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팀이 올해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에 불참한다고 1일 밝혔다.인디고팀에 따르면 KSF 불참의 가장 큰 이유는 '과열경쟁'이다. 인디고팀은 지난 2011년부터 KSF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에 참가해 왔다. 그런데 최상위 클래스인 제네시스 쿠페 10클래스의 경우 지난해 인디고와 서한-퍼플모터스포트 단 두 팀만으로 운영했다. 대회 최고 클래스가 '그들만의 리그'가 되면서 주목도는 떨어지고 팀 간 경쟁은 과열됐다는 것.
인디고팀의 불참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게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디고팀은 지난해에도 뒤늦게 대회 참가를 결정하며 특별참가 형식으로 간신히 합류했다. 여기에 지난해 종합 우승을 서한-퍼플에 빼앗기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이후 루키 드라이버 김재현이 E&M모터스포츠팀으로 이적하는 등 선수와 미캐닉들의 팀 이탈도 이어졌다.인디고팀은 자동차부품업체 현대성우오토모티브가 1997년 창단해활동중인 프로 레이싱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2002~2004년 BAT GT 챔피언십 GT1 시리즈 챔피언, 2009년 CJ오슈퍼레이스 슈퍼3800 클래스 챔피언, 2010년 코리아모터스포츠 그랜드페스티벌 GT·G-쿠페 우승 등의 성적을 거뒀다.KSF에 합류한 후에도 5년 동안 3번의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명문 레이싱팀으로 자리잡았다. 경기 참가는물론 팀 후원사인 현대성우쏠라이트를 통해 대회를 후원해 왔다.인디고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KSF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는 지난 5년 동안 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올해 KSF에 출전하기 위해 대회 프로모터측과 수개월 간 개선안을 찾았지만 현재까지 (프로모터측에서) 뚜렷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팀은 이어 "2016 개막전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재현될 것으로생각해올해대회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걸 공식 발표한다"고 덧붙였다.모터스포츠계에선 인디고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KSF 불참으로 대회를 대표하는 제네시스 쿠페 10클래스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서한-퍼플측도 단독 출전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디고가 KSF가 아닌 슈퍼레이스 대회에 출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모터스포츠계 관계자는 "슈퍼레이스가 올해 GT-1 클래스를 신설하는데 인디고팀이 (GT-1 클래스) 규정에 맞는 차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회 참가일정을 고려했을 때 4월 2주차 정도면 출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디고팀은 이에 대해 "향후 운영계획은 팀 내부 회의를 거쳐 다시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오토컷]니로 VS 티볼리, 치열한 가격공방▶ [인터뷰]"자동차는 세계 5위, 그러나 이륜차는…"▶ 포르쉐, 서울 용산에 전시장 짓는다▶ 급속충전 유료화, 전기차 보급 차질 빚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