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온 기자] 추위가 지나고 봄이 한 발짝 다가온 어느 날, 모델 주우재와 만났다. 모델계의 대표 패셔니스타이자 채널A ‘부르면 갑니다, 머슴아들’과 SBS Plus ‘스타그램’등 다양한 버라이어티 쇼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그.1년 만에 만난 bnt뉴스와의 두 번째 화보 촬영에서 주우재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카메라 셔터 소리에 맞춰 자유자재로 포즈와 표정을 지어 촬영 내내 여자 스태프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여유롭고 차분하였으며 솔직했다. 방송에 대한 욕심과 모델로서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던 그.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모델 주우재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한다.bnt와의 두 번째 촬영 소감은.1년 만에 bnt와 화보 촬영을 했는데 작년과 비교했을 때와 현재 저에게는 큰 변화는 없어요. 그사이에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웃음). 그래도 오랜만에 촬영이라 즐겁게 한 거 같아요(웃음).아메리카노 좋아할 거 같은데 못 드신다고 하셨잖아요.다른 커피도 안 마시나요?아메리카노는 솔직히 왜 먹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써요(웃음). 아메리카노를 못 마신다고 해서 커피를 못 마시는 건 아니에요. 입맛이 어린 입맛이라 무조건 카페에 가면 카페모카만 마셔요(웃음).홍대 기계공학과 출신이에요. 공대 오빠로 굉장히 유명했다던데아버지가 대기업에 종사 중이신데 아무래도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진로를 기계공학과로 정하게 됐어요. 모델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딱히 없었어요. 공부만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학교를 다녔죠.그렇다면 갑작스럽게 모델로 전향하게 된 계기 있나요?모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기보다 원래 어릴 때부터 옷을 좋아했어요.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에이전시와 인연이 닿아서 모델이 됐죠. 다른 모델들과 달리 아카데미를 다니고 자연스럽게 된 게 아닌 조금은 특별한 케이스죠.모델치고 28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데뷔했어요. 압박감은 없었나요?압박감은 전혀 없었어요. 제 성격이 원래 깊게 생각하는 타입도 아니고요. 오히려 저는 나이가 들고 데뷔해서 좋은 점이 많았죠. 동안이라서 웃지 못할 헤프닝도 많을 거 같아요.제가 데뷔할 때 모델 친구들이랑 많이 알고 지낸 사이라서 불상사가 많지는 않았어요(웃음). 한두 번 정도죠. 말 그대로 웃지 못할 헤프닝이었어요. 절 어리게 보니까(웃음).
그러면 모델을 한다고 했을 때 주위 반응은 어땠나요?모델로 전향하기 전에 대학교를 4학년 1학기까지 이수를 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한 거라 굳이 주변에서 말리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제가 주변 반응에 따라 움직일 나이도 아니었고 제 판단으로 하게 된 거죠. 다른 영향을 받진 않았어요. 아까 화보 촬영 내내 소형카메라로 일상을 촬영하던데 어떤 촬영이에요?온스타일의 ‘매력티비’라고 오늘부터 촬영을 시작했어요. 평소에 라디오를 비롯해 많은 방송에 출연하기도 하고 요즘 제 셀프캠이 반응이 좋아서 PD께 섭외가 왔죠.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 제 일상을 비롯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서 촬영 중이에요.외모와 목소리, 연기를 해도 굉장히 잘할 거 같아요. 혹시 연기계획은 있어요?지금은 전혀 없어요. 저는 방송에 욕심이 많아서 그쪽만 생각하고 있죠. 연기에 기회가 있다면 할 생각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아니에요. 지금은 방송에만 열심히 집중하고 싶어요. 그러면 어떤 방송에 출연하고 싶나요? 토크 예능을 하고 싶어요. 워낙 좋아해요. 보는 것도 좋아하고 하는 것도 좋아하죠. 출연하고 싶은 방송은 지금은 종방했지만 ‘속사정 살롱’이나 ‘마녀사냥’ 같은 프로그램이요. 요즘엔 ‘문제적 남자’를 자주 챙겨보는데 언젠가는 출연하고 싶어요. 한 콘텐츠를 예능 토크로 풀 수 있는 프로그램이 좋아요.모델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때가 있을 거 같아요.힘들었던 적은 없어요. 다른 모델들은 다이어트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는데 전 원래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서 몸매관리 때문에 힘들었던 적은 없죠. 하지만 살이 안 찌는 게 부러워할 요소가 아닌 게 속이 안 좋은 거니까(웃음). 하지만 부모님 때문에 홍삼이나 비타민 등 건강식품을 가끔 챙겨 먹어요. 그러면 반대로 즐거웠을 때는 언젠가요? 모델 친구들이랑 일할 때 또는 놀때요(웃음). 지금 하는 방송을 통해서 일을 같이 엮어서 할 때가 제일 재미있어요. ‘미스터츄’도 같은 회사에 소속되어있는 홍석이랑 주호, 우석이와 함께 했죠.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던 프로그램 중 하나에요.제일 기억에 남는 쇼는 뭔가요? 2015 F/W에서 태용이 형의 비욘드 클로젯 쇼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원래 좋아하는 브랜드기도하고 노맨틱이라는 콘셉트였는데 메이크업을 비롯해서 의상 또한 제가 좋아하는 취향이었죠. 메이크업이 숙취 메이크업이었는데 제가 생각보다 잘 어울렸는지 찍힌 사진들도 많고 쇼 자체에서도 멋있게 나와서 마음에 들었어요. 근데 저번 시즌에 안타까웠던 게 스케줄 때문에 문수권 쇼에 못 섰어요. 아직까지 아쉬움이 너무 커서 이번 시즌에는 꼭 출연하고 싶어요.본인의 매력 세 가지, 뭐라고 생각하세요?장난으로 방송에서 많이 얘기하는 섹시미, 퇴폐미는 저에게 없는 거라 자주 말해요(웃음). 근데 세 가지나 말해야 해요? 너무 어려운데(웃음). 일단은 손이요. 요즘 손이 예쁘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손가락이 길어서 그런가(웃음). 그리고 두 번째는 목소리요. 주변 사람들이 듣기 편한 목소리라고 하더라고요. 마지막은 뭔가 다른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여자분들이 ‘저 정도면 만날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드는 편안함(웃음). 다른 모델 친구들은 조각같이 생긴 친구들이 많잖아요. 그런 친구들에 비해 편안한 외모를 갖고 있는 거 같아요(웃음). 우재씨의 실제 성격은 어떤가요? 오늘 촬영 내내 굉장히 조용했어요.성격 자체가 무덤덤하고 여유로워요. 유난 떠는 걸 안 좋아하죠. 시끄러운 거랑 유난이랑은 좀 다르잖아요. 한 번 해도 되는 걸 두세 번 하는 과한 걸 안 좋아해요. 자연스러운 걸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여성 팬들을 위해 이상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김연아 씨요. 뭘 해도 자연스럽잖아요. 말을 해도 자연스럽고 표정도 그렇고요. 외적으로 봤을 때 맑은 느낌을 좋아해요. 분위기 자체가 자연스러운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성격은요?애교 부리는 사람은 조금 부담스러워요(웃음). 솔직하고 꾸밈없는 사람이 좋아요. 싫어하는 행동도 있을 거 같아요.남들에게 피해 주는 사람이요. 타인에게 민폐 끼치는 건 남녀상관 없이 모두 포함되는 싫어하는 행동이에요. 좋아하는 행동이나 여자를 보고 심쿵할 때는 언젠가요?취향이 의외일 때. 예를 들어서 제가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모를 법한 뮤지션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할 때(웃음). 안 그럴 거 같은 사람이 의외의 행동이나 말을 하면 좀 심쿵해요(웃음).현재 여자 친구 있어요? 있어도 없고 없어도 없는 건데 지금은 정말 없어요. 2년 전이 마지막 연애에요. 연애는 어느 정도 해봤나요?한 손에 셀 만큼 해봤어요. 많이 해본 건 아니지만 안 해본 건 아니죠. 주우재 만의 옷 잘입는 팁 알려주세요.먼저 자기 몸에 잘 어울리는 옷을 알아야 해요. 그걸 알려면 많이 입어봐야 하죠. 사이즈를 비롯해서 어떤 스타일이 자기에게 어울리고 자기 몸에 잘 맞는지를 알고 나면 쇼핑할 때도 편해요.그렇다면 패셔니스타 주우재가 요즘 자주 입는 잇 아이템은 뭔가요? 저는 요즘에 핫 한 아이템인 스카잔을 자주 입어요. 그리고 팔이 긴 루즈한 티셔츠를 자주입죠. 아니면 큰 셔츠를 요즘 즐겨 입는 데 대체적으로 손등을 덮을 정도의 길고 루즈한 의상이 요즘 제가 자주 입는 스타일이에요. 많은 남성들이 주우재 패션을 자주 따라 하는데 쇼핑은 어떻게 해요?예전에는 정말 자주 했는데 요즘은 잘 안 하는 편이에요. 대신 만들어 입죠. 하지만 쇼핑에 팁을 드리자면 저는 비싼 옷을 굳이 사서 입지 않아요. 요즘 SPA브랜드 의상들이 굉장히 잘 나와요. 사이즈도 다양하고 옷의 질도 괜찮죠. 저렴하게 많이 사서 다양하게 스타일링을 하는 걸 추천해요.스케줄이 없을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저는 최근까지는 가만히 누워있는 게 취미였어요. 아니면 음악감상이었는데 2주 전에 운동을 시작했어요. 운동이라곤 눈곱만큼도 안 했는데 30살이 넘어가니까 기초체력을 늘리려고(웃음). 헬스를 하는데 유산소는 피하고 있어요. 살이 빠질 수 있기 때문에 근력 위주의 운동을 하죠. 주로 서너 가지의 운동을 세트로 하고 있는데 조금씩 늘려가고 있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제가 이사를 했어요. 전에 살던 집보다 평수가 넓어졌죠. 그러면서 청소라는 취미가 생겼죠. 지난 집에는 좁아서 제대로 정리를 못 하고 쌓아뒀었거든요. 요즘에는 집을 꾸미고 싶은 생각들이 생겨서 인테리어에도 신경 쓰고 있어요. 이사했다면 현재 혼자 살고 있나요?11년 째 혼자 살고 있어요. 대학에 입학하면서 학교 때문에 혼자 살기 시작했어요. 부모님은 현재 창원에 계시지만 자주 올라오셔서 다른 자취하는 사람에 비해 자주 만나는 편이죠.
창원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사투리를 전혀 안 쓰네요?이런 이야기 진짜 많이 들어요. 저는 20년 동안 부산에 살았지만 아버지가 서울분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 학교에 들어갔을 때 주변 사람들이 사투리를 하나도 안 쓴다고 말하더라고요. 친한 모델 중에 방태은, 신지훈이 경상도 출신인데 만나면 사투리를 써요(웃음). 사투리 쓰는 주우재 ‘매력티비’에서 볼 수 있나요?부산 출신 친구들이랑 있으면 무조건 쓰는데 만약 만난다면 보실 수 있을 거예요(웃음).오늘 보니까 피부가 굉장히 좋아요. 비결 있나요?따로 피부관리를 하진 않아요. 피부과를 회사에서 보내주면 하는데 따로 피부관리를 하지 않아요. 하지만 세안을 꼼꼼하게 하려고 해요. 헹구는 걸 오래 하죠. 현재 나이 31. 굉장한 동안이에요. 동안 유지 비결 있나요?제가 코가 짧아서 동안이래요. 얼굴형도 짧은 편이고 일자 눈썹이고 그게 동안에 제일 큰 요소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하고 다니는 것도 한몫하는 거 같아요. 패션 스타일을 나이에 신경 쓰지 않는 거? 어린 친구들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많이 입고 다니죠. 발이 굉장히 넓다고 들었어요.주위에 친한 모델도 엄청 많을 거 같은데저는 다 친해요. 제가 먼저 다가가는 타입은 아닌데 편하게 생겼나? 대체로 친분이 있는 편이죠. 그중에서도 가장 친한 친구는 이철우, 방태은, 조민호요(웃음).모델들은 만나면 뭘 하나요?별다를 거 없어요(웃음). 가수들은 만나면 음악 이야기, 실제로 작업실 가서 음악을 만든다거나 배우는 연기에 대한 심층적이 이야기를 나눌 테고 우리도 패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도 있지만 사실 별거 없어요. 여느 남자들처럼 여자 이야기도 하고 술도 조금 마시고(웃음). 맛집도 가죠. 제일 자주 가는 곳은 친한 형이 운영하는 가게에요. 압구정 로데오에 있는데 거의 집처럼 가요. 할 일 없을 때는 아르바이트도 해주고(웃음). 술 좋아하나요? 주량이 궁금해요.29살 때까지 술을 입에도 안 댔어요. 하지만 그해 여름쯤부터 조금씩 마시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는 맥주 한두 잔에 힘들어할 정도예요. 주량이 늘진 않지만 조금씩 마시면서 버티게 되는(웃음). 근데 신기하게 숙취가 없어요. 많이 취해도 다음 날 숙취가 없어요. 되게 빨리 취하고 빨리 깨는 타입이에요. 근데 정말 숙취가 없어요. 가끔 사람이 먹을 정도가 아닌 정도로 술을 많이 마셨을 때는 있긴 있지만 그렇게 마시는 날이 별로 없으니까.주변에 모델로서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친구는? 제가 이런 걸 이야기할 정도로 모델로서 커리어가 대단치가 않아서 모델로서는 사실 쇼에 메인무대에 자주 서는 것도 아니니까 모델로서 특이한 케이스죠. 그래서 제가 누군가를 잘한다 못 한다 이야기 못 할 거 같아요. 주우재라는 이름 앞에 붙었으면 하는 타이틀 있나요?옛날부터 갖고 싶었던 ‘다양함’이요. 앞으로 방송에서 많이 쓰였으면 좋겠어요. 올해 주우재의 목표는? 방송 쪽으로 영역을 넓히고 싶고 씨에스타 사업도 잘됐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신경 써서 옷을 많이 만들어서 새로운 시즌에 맞게 옷이 많이 준비되어있어요.기획 진행: 박시온포토: bnt포토그래퍼 심형준의상: 스타일난다 KKXX, 슈퍼스타아이, 펠틱스, 문수권슈즈: 슈퍼스타아이, 닥터마틴, 로크시계: 독파이트선글라스: 리에티헤어: 에이바이봄 정아 실장, 이한메이크업: 에이바이봄 재희 실장, 인하장소&소품협찬: 아메리칸무드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스타 공항룩으로 알아보는 2016년 봄 패션 트렌드 ▶ [패션소생술] 소생하는 봄과 함께 상생하는 ‘패션소생법’ ▶ ‘훈남’되기 원한다면 이들의 스타일링 공식을 참고할 것! ▶ [패션★시네마] 영화 ‘글로리데이’ 류준열-지수-수호, 스무 살의 워너비 패션 해법 ▶ 로맨틱 vs 러블리 vs 페미닌, 올 봄 당신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