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무한도전’에 젝스키스 오빠들이 소환됐습니다

입력 2016-04-16 20:00
[bnt뉴스 이린 기자] ‘무한도전’이 건드렸던 90년대 감성은 뜨거웠다. ‘토토가 시즌2’가 16년 간 무대를 떠나가 있었던 완전체 젝스키스를 소환했다. 4월1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토토가2 젝스키스’ 그 첫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이날 방송에서는 은지원이 꾸민 식사 자리인줄 안 네 명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은지원은 ‘바보전쟁-순수의 시대’ 녹화 직후 이야기를 들었던 상태. 김재덕과 장수원, 강성훈은 ‘무한도전’ 김태호 PD를 비롯한 제작진들의 등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이어진 김태호 PD의 무대 제안에 네 멤버들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이후 다시 만난 자리에서는 이재진도 함께였다. 레전드 무대의 시작이었다. # 이런 캐릭터 본 적 있나요?…‘이재진 그는 누구인가’국민 MC 유재석을 당황시키는 전무후무한 캐릭터가 등장했다. 1인자 MC 유를 긴장시키는 이, 젝키 멤버들 중에서도 아웃사이더라 불리는 이재진이었다.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젝스키스의 콘셉트였던 블랙 키스와 화이트 키스 가운데 블랙 키스 삼인방 중 이재진과 은지원의 티격태격 케미가 돋보였다.이재진은 “블랙 키스 세 명만 충돌이 심했다”며 “리더 지원이 형이 하는 게 마음이 안 들었다”고 운을 뗐다.이에 은지원은 “이재진과 가장 심하게 다퉜던 이유는 도시락이었다. 같이 밥을 시켜먹지 않냐. 이재진의 밥이 맛있어 보여 한 입 먹었더니 그 걸 버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그러자 장수원은 “이재진은 한 메뉴에 꽂히면 이주동안 한 음식만 먹는다”고 밝혔고, 이 말을 들은 유재석은 “요즘에도 그러냐”고 물었다. 이 말에 이재진은 “요즘에는 입맛이 없다”며 대화를 차단해 유재석을 당황시켰다.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재진은 평소 조카 바보로도 알려져 있던 터. 그리고 이날 그는 “여동생 이은주의 남편인 양현석이 원래 형님이라고 나에게 불러야 하는데 ‘야’라고 부른다. 내가 오히려 형이라고 한다”며 “사회 전체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일을 하고 있으니 존경하는 의미에서 부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유재석은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물었고, 이재진은 “ 제가요, 아니면 조카요?”라고 엉뚱한 대답을 해 또 한 번 당황시켰다.그러자 은지원은 그림도 그린다고 대신 답했고 이 말을 들은 멤버들은 그에게 유재석을 그려보라 시켰다. 그림을 그리던 이재진은 돌연 “왜 개그맨에게는 웃겨보라고 하고 그림 좀 그린다고 하면 왜 그림을 그려보라고 시키냐”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유재석과 하하, 멤버들이 토크를 하는 도중에도 묵묵히 그림을 그리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곤 그림을 다 그린 이재진은 흐뭇한 미소와 부끄러운 표정을 담아 유재석을 그린 그림을 내놓았다. 유재석은 “좀비 같다”고 하면서도 집에 가져가겠다 말했고, 이재진은 “내가 그렸는데 왜 가져가냐”며 다시 그림을 가져가 끝까지 폭소케 했다. # 16년 전 그때, 추억이날 방송은 웃음과 함께 감동도 함께했다. 은지원은 “2000년 5월18일 해체했다. 회사에 불만도 많았고 어린 나이에 주변 말에 흔들렸던 것 같다”며 “음반 판매량이 예전보다 덜 나왔을 때 망했다고 해서 화가 나더라. ‘망했다고 하는데 그럼 해체하자’했다. 욱한 게 제일 컸던 것 같다”고 그날을 떠올렸다.김재덕은 “가족처럼 지냈었는데 한 순간에 헤어지는 거지 않냐. 각자의 삶을 산다고 했을 때 그 순간에는 못 받아 들였다”고 말했으며, 강성훈은 “이 정도일 때쯤에 해체를 해야지 팬들에게도 실망을 안주는 격이 되겠구나. 어린 마음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장수원은 “그 당시에는 해체하고 싶지 않았다”고 숨겨둔 마음을 전했다.이재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내가 알기로는 4월 해체였다. 그런데 내가 해체하기 싫어서 도망갔었다. 그래서 나 때문에 연기가 됐다.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그거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멤버들도 몰랐었던 사실.이어 유재석은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뭐했냐고 물었고 강성훈은 “각자의 집 앞에 팬들이 많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집에 못 갔다”고 말하자 은지원은 “나이트를 갔다. 그런데 옆방에서 유재석을 본 것 같다”고 해 반전 웃음을 더했다.한편 다섯 명의 멤버들은 이날 참석하지 않은 유일한 멤버 고지용을 언급했다. 현재 연예계를 떠나 사업을 하고 있는 고지용. 해체 후 16년 동안 멤버들을 만나지 않은 고지용을 향해 멤버들은 모두의 염원을 담아 게릴라 콘서트 계약서에 고지용의 이름을 적어 놓았다. # 젝스키스를 소환합니다젝스키스도 피해갈 수 없었다. 바로 ‘토토가’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95점 이상의 노래방 점수를 기록해야했다.하지만 16년 만의 무대에 젝스키스 멤버들은 처음부터 허둥지둥했다. 강성훈을 제외한 멤버들은 안무 돌려막기와 더불어 ‘컴백’의 안무가 아닌 ‘폼생폼사’ 안무를 췄다. 결과는 77점. 결국 ‘폼생폼사’에 재도전한 멤버들은 ‘컴백’과 달리 능숙한 안무를 췄지만 79점으로 실패했다. 이어 그들은 ‘기사도’ 무대를 다시 꾸몄다. 안무를 최소화하고 떼창을 했지만 95점에 못 미치는 91점으로 마지막 ‘학원별곡’을 열창했다. 그리고 드디어 젝스키스는 마의 95점을 넘겼다.‘토토가’에 참여할 수 있게 된 멤버들은 4월7일을 목표로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해야 했다. 더불어 한 달 안에 고지용을 설득해야했다. 그리고 지인의 도움으로 유재석은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고지용을 만날 수 있게 됐다.HOT와 쌍벽을 이루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젝스키스. 많은 이들이 떠나감을 아쉬워했듯 다시 뭉치게 된 젝스키스를 기다리고 있다. 과연 젝스키스가 게릴라 콘서트에서 어떤 무대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한편 ‘무한도전’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20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