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세상 모든 예술품과 경쟁한다"

입력 2016-05-19 07:50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럭셔리 컨버터블 던(DAWN)을 출시하면서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에서의도약을 자신했다.

18일 서울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던 출시 행사에서아시아태평양 북부지역 홍보 담당 로즈마리 미첼은 "롤스로이스는 차가 아닌 요트와 별장, 보석 및 세상 모든 예술품과 경쟁한다"며 "던은 라인업 중 가장 강렬하면서도 캐주얼한 모델로 직접 운전을 즐기는 오너드라이버가 대부분인 한국 시장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65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40%의 성장을 일궈냈다. 이는 아시아 전체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올해는 부산에전시장을 열고 지난해 못지않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신차 출시 현장에서 영국 롤스로이스 본사측 임직원과 나눈 공개질의와 개별 인터뷰 내용을 간추렸다.

-한국 시장의 경우 오픈카 시장이 보편화되지 않았는데 목표로 하는 판매 대수는

"(김다윗 아태지역 세일즈 마케팅 매니저)소프트탑의 경우 판매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한국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면서 계절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특히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한 축복받은 나라여서일 년 중 9개월은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뚜렷한 목표 판매대수는 없지만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국내 억대 고가 수입차 판매가 감소추세다.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이 있는지

"(김 매니저)롤스로이스만 놓고 봤을때올해 4월까지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단 2대가 줄었을 뿐이다. 이 정도 수치로 부진하다는 판단은 섣부르다. 보통 판매가 좋아질 시점은 5월로보고 있으며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던의 마력과 토크를 레이스(Wraith)에 비해 낮게 세팅한 이유는. 올해 국내 시장에 배정한 물량은 어느정도인지

"(김 매니저)컨버터블을 개발할 때 주행 스타일과 오너의 라이프 스타일에 포커스를 맞춘다. 오픈 에어링을 즐기는 것이 컨버터블의 목적이며 던을 개발하면서 진행한 고객 설문조사 결과 레이스와 같은 강력한 파워를 요구하지 않았다. 또 상품 포지션닝 전략과 관련도 있다. 레이스는 롤스로이스 내에서 가장 강력한 제퓸으로 포지셔닝했다. 한국 배정 물량은 탄력적이다. 수요와 공급을 적절하게 맞추려는 게 본사 정책이다. 던은 이전 제품 대비 가장 시장 반응이빠른 모델이다"

-그동안 출시한 라인업들은 다소 어두운 느낌의 유령과 관련된 차명을 썼는데, 새 차에는 던(DAWN)이라는 차명을 지었다.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

"(로즈마리 미첼 아태 북부지역 홍보 담당)변경된 브랜드 전략이 반영됐다. 보다 많은 고객에게 밝게 다가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던은 밝은 느낌의 차다. 따라서어두운 차명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향후 출시할 신차 역시 어두운 이미지가 아닌 차의 특성에 맞게 네이밍 될 것이다"



-최초의 SUV를 개발 중인데 진행 단계와 국내 출시 계획은

"(김 매니저)SUV는 지난해 본사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어 빠른 시일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한국에도 출시 예정에 있다"

-올해 부산에 새로운 판매사(동성모터스)와 계약을 맺고 전시장을 열게 됐는데 그 배경은

"(김 매니저)부산에 새 전시장을 여는 계획은 3년 정도 준비한 부분이다. 부산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새 파트너로 동성모터스를 지목한 이유는 지역 기업이기 때문이다. 롤스로이스는 오너들의 지인에 의해 영업이 이뤄진다. 토착 기업인 동성모터스가 향후 세일즈 측면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신차 출시 간격이 이전보다 빨라졌다. 엔트리급 신차 출시가 늘고 있는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방편인지

"(미첼 홍보 담당)한국 시장은 젊은 고객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굉장이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어이를 충족하기 위해 라인업을 확장시키고 있으며 출시 시기도 비교적 빨리 가져갔다. 그러나 매스프로덕션(대량생산)은 롤스로이스와 맞지 않는다. 가격정책에 대해서는고스트를 기점으로 조금 낮거나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게 우리의 방침이다"

-벤틀리 등 다른브랜드와 비교해 롤스로이스 비스포크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미첼 홍보담당)우리는 소규모 기업이기 때문에 고객 한명 한명을 위한 맞춤형 차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들이 직접 공장에 방문해 본인의 차가 제작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것은 다른 브랜드가 흉내낼 수 없는 특장점이다"



-BMW그룹과 합병한 이후 서로간의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는지

"(미첼 홍보 담당)BMW그룹이 가지고 있는 엔지니어링을 공유 받고 있다. 그러나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프로그램의 경우 영국에서 주관하는 만큼 독립적인 영역이다"



롤스로이스 던은 지난 1950년대 한정 생산한 '실버 던'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초호화 4인승 럭셔리 컨버터블이다. 소프트톱 지붕은 6겹으로 제작, 풍절음을 억제했으며 시속 50㎞로 주행중에도 여닫을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V12 6.6ℓ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 563마력, 최대 79.6㎏·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안전 최고시속 250㎞, 0→100㎞/h 가속성능은5초이며,국내 판매 가격은4억4,900만원부터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롤스로이스, 최고급 컨버터블 던 출시

▶ [칼럼]경유 승용차는 미세먼지의 주범일까

▶ 2016 월드 IT쇼 "자동차부문 눈길 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