 bnt가 만났다. ‘글루미 선데이’를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를 통해 그는 응집해왔던 매력을 모조리 꺼냈다. 우리가 알던 박하선이되 박하선이 아니기도 했다. 그야말로 팔색조의 모습을 보인 그는 촬영 중간 중간 모니터를 확인하면 꼼꼼한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촬영이 끝난 후 진한 메이크업을 모조리 지우고 인터뷰를 시작한 그. 처음 마주한 그의 민낯처럼 속에 있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놨다. 그간의 휴식기, 중국에서의 새로운 도전 곧 시작할 새로운 작품에 대한 이야기까지 까면 깔수록 더 매력적인 그와의 이야기를 공개한다.Q. 오늘 화보 촬영 어땠나bnt뉴스의 현장 사진이 좋아서 예전부터 좋아했다. 오늘 화보촬영으로 굉장히 다양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레드립을 좋아하는데 평소에 바를 기회가 잘 없었다. 오늘 레드립도 연출해보고 이것저것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 좋았다.
Q. 2014년 드라마 ‘유혹’ 이후 중국에서 영화 ‘탈로이도’ 촬영을 했다. 첫 중국 진출작으로 알고 있다. 중국에는 어떻게 진출하게 된건가중국에는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다. 다른 나라에 대한 동경도 있었고 내가 눈썹이 진한 편이다보니 중국 진출하라는 주변의 말도 많이 들었다. 이준기씨 등 한류배우들과 작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중국에서 연락이 왔다. 감사하게도 그렇게 가게 됐다. 좋은 점이 되게 많았다. 우선 중국어가 예쁘다 보니 말하는 게 즐거웠다. 시스템이 국내와는 다르다. ‘우리 배우’라는 인식이 강하다. 촬영 없이 쉬는 날에도 어디에 가는지를 상세하게 보고해야 했다. 그리고 스태프들이나 배우들이 굉장히 순수하다. 그리고 나를 굉장히 예뻐해 주는 것이 느껴져서 항상 즐겁게 촬영했다. 처음이었기에 적응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기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가고 싶다. Q. 중국 촬영에서 가장 좋았던 점과 가장 힘들었던 점을 하나씩 꼽자면가장 좋았던 것은 중국말. 말이 정말 예쁘다. 학창시절에 제2외국어로 배우기도 했었는데 그땐 정말 어려웠었다. 그런데 중국에 가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 머물렀던 호텔이 시골이라 할 게 없어서 공부만 해서 그런가보다. 말을 조금씩 하지만 알아듣는 것은 어려웠는데 연기를 하다 보니 배우들끼리 자연스럽게 되더라.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다. 힘들었던 건 음식. 기름지고 짠 음식 위주다보니 맛있긴 한데 초반에는 안 맞아서 고생했다. 지금은 음식이 그립기도 하다(웃음). Q. ‘탈로이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중국은 심의기간이 굉장히 길더라. 이제야 심의가 통과돼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내용인데 나는 공주역을 맡았다. 굉장히 적극적이고 힘 있는 여성이다. 평강공주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Q.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남자주인공은 장이산이라는 중국배우였다. 국내에는 그리 알려진 편이 아니지만 중국에서 ‘하이킥’과 비슷한 작품의 주인공을 맡아 유명한 배우다. 함께 식사하러 가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서 불편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나보다 동생인데 굉장히 착하다. 그리고 굉장히 젠틀하다. 키스신을 촬영할 때였는데 양치질을 열심히 했다며 해도 되는지 기분이 나쁘진 않은지 끊임없이 물어보고 배려해줘서 감동이었다. Q. tvN ‘혼술남녀’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됐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쉬면서 본 많은 드라마 중에 tvN에서 방영한 작품이 많았다. 뭔가 색다르고 자유스러워 보이더라. 이제 공중파와 tvN의 경계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놉시스가 굉장히 재밌었다. Q.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나흙수저라 백도 없고 능력도 없다. 사회초년생은 아니지만 아직 성공도 하지 못했고 깡만 남은상태로 노량진에 입성하게 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실존인물은 3년에 100억 버는 노량진 스타강사다. 그런 인물의 성장기라고 보면 된다. 아마 입시학원 강사 이야기는 드라마에서 제대로 다루는 것은 처음일 거다. 거기에 혼자 술 먹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나 역시 속상하거나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집에서 영화를 볼 때면 맥주나 와인 한 잔씩 마시기에 많이 공감했다. 어찌 보면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를 신선한 소재로 풀어낸 드라마다. 어떻게 ‘하이킥’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Q. ‘하이킥’ 이후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아직까지 ‘하이킥’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다. 배우로서 이 부분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아무래도 전보다 재미없으면 안 되니깐 부담된다. 안 그래도 매니저오빠에게 걱정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더니 이제 나이가 들어서 예전의 느낌과 다를 거라고 하더라(웃음). 이번 ‘혼술남녀’에서는 조금 더 능동적이고 밝고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남자주인공과 싸우기도 많이 싸운다. 다 내려놓고 열심히 해보려 한다. Q. 하석진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동안 많은 남자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호흡을 맞춘 지 오래되긴 했지만 차태현 선배님이 가장 잘해주셨다. 앞에서 잘 챙겨주기 보다 뒤에서 계속 챙겨주시는 편이다. 어떤 작품을 할 때던 “태현이 형이 잘 챙겨주래요”라는 말을 들었다. 지금까지도 잘 챙겨주신다. 스태프들과 회식할 때도 우연히 마주쳐서 인사했는데 나중에 보니 50만원이 넘는 돈을 결제하고 가셨더라. 선배님이 “내 등에 업히면 다 잘된다”고 “너도 잘 될 거야”라고 말씀해주신 것도 큰 힘이 됐다. 유준상 선배님도 잘 챙겨주시는 선배님 중 한 분이다.
Q. ‘진짜사나이’ 출연은 정말 반전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자리였다. 청순한 박하선, 군인의 손녀 박하선. 지인들이 말하는 박하선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처음 보는 사람들은 내 무뚝뚝한 모습에 ‘연기 하지마’라는 얘기도 한다. 딱딱하거나 악바리 같은 모습을 보고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사실 나는 남자처럼 자랐다. 집에 규율이 심하다. 설거지 후에 그릇 놓는 방법까지 정해져 있을 정도다. 어렸을 때는 제대로 못해서 혼나기도 했다. 이제는 안하지만(웃음). 난 아들 같은 딸이었다. 한옥에 살 때는 마당을 쓸거나 연탄을 밟는 게 내 일이기도 했다. 쌀가마니를 들거나 생수통도 들었고 쥐도 잡고 그랬다. ‘진짜사나이’ 출연 모습을 보고 지인들은 “너무 네 모습을 보여준 거 아니냐”며 걱정하기도 했다. 우는 모습을 보고 말이 많더라. 그런데 ‘진짜사나이’ 출연 당시가 개인적으로 정말 힘들 때였다. 쉬지 않고 일을 10년 동안 해왔는데 내 연기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고 일과의 권태기였던 것 같다. 그런 힘든 상황에서 눈물이 많아졌기에 강해지려고 ‘진짜사나이’에 출연한 것도 있다. 그 때도 정말 참으려고 노력하다가 울었던 건데 그 모습이 연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셔서 속상하기도 했다. ‘진짜사나이’는 육체적으로 정말 힘든 현장이었다. 2년 동안 군복무를 마친 남자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힘들었다. ‘그보다 육체적으로 더 힘든 일은 없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Q. 방송이기에 제대로 안보여주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의 시선도 많다정말 아니다. 더한 것도 많이 했다. 화장실 다녀오는 것도 다 체크했다. 정말 밖에서 자면서 추워서 계속 깨기도 했고. 물론 방송이라서 더 시킨 것도 있고 덜 시킨 것도 있긴 할 거다. 정말 가봐야지 제대로 알 수 있다(웃음). 잘 울지 않으려고 간 건데 그런 개인적인 목표는 성공한 것 같다. Q. 동거동락한 ‘진짜사나이’ 멤버들과 각별해졌을 것 같다서로 바빠서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아직도 단톡방이 있을 정도로 친해졌다. 엠버는 한국말이 서투른데 그래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잘하기까지 해서 놀랐다. 그리고 지애언니 덕분에 플라잉요가를 알게 되고 자격증까지 딴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애언니는 정말 열심히 사는 분이다. 쉬는 시간이 없다. 언니를 보면서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자극이 많이 됐다. Q. 플라잉요가 자격증을 취득했다4개월 동안 4시간씩 운동했다. 그래서 살이 많이 빠진 것도 있다. 강의도 들었고 인도를 다녀오면 좋을 것 같아서 인도에도 다녀왔다. 플라잉요가도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쉬고 싶어서 쉬는 것도 있지만 오랜 시간 작품을 고르다보면 본의 아니게 쉬어지는 경우가 있다. 선택받는 직업이다 보니깐 작품 제의가 뜸해지면 쉴 수밖에 없다. 가만있으면 우울해지니깐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나이가 많아지면 겁이 많아져서 도전하는 것도 힘들어진다. ‘나를 깨보자’하는 마음도 있었고 건강해지고도 싶었다. 결론적으로는 참 좋았다. Q. 정말 가냘프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몸매다. 원래 살이 안찌는 체질인가19살까지는 그랬는데 20살 지나니깐 먹는 대로 찌더라. 배우가 된 이후 통통하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서 살을 많이 뺐다. 줄넘기, 클라이밍 같은 운동도 했고 거의 10Kg을 감량했다. 원래 잘 붓고 살이 잘 찌는 편이었는데 꾸준히 4달 동안 운동한 것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또 작품 시작하면 야식을 먹게 되니깐 살이 찔 것 같다. 먹는 것은 내 낙이다. 수입의 1/3이 먹는데 들어간다(웃음).Q. 주량이 궁금하다한창 마실 때는 소주 2병도 마셔봤다. 지금은 소주 1병, 와인도 1병, 막걸리도 1병 그 정도다. Q. 촬영이 끝나고 지금 민낯이다. 피부가 어쩜 이렇게 좋나아니다. 그냥 화장을 많이 하는 편이니깐 평소에는 피부도 쉬게 화장을 안 하는 편이다. 그래야 사람들도 잘 알아보지 못해서 편하다(웃음). 맨 얼굴로 모자 눌러쓰고 다니면 못 알아보신다. 오늘도 차를 가져오지 않아서 갈 때 버스랑 지하철 타고 갈 거다. 나는 대중교통 타고 다니는 게 좋다. 여배우는 본의 아니게 갇혀 지낼 수 있는데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그냥 막 다닌다.
Q. 여배우로 살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일까보통 그냥 돌아다니기가 어려우니깐 그런 점이 힘든데 ‘뭐 어때’하면서 돌아다닌다. 잘 알아보지도 못하시고 요즘 분들이 막 달려들거나 그러지 않으신다(웃음). 한 번은 지하철을 타는데 어떤 분이 모자를 휙 벗기고 가신 적이 있다. 그때는 조금 무서웠다. 그런데 여자 혼자 다니기가 무서운 세상이니깐. 나는 사실 경찰서에 신고하고 가스총을 휴대하고 다닌다. 호신용 경보기도 적은 돈이면 사니깐 여성분들에게 권하고 싶다.Q. 사회문제에는 관심이 많은 편인가사실 안가지려고 노력한다. 참기가 힘들어서(웃음). 배우이기에 행동 하나 하나가 조심스러운 면도 있다. 술 한 잔만 먹어도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는다. 혹시나 내가 실수할까봐. 답답할 때도 많다. 새벽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글을 끼적이고서는 업로드는 안하고 캡처만 해둔다. 혹시나 이상하게 해석될 수 있으니깐. Q. SNS는 어떤가. 팬들과의 소통에 도움이 되나지금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다. 일단 외국 분들이 많아서 재밌다. 되지 않는 외국어를 써보니깐 외국어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랍어나 알 수 없는 글을 많이 남겨주시는데 궁금해서 번역기를 돌려보기도 한다. 다른 분들의 생각도 공유할 수 있어 즐겁다. Q. 작품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신선함. 나에게 그렇게 많은 작품 제의가 오진 않지만 그 중에서도 신선한 점을 찾고자 한다. 이번에도 ‘혼술’이라는 새로운 트렌드, ‘고시원’, ‘강사’ 얘기라는 것이 신선했다. 좋은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한다는 것도 중요한 점이다. ‘쓰리 데이즈’에서 김은희 언니랑 할 때 너무 좋았다. 설레고 기다려지는 대본이었다. ‘투윅스’나 ‘하이킥’도 그랬고. 그런 작품은 팬심으로 하게 되는 것 같다. 김병욱 감독님은 작품 안하시려나(웃음). Q. 드라마에 비해 영화 쪽의 흥행은 조금 아쉽다영화를 좋아하고 출연하고 싶다. 정말 작은 역이라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는데 드라마를 주로 하는 배우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살인마도 잘 할 수 있다.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 웃기지 않고 섬뜩하게 잘 할 수 있다. 남자 같은 커트머리나 삭발에 도전해보고 싶다. 평소에 하지 않는 일을 하기 위해 배우가 된 것이니깐. 베드신도 정말 좋은 시나리오에 아름답게 찍어주실 수 있는 분이라면 할 수 있다. 좋은 현장이라면 베드신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사람이 아닌 역할도 좋을 것 같다. 내가 공포영화를 좋아해서 사람이 아닌 귀신, 좀비 이런 역할도 즐거울 것 같다. Q. 어느덧 서른이다. 언제까지 연기자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죽을 때까지 할 거다. 예전 ‘하이킥’ 때 서른까지 하고 은퇴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내가 미쳤었다(웃음). 이래서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이만한 직업이 없는 것 같다. 정년퇴직도 없고. 대사를 외울 수 있을 때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안 끼칠 때까지 계속 하고 싶다.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연기를 계속 할 수 있고 또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으니깐. 대중이 원해준다면 계속 하고 싶다. Q. 공백기 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죄송함, 그리움이 공존한다. 정말 잘해드리고 싶어 연구를 많이 하는데 내가 무뚝뚝한 탓도 있고 잘 안 된다. 예전에 봉사활동도 같이 했는데 그런 활동도 또 다시 해보고 싶다. 안 떠나고 기다려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고맙다. 그 힘으로 먹고 사는 것 같다. 곁에 있는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쉬면서 더 느꼈다. 내가 그동안 어리석고 잘못했던 것도 많이 반성 했다.Q. ‘혼술남녀’ 본격적인 촬영을 앞둔 지금의 각오를 전하자면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죽어라하려고 한다. 진짜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삶이니깐.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던 작품들은 잘됐다. ‘동이’때도 그렇고 ‘하이킥’도 그렇고. 그렇게 다시 해보려고 한다. 대신 즐기면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기획 진행: 이유리, 우지안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영상 촬영, 편집: 조영래 PD의상: FRJ Jeans, 레미떼, 르샵, 스타일난다슈즈: 슈즈바이런칭엠, 지니킴시계: 자스페로선글라스: MCM백: 로사케이주얼리: 젬케이, 폴리폴리, 스타일러스헤어: 보보리스 서언미 대표원장메이크업: 보보리스 손희정 원장장소: AR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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