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아저씨’ 정지훈, 훈훈함의 진면목 보여준 부성애

입력 2016-04-07 08:23
[bnt뉴스 김희경 기자] ‘돌아와요 아저씨’ 정지훈이 진국 같은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선사했다.4월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에서는 해준(정지훈)이 환생 전 딸 한나(이레)와 부인 다혜(이민정), 후배 지훈(윤박)을 향해 진심어린 배려를 해왔던 사실이 전해지면서, 충격적인 반전을 짙은 감동으로 전환시켰다.먼저 해준은 한나에 대한 단단하고 진한 부성애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준은 사라진 한나를 놀이공원에서 찾았고, 아빠를 그리워하는 한나와 관람차를 함께 타면서 위로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터. 이어 해준은 홍난과 함께 골목길을 걷던 중 한나의 친아빠에 대해 말하는 지훈과 다혜의 대화를 엿 듣게 됐다.이후 해준은 홍난에게 한나가 친딸이 아닌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한나가 지훈의 아이인건 환생한 후 지훈과 다혜가 연인 사이였다는 걸 알고서 깨달았다는 사실을 밝혀 안방극장을 패닉에 빠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해준은 결혼 할 때 다혜에게 이미 “한나는 내 딸이니까 옛날 일은 절대 먼저 묻지도 먼저 말하지도 말자”라고 약속했던 일을 전하며, 친딸이 아닌 한나에게 강한 부성애를 내비쳐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또한 해준은 한나에 이어 다혜를 향한 애틋한 마음도 드러내 안방극장에 먹먹함을 선사했다. 해준이 “나도 이렇게 힘든데 다혜는 오죽했겠어. 속 얘기 나눌 사람은 나밖에 없는데”라고 미처 다혜를 헤아리지 못하고, 지훈과 다혜 사이를 마냥 오해만 했던 자신을 질책했던 것. 이어 해준은 “내가 정지훈을 참 좋아했어. 부러워했고. 본의 아니게 다혜를 괴롭힌 거야 내가”라며 “죽었다가 돌아왔는데도 난 왜 이렇게 어리석은지”라고 생전에 지훈이 한나의 친아빠인줄도 모르고, 지훈과 가까이 지내는 자신을 보면서 홀로 애태웠을 다혜를 생각하며 후회 가득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했다.더욱이 다혜의 회상을 통해 해준의 환생 전 인물인 영수(김인권)가 결혼 전 다혜와 한나를 살뜰히 챙겼던 과거가 그려져 감동을 더했다. 이어 다혜는 영수를 떠올리다 그만 눈물을 쏟았고, 해준은 다혜에게 위로의 이마 키스를 건넸던 상황. 다음날 다혜는 해준에게 흔들렸지만 여전히 영수를 사랑한다며 선을 그었고, 해준은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줘서”라며 죽은 자신을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다혜에게 고마운 속마음을 둘러서 표현, 보는 이들을 애잔하게 했다.그런가 하면 해준은 지훈을 배려하는 모습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지훈이 해준에게 자신이 영수의 죽음을 자살로 만든 것을 알고서도 다혜에게 말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던 상태. 이에 해준이 “이제 와서 그게 뭐가 중요한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잘 살아”라며 “넌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도 있으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 묵직한 여운을 전했다.한편 ‘돌아와요 아저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SBS ‘돌아와요 아저씨’ 방송 캡처)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