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페루 경찰차' 렉스턴W 배에 실어

입력 2016-05-30 15:08
쌍용자동차가 페루에 지능형 순찰차 공급을 위한 렉스턴W 수출 선적 기념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페루 순찰차 공급건은 지난해 4월 한-페루 정상회담에서 성사된 정부 간 수출계약(G2G)에 따라 전담기관인 코트라 및 포스코대우의 공급계약이 지난해 12월29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체결되면서 성사됐다. 계약에 따라 페루에 공급될 렉스턴W는 총 2,108대로, 이중 400여대가 이날 먼저 선적됐다. 나머지 물량도 오는 9월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특수제작차 수출 물량으로 쌍용차 역대 최대 기록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페루 경찰청에 공급되는 렉스턴 W(3.2ℓ 가솔린, 사륜구동)는 방탄 및 고성능 탐조등, 차세대 경광등 장착 등 특장작업(신정개발특장차)을 거쳤다. 여기에 자동차번호 인식카메라, 지문인식 장치, 통신시스템 등의 첨단 IT장비(엔토스정보통신)를 추가했다. 렉스턴W는 페루 외에도 한국 경찰청 등 관공서를 비롯, 국방부 지휘용 차, 주한미군 군용차 등으로 납품된 바 있다.

쌍용차는 이번 계약 체결로 대 페루 수출 실적이 지난해 642대에서 약 2,600대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중남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쌓아온 특수목적차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며 "페루 순찰차 공급을 계기로 유럽에 이어 중남미 특수 자동차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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