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갑(甲)', 매력적인 머슬카들의 힘 자랑

입력 2016-06-24 08:20
쉐보레 카마로와 포드 머스탱이 비용대(對) 성능비(比)를 앞세우며 머슬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 카마로SS는 지난 2일 개막한 2016 부산모터쇼에 첫 선을 보인 후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특히 일주일만에 계약 건수가 220대를 넘어서며 전례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앞선 제품인카마로RS가 지난해48대에 머물렀던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고무적인 반응이다.

새로 소개한 카마로SS는 기존 RS 대비 한층 강력해진 성능을 갖췄다. 최고 323마력의 V6 3.6ℓ 엔진을 얹었던 RS와 달리 V8 6.2ℓ 엔진과 후륜 8단 하이브라매틱 자동변속기를 조합, 최고 455마력, 최대 62.9㎏·m의 향상된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초당 1,000번 이상 노면 상태를 파악해 댐핑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후륜 독립식 5링크 서스펜션, 토크 벡터링 시스템 등 역동적인 주행을 위한 각종 장치를 탑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5,098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와 함께 국내 머슬카 시장의 오랜 터줏대감인 포드 머스탱도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머스탱은 지난 2015년 2월 7세대를 선보이며 계보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엔 최고 422마력을 발휘하는 머스탱GT를 도입,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머스탱은 2015년593대를 판매, 2014년보다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 1~5월 또한 지난해 동기대비 26.3% 판매가 늘었다.

두 차종의 인기요인은 단연 압도적인 '가성비'다. 최고 400마력이 넘는 고배기량의 엔진을 탑재했지만5,000만원 초반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위력있는 디자인과 성능, 가격이 삼박자를 이뤄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카마로SS와 머스탱GT는 고배기량 엔진을 탑재해 한결 머슬카다운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유럽 고성능차에 싫증을 느낀 소비자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기름값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고배기량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도 한 이유"라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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