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용 세라믹 코팅 분리막(CCS) 생산 설비를 증설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새 생산 시설은 충북 증평 전자소재 공장에 지어진다. 기존 1, 2호동 인근에 두 개의 생산 공장을 추가하는 것. 이달 말 공사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중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새 설비가 지어지면 생산규모가 월 900만㎡(단면 코팅 기준) 규모로 늘어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코팅 분리막은 모두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연 총 생산 기준(3억3,000만㎡)으로 순수전기차 100만여대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양극과 음각 사이에 장착, 안정성을 유지하고 출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세라믹 코팅 분리막은 기존 리튬이온 분리막의 한 면 또는 양 면에 회사가 자체 개발한 혼합 무기물층을 보강한 제품이다. 일반 습식 분리막보다 내열성이 뛰어나고 파손 위험성이 적은 고부가가치 상품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세계에서 세 번째,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 분리막을 개발했다. 2011년에는 세계 최초로 세라믹 코팅 분리막 상업화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서 폭발과 화재 위험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며 "배터리 안전과 관련 각국 규제가 강화되는 점을 고려, 선제적인 코팅막 분리막 기술 도입이 시급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김홍대 B&I사업 대표는 "앞으로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의 수요에 따라 추가 증설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 세계 2위인 분리막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2020년까지 1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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