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능형 자동차 만든다

입력 2016-04-05 15:16
수정 2016-04-05 15:41
현대∙기아자동차가 '커넥티드카'의 개발 컨셉트와 전략을 5일 공개했다. 기존 자동차의 프레임을 전환하고 자동차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동시에 미래 생활양식 혁신을 창조하겠다는 것.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커넥티드카 개발 컨셉트는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다.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융합시키는 차원을 넘어서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개념이다. 회사측은초연결 지능형 차를 통해 커넥티드카 기준을 제시하며 미래 이동성, 소비자, 사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장기 4대 중점분야로 지능형 원격지원 서비스, 완벽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 모빌리티 허브를 선정했다.







먼저 지능형 원격지원은 자동차를 원격접속해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기능이다. 차에 대한 실시간 점검을 통해 사전 또는 돌발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진단, 조치를 한다.완벽한 자율주행은 차와 주변의 다른 차, 도로 등 인프라를 포함한 사물과의 정보교환을 통해 안전한 자율주행환경을 제공한다. 현 단계에서 상용화중인 자율주행차들은 차에 부착한 센서만으로 주변 환경을 감지하지만 신기술을 접목한 자율주행차는 주변 차들의 목적지, 운행방향, 도로 상황 등의 정보를복합적으로 반영해 완벽한 자율주행을 가능케 한다.스마트 트래픽은 차의 위치와 교통 상황, 다른 차들의 목적지 등의 분석을 통해 각 차에 최적화한 이동구간을 안내해 시간∙에너지 손실, 환경오염 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자동차가 '달리는 컴퓨터화'함에 따라 이동간에도 정보를 이어주며 운전자의 의지를 실행하는 생활공간으로 거듭난다. 즉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개념이다.중·단기적으로는 스마트폰, 스마트홈 연계 서비스 등 2개 분야에 집중한다. 스마트폰 연계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일부 어플리케이션을 차의 모니터를 통해 실행하고 조작하는 현재의 단계를 발전시킨 것. 스마트홈 연계 서비스는 자동차 내부에서 집에 있는 IT, 가전기기들을 원격제어한다. 회사측은 이 밖에 커넥티드카를 기반으로 한 추진분야를 광범위하게 확장할 계획이다.또커넥티드카 기반의 핵심 중점분야를 실현하기 위해 4개 핵심 기술을 선정하고 연구개발역량을 집중키로 했다.새 기술은 자동차의 대용량∙초고속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자동차 네트워크', 자동차가 생성하는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능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디지털 환경에서의 방대한 정보를 분석해 의미있는 정보로 활용하는 '빅 데이터', 통합적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커넥티드카 보안' 기술 등으로 이뤄진다.현대∙기아차는 이들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중인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 공동 개발이 커넥티드카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회사측은기대하고 있다.한편, 현대·기아차는 커넥티드카 주요 인프라 중 하나인 클라우드 시스템을 3년여 전 자체 구축했다. 아울러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조직을 구성했다. 또 연구개발과 상품성 향상, 소비자 의견수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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