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조혜진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김은숙 작가가 ‘태양의 후예’를 자신이 만든 ‘최고의 판타지’라고 칭했다. 그가 그만큼 자신 있게 빚어낸 사명감있는 캐릭터들이 100% 사전제작이라는 완성도를 만나 제대로 물만날 준비를 마치고 섰다.2월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두베홀에서 진행된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발표회에는 김은숙, 김원석 작가, 이응복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온유가 참석했다.‘태양의 후예’는 우르크라는 낯선 땅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드라마. 특히 흥행불패의 신화, 김은숙 작가부터 김원석 작가, 이응복, 백상훈 감독 등의 실력파 제작진이 뭉쳐 더욱 이목을 모은다.여기에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은 물론, 영화투자배급사 NEW의 첫 번째 드라마 진출작이기도 하다. 또한 ‘태양의 후예’는 지난해 6월 첫 촬영을 시작으로 6개월간 전국 각지와 그리스 등지에서 국내외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져 100% 사전제작이 주는 높은 완성도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또, 최초 한중 동시방영 드라마로 방송가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송중기는 “제가 맡은 유시진은 특전사 알파팀 팀장이다. 저희 알파팀 다섯명, 그리고 부대를 이끄는 리더로서 많은 에피소드를 함께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강모연(송혜교)이라는 여자와의 사랑이야기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극중 캐릭터를 설명하며 기대를 당부했다.송혜교 역시 “저는 강모연 역할을 맡았다. 의사로서 병원에서 제대로 인정을 받고 있는데, 실력을 조명을 못 받고 있다.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와중에 유시진(송중기) 대위를 만나면서 사랑을 하게 되고, 의료팀들을 만나면서 더 성숙한 의사가 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진구는 “특전사 알파팀 부팀장 서대영상사 역이다. 무뚝뚝하고 차갑지만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정남이다”고, 김지원은 “윤명주는 아버지를 따라 군인이 돼 엘리트코스를 밟아온 똑똑하고 자존심 강한 여자다. 그 자존심을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서는 버릴 수 있는, 사랑을 위해 직진하는 멋진 역할을 맡았다”고 소개, 온유는 “의사 이치훈 역할을 맡았다. 강모연(송혜교) 선배를 따라 의사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는 역할이다”고 각각 소개를 마치며 기대를 모았다.
특히 100% 사전제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만큼, 김은숙 작가는 사전제작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사전제작을 해보니까 ‘모든 드라마는 사전제작을 해야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장단점이 분명하더라. 대본이 16개가 다 나와 있어서 배우분들은 캐릭터를 잘 숙지하고 제작진과 이야기도 많이 할 수 있어 장점이다. 그런데 쓰는 입장에서는 본방을 못 보고 가편집을 봐야하니까 텍스트로 감정을 짚어내는 게 어려웠다. ‘이 신은 정말 감동적일까?’하는 불안함들이 있었다. 결과도 잘 예측이 안 되니까 다들 불안하셨을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덧붙여 그는 “그런데 해놓고 보니까 완성도 측면이나 작업함에 있어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결과물이 근사해서 설레게 기다리는 중이다”고 장점을 이야기했다.또 이날 김은숙 작가는 ‘자기복제’에 대한 평에 대해 “맨날 따라다니는 말이다”고 솔직하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벗어나려고 많이 노력하다가도 ‘왜 자꾸 나보고 딴 거 하래, 딴 거 하면 안 볼거면서. 그냥 잘 하는 거 하면 안돼?’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아까 제 드라마는 판타지가 많다고 이야기 하셨는데 ‘태양의 후예’야 말로 제가 쓴 최고의 판타지가 아닐까 싶다”고 이야기해 궁금증을 모았다.김은숙 작가는 “총을 든 군인, 메스를 든 의사, 무거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두 사람이 전하는 이야기는 결굴, 자기의 일을 사명감 있게 열심히 하는 거다”며 “최선을 다해 책임감 있고 사명감 있는 책무들을 한다. 이들의 재난 속에서의 행보가 제가 만든 최고의 판타지가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덧붙여 그는 “여기 계신 다섯분 뿐만 아니라 조연분들 까지 굉장히 멋있는 선택을 한다. 이런 식으로 무거운 틀에 제 색깔을 담아냈더니 굉장히 즐거웠다”고 말해 기대를 고조시켰다.마지막으로 이응복 감독은 “드라마가 나오면 반응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번 드라마는 시청률이 안 나와도 좋을 것 같다. 좋은 드라마가 될 것 같고, 아마 좋은 드라마이기에 많이 보시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마무리했다.한편 ‘태양의 후예’는 2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