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작곡가 겸 프로듀서 애드나인 프로젝트가 새 싱글 ‘너를 기억한다’를 발표했다. 지난 2014년 첫 싱글 ‘718번 버스를 타고’를 시작으로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애드나인 프로젝트는 이번 신곡 ‘너를 기억한다’까지 모두 다섯 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중, 고등학생 시절부터 악기 연주하기를 좋아했던 애드나인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작곡가로서의 꿈을 가진 군복무 시절.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좋아하는 것을 도전이라도 해보자 싶었다. 이대로 음악을 접는 것은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작곡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음악을 향한 꿈에 한 발자국 내딛은 애드나인 프로젝트. 하지만 고등학교 동창생이자 첫 번째 싱글 앨범 피처링으로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하늘해의 매니저 생활을 시작으로 뮤직 비즈니스 업계에 몸담게 됐고, 그렇게 10년 이상 일을 하다 보니 본래 가졌던 애드나인 프로젝트의 꿈은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 있었다. 더군다나 특별히 음악 활동을 배운 적이 없었기에 제 음악에 대한 자신감 역시 많이 부족했던 상황. 그는 “음악을 제대로 배우지 않았다. 스스로 아마추어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독학으로 터득한 음악이다 보니 누군가에게 들려주기도 민망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최근 새 싱글 ‘너를 기억한다’ 발매를 앞두고 bnt뉴스와 만난 애드나인 프로젝트는 한층 마음을 단단하게 먹은 모습이었다. 그는 “이제는 제 음악에 자부심을 갖는다. 그동안 맞다, 틀리다는 생각에 주눅 들었는데 음악에 정답이라는 것은 없더라. 이제는 많은 사람들과 제 음악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번 싱글 부터는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음악은 정말 다양하잖아요. 애드나인 프로젝트만의 음악을 많은 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제 꿈입니다.” 애드나인 프로젝트가 보다 적극적으로 음악 활동에 나서게 된 이유는 지금까지 그의 곁에서 도움을 준 지인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컸다. “제가 회사에 소속돼 활동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하면서 지인 분들에게 소소한 부탁을 정말 많이 했어요. 비즈니스 관계라기보다 거의 재능기부 식이었죠. 첫 번째 싱글 앨범부터 네 번째 앨범까지 계속 도움을 받았어요. 그렇게 받기만 하는 데에 죄송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제가 그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보람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더욱 전투적으로 활동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음악적 스타일에서도 변화를 찾을 수 있었다. 이번 신곡 ‘너를 기억한다’는 그간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어쿠스틱 팝 스타일과는 다르게 정통 발라드 곡이다. 지나간 추억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담고 있는 곡으로, SBS ‘K팝스타2’ 출신 최나영과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윤민수 편 우승자 박호용이 보컬로 참여해 남녀의 절제된 감성을 극대화 시켰다. 특별하게 장르적 변화를 꾀한 것은 아니었다. 보다 감성적인 느낌을 더욱 살리고 싶었던 데에 이유가 있었다. 애드나인 프로젝트의 음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움”에 있었다. “자연스러운 음악을 추구해요. 특정 장르나 코드 진행을 염두에 두고 계산하기보다 제 느낌을 많이 담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가사를 쓸 때도 주제나 콘셉트보다는 느낌을 먼저 떠올리고 거기에 맞춰서 쓰는 거죠.” “요즘은 느낌 잡기가 쉽지만은 않아요. 제가 20대 감성을 따라가기가 어렵더라고요. 저도 그 나이대의 감성을 정말 좋아하는데 제 느낌에서는 음악적으로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물론 흉내는 낼 수 있겠죠. 하지만 너무 옛날 느낌이 많이 나서 아니다 싶어요. 그게 요즘의 가장 큰 고충이자 걱정입니다.”
경제 활동과 음악 작업을 병행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 고충과 애로사항이 뒤따르기 마련이지만 음악적 성장을 향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애드나인 프로젝트. 되돌아보면 정말 힘든 나날들이었지만 결국 시간은 지나 지금의 그를 존재하게 만들었다. 그 열정과 꿈을 향한 도전에 놀라워하자 그는 “아직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 한다. 워낙 이쪽 씬에 멋진 분들이 많지 않나. 제 열정과 노력은 새발의 피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그래도 제 오랜 친구들은 저를 대단하게 봐주더라. 저마다의 꿈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실현하지 못 한 친구들이 많다. 하지만 저는 음악 활동을 위해 10년 넘게 이쪽 씬에 있었으니까 그 부분을 대단하게 보는 것 같다. 그럴 때는 제 스스로도 조금은 뿌듯하다”며 쑥스럽다는 듯 웃었다. “회사 다니면서 음악하시는 분들 많이 힘든 것 이해합니다. 아무래도 현실 속에 있다 보면 일이 주가 되잖아요. 저 역시도 하는 일에 집중하다보면 늘 자투리 시간에 음악 작업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보니 조금씩 속도감도 늦어지기는 하죠. 그래도 포기하지 마세요. 그리고 도전하세요. 무책임하게 일단 질러보라는 게 아니라 정말 한 발자국만 떼면 돼요. 물론 힘들겠지만 지나고 나면 다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제 꿈을 향한 도전에 있어서 현실과의 타협은 불가피할지도 모른다. 허나 그 타협점을 자신이 조율 할 수 있는 소신을 갖고 있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그 꿈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현재 진행형인 애드나인 프로젝트의, 그리고 당신의 꿈을 향한 도전을 응원한다. (사진제공: 애드나인프로젝트)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