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내에서 멀티미디어 기기 사용 빈도가 늘면서 카오디오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급차의 경우 제품 개발 당시부터 내부의 소리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기 마련이지만 대중차의 경우 비용 문제가 얽혀 쉽지 않다. 기본적인 것 외에 무엇을 덧댄다거나 더 좋은 것을 장착하는 일은 대부분 가격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가격 상승 저항이 적은 고급차에는 상대적으로 월등한 카오디오가 적용되는 한편, 가격 저항이 심한 대중차는 좋은 오디오를 설치할 여지가 크지 않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소리를 찾는 소비자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자동차는 특성상 바람이나 노면에 따라 필연적으로 외부 소음이 안에 들어올 수밖에없어 침입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이면 운전 스트레스를 덜 수 있어서다.여기에 귀를 채우는 아름답고 농밀한 음악은 운전의 즐거움을 배로 늘린다.
하지만 어떤 카오디오를 선택해야 하는 지에 대해선 늘 의문부호가 따라 붙는다. 정보가 적은 탓이다. 카오디오 마니아 층이 늘면서 자연스레 정보의 양이 많아지긴 했지만 초급자가 접근하기에는 여전히 어렵다. 미리 준비돼 있지 않다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가장 중요한 부분은 예산이다. 옷이나 가방, 신발을 살 때도 예산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것이지만 자동차 분야에 있어 예산은 늘 '공임'까지 생각해야 한다. 카오디오 역시 공임을 반드시 예산에 포함시켜야 하는데, 단순 장착에 대한 공임 뿐 아니라 스피커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도고려해야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오디오 스피커는 '스피커 유닛+상자'로 이뤄진다. 하지만 카오디오는 스피커 유닛만을 판매한다. 상자 역할을 하는 것은 자동차의 문이다. 조금 들여다보면 자동차의 문은 원래 음향 기기로 설계된 물체가 아니다. 때문에 카오디오를 위한 스피커를 장착하려면 음향 기기로서 활용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단순하게 스피커를 달아 놓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카오디오를 설치하기 위해선문을 스피커 상자로 만드는 부대 비용까지 감안해야 한다. 예산 검토가 끝났다면 어떤 스피커가 어떤 소리를 내는 지를 본인의 귀로 직접 들어야 한다. 결국 인간의 청각이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각이 아닐 수 없으며, 이는 타인의 평가에 우선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음이 가능한 데모 버전의 카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장착점을 찾아봐야 한다.이 때는 꼭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CD 등을 챙겨가는 것이 중요한데, 평상시에 자주 듣는 음악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다. 본격적인 카오디오 설치에 앞서 전문가들은 스펙에 크게 신경쓰지 말것을 권고한다. 정격 입력, 재생 주파수 대역 등 오디오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각종 수치들보다 실제 귀에 어떻게 들리는 지가 더 중요해서다. 참고 정도로 활용하면 적당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간과해선안되는 숫자가 있다. 바로 얼마나 깊게 설치되느냐다. 고급 스피커일수록 깊은 설치 깊이를 요구하는데, 스피커를 설치할 문의 두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스피커를 어떤 형태로 달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물론 문 두께와 관계없이 스피커 스펙에 적절하도록 설치한다면 관계가 없지만 무엇이 툭 튀어나오는 게 싫다면 꼭 스피커의 설치 깊이를 확인하면 된다.보통은 전문점에서 본인의 차에 설치할 수 있는 크기를 미리 살펴볼 수 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국토부, 현대차·시트로엥·벤츠 리콜▶ 아우디, 얼굴과 심장 바꾼 A3 세단 소개▶ 벤츠코리아, 5월에 신형 E클래스 공개..출시는 6월▶ 재규어 XE, 일단 아우디 A4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