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서킷 빗장 푼다, 슈퍼레이스 개최 확정

입력 2016-03-11 08:30
수정 2016-03-19 22:57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8년만에 모터스포츠 대회가 열린다.11일 모터스포츠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23~24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슈퍼레이스 개막전을 개최한다. 양측의 계약 확정으로슈퍼레이스는 4월 개막전과 9월24~25일7전을 스피드웨이에서 치른다. 양측은 단발성 계약이 아닌 다년거래를 맺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모터스포츠 대회를 여는건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용인 스피드웨이는 한국 모터스포츠의 성지로 불린다. 1995년 국내 최초 자동차 온로드 경주장으로 개장, 2008년 유지보수공사를 이유로 운영을 중단하기 전까지 명실공히 국내 모터스포츠의 중심 역할을 했다. 이후 2013년 재개장했으나 신차 출시행사나 시승회 등 제한적인 용도로만 쓰다 이 마저도 2015년 이후 중단했다.업계는 용인 서킷 개장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 용인 서킷의 경우 서울 강남권에서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수도권 관객이 경기장을 찾기 수월하다. 에버랜드와 연계한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도확보한상태다. 모터스포츠팀 상당수가 스피드웨이에 인접한 용인지역에 거점을 마련한만큼 각 팀의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 공식 모터스포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설 서킷은 전남 영암 F1 서킷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두 곳 뿐이었다. 두 서킷 모두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이 경기 흥행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시설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보수공사를 거치면서 코스 길이를 이전 2.125㎞에서 4.346㎞로 연장했다. 16개 코너와 상당한 고저차의 코스로 구성,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서킷 중 유일하게 교량구간으로 구성하기도 했다. 다만 관중석 등 관람객을 위한 시설확충은 시급한 상황이다.슈퍼레이스 관계자는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경기를 개최하기 위해 오랜 시간 의견을 조율해 왔다"며 "국내 모터스포츠의 성지이자 슈퍼레이스의 요람과 같은 스피드웨이에서 팬들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사연 많은 영암 F1 서킷, 복합 공간으로 변신하나▶ 슈퍼레이스, CJ대한통운과 타이틀 후원 맺어▶ 슈퍼레이스, 예선전 더 치르고 타이어 제한한다▶ 2016 모터스포츠, 질주 위해 '예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