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럭셔리카의 대명사, 롤스로이스의 이색 전시회 가보니..

입력 2016-06-15 22:08
영국 럭셔리카의 대명사 롤스로이스가 특별한 전시회 '일루미네이트 유어 센스'를 서울 반얀트리호텔에서 15일 열었다. 차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들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행사다. 브랜드 최초의 인터랙티브(양방향) 전시회로,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112년을 이어 온 브랜드 정체성을 시각과 청각, 촉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천장에는 롤스로이스인테리어에사용하는 가죽들이 형형색색 걸려 있다. 이 가죽들은 모기가 서식하지 않는 높은 고도 그리고 철조망이 아닌 나무 울타리에서 자란 최고급 황소로부터 얻은 것들이다. 롤스로이스는 소들을 엄격히 선별해 색상뿐 아니라가죽의 결, 가두리 장식, 스티치, 자수 등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디테일에 맞춰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전시장 중앙에는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을 위한 공간이 나타난다. 관람객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모션 캡쳐 기술을 적용, 비디오 월에 다가가 몸을 움직이면그대로 환희의 여신상이 될 수 있다. 환희의 여신상은 영국 조각가 찰스 사익스가 지난 1911년에 탄생시켰다.



맞춤제작 프로그램 '비스포크'는 롤스로이스의 대표적 자랑거리다. 고객은 차를 주문할 당시 무려 4만4,000가지의 색상과 색조를 택할 수 있다. 만약 원하는 색상이 선택사항에 없을 경우에는 전문가가 직접 그 색을 구현해낸다. 심지어 소지품의 색상과도 매칭할 수 있는데, 이번 전시장에 마련한 색상가동 테이블 슬롯에 물건을 넣으면 주변 공간이 물건 색상에 맞춰 변하는 걸 볼 수 있다.



인테리어에널리 쓰이며수작업을 통해탄생하는 목재도 빠질 수 없는 요소다. 롤스로이스는 목재를 다듬을 때 '북 매칭'기법을 사용한다.나무 하나를 반으로 나눠 완벽한 양쪽 대칭을 만든 뒤 실내 앞쪽부터 붙이는 것. 전시회 한쪽에서는 전문가가 목재 패널을 제작하는 과정을시연하기도 했다. 또 실내 페인팅 및 가죽에 수놓은 자수작업까지 영국 굿우드 본사에서 방한한 장인들이 비스포크의 정수를 현장에서선보였다.



롤스로이스차들의 특징 중 또 다른 하나는 도어에 들어가 있는 전용 우산이다. 이는 모든 제품에 공통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이 역시 취향에 맞게 색상을 고를 수 있다. 개별 가격은 120만~150만 원에 달한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16일까지는 VIP 세션으로, 17일에는 사전등록자에 한해 퍼블릭 세션으로 15시에서 17시30분까지 진행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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