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아름 “나문희 선생님과 대화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가르침 얻어”

입력 2016-06-16 10:23
[임미애 기자]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대박’에서 연화로 출연하며 순식간에 시청자를 사로잡은 배우 홍아름이 생애 첫 패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민효린 닮은 꼴로 유명세를 떨친 그는 ‘홍아름’ 이름 석자로 대중에게 다가서기 위해 주어진 역할에 충실히 임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화보 촬영에서도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한 색다른 모습을 공개하기 위해 다양한 포즈를 과감하게 연출하는 열정을 내비쳤다.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털털하고 솔직 담백한 매력으로 10대 시절부터 시작한 연예계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Q. 화보 촬영 소감.19살 때 잡지 전속 모델로 활동하며 뷰티 화보 촬영은 많이 찍었지만 패션 화보는 bnt가 처음이다. 즐거운 작업이었다. Q. 가장 인상 깊었던 콘셉트가 있다면.유행하고 있는 오프숄더 원피스를 입고 촬영한 콘셉트. 그리고 블랙 의상이 주는 시크한 느낌도 마음에 들었다. 평소에는 캐주얼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 이목구비가 또렷해 화장도 진하게 하지 않는 편이다.Q. 이목구비가 정말 또렷하고 자연스러워요.성형과 시술을 한 군데도 하지 않았다. 자연 미인은 아니고 ‘자연인’이다(웃음). 얼굴을 고치고 싶었던 적은 많다. 화면에 다른 연예인분들과 함께 비치면 상대적으로 제 외모의 부족한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한 번 성형하면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아 외모의 부족함을 연기로 채우기로 마음먹었다. Q. 다른 연예인과 상대적으로 외모 비교가 된다고 했는데, 어떤 분의 외모가 가장 부러웠는지 궁금해요.모두 다른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부위별로 닮고 싶은 대상도 다르다(웃음). Q. 연예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어린 시절 싸이월드를 통해 우연히 연예계로 진출할 수 있었다. 그때 쪽지로 넥슨 모델 제안이 들어왔다. 이를 계기로 FT아일랜드 ‘너 올 때까지’ 뮤직비디오도 찍고 아역으로 드라마 출연 기회도 얻었다. 그리고 그 시절 얼짱으로 유명한 동명이인이 있었다. 한창 얼짱이 흥행하던 시기에 얼짱 ‘홍아름’이 이름을 알려 저는 조금이나마 득을 본 케이스다(웃음). Q. 몸매 관리 비결이 궁금해요.집에서 꾸준히 스트레칭하고 틈틈이 자전거를 탄다. 외출할 때 얼굴은 가리지 않는다. 드라마 방영 중 일 때는 간혹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있지만 얼굴보다는 목소리로 제가 배우라는 것을 아시는 분들이 많다. 그리고 제가 다른 연예인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한지민, 민효린, 강혜정 등등(웃음). Q.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연예인들 중 어떤 분과 가장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는지.민효린과 강혜정을 많이 닮은 것 같지만 감히 비교하지 못할 만큼 뛰어난 미모를 갖고 계신 분들이다. 그저 닮았다고 생각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웃음).Q. 연기에 있어 많은 가르침을 주신 분이 있다면.스무 살 때 KBS ‘내사랑 금지옥엽’ 촬영 당시, 나문희 선생님과 함께 출연했다. 선생님과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더라. 선생님은 항상 녹음기를 갖고 다니며 대사를 연습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가르침을 얻었다. Q. ‘대박’에 출연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나요.사극은 평소 사용하는 언어와 다른 말투로 연기를 하기 때문에 대사를 최대한 집중해서 암기해야 한다. 힘들다기보다는 조금 더 노력이 필요했던 것. 장근석, 여진구, 전광렬 선배님과 함께 출연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지만 분량이 적어 아쉬웠다. Q. 사극 연기에 대해 함께 출연 중인 선배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시나요.아니요. 안 해주세요(웃음). ‘대박’은 정통 사극보다는 퓨전 사극에 가깝고 저도 허구의 인물로 등장하기 때문에 특별히 조언이 필요한 부분은 없다.Q. 연기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어릴 적부터 연기를 했다. ‘이 길이 정말 나에게 어울리는 길인지’, ‘더 잘 맞는 직업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연기가 아닌 또 다른 재능을 키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었지만 배우를 계속하기로 마음먹었다. Q. 힘들었던 순간,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나요.드라이브를 했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편. ‘내사랑 금지옥엽’에서 스쿠터 타는 장면이 필요해 자격증을 땄다. 비록 그 장면은 없어졌지만 이를 계기로 면허를 따고 운전을 시작했다. Q. 운전면허증 외 취득한 자격증이 있나요.아직 없지만 곧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시간 될 때마다 배우려고 노력 중. Q. 도전해보고 싶은 드라마 장르가 있다면.로맨스 코미디 드라마에 관심이 많다. 지금까지 우울하고 침울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서 사람들은 저를 그런 이미지로 착각하곤 한다. 실제로 저는 엄청 밝은 성격이다. 긍정적이고 털털한 편. 당돌한 면도 있기 때문에 이미지 변신을 위해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Q. 로맨스 코미디에 출연하게 된다면 어떤 스타일의 배우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가요.꽃미남보다는 곰처럼 편안하고 듬직한 캐릭터와 호흡을 맞추고 싶다(웃음). tvN ‘또 오해영’의 여주인공 캐릭터 탐난다. 서현진 씨의 반의반은 따라 할 수 있지 않을까(웃음). 귀엽지만 엉뚱한 이미지 자신 있다.Q. 앞으로 활동 계획.약 석 달 전부터 중국에서 웨딩 관련된 뷰티 MC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배우가 되겠다.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요.시청자분들에게 잊히지 않는 배우. 톱스타가 되고 싶은 욕망은 없다. 나를 필요로 하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10년 뒤에는 어머니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편안한 배우가 되어있고 싶다.기획 진행: 임미애, 이주신포토: bnt포토그래퍼 류수의상: 르샵, 레미떼, 라이슈즈: 데일라잇뉴욕, 이로스타일헤어: 컬쳐앤네이처 진하 실장메이크업: 컬쳐앤네이처 홍현선 부원장장소협찬: 봉주르 하와이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