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우의 색깔을 찾아서

입력 2016-02-22 10:29
[안예나 기자] 뮤지컬은 김진우의 고향이자 밑바탕이다. 데뷔를 앞둔 보이그룹 활동이 무산됐던 김진우는 곧바로 군 입대를 했다.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던 중, 그는 휴가 때 우연히 뮤지컬을 보고 무대에 올라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수많은 뮤지컬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던 김진우는 점점 더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커졌다. 보다 폭 넓고 깊은 연기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 오디션장을 찾아 기회를 잡았고, 계속되는 호평 속에 차근차근 그의 연기 영역을 넓혀갔다.이제 그는 김진우의 색깔을 찾고 싶다고 말한다. 앞으로 만날 작품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김진우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졌다. Q. 화보 촬영 소감은, 어느 콘셉트 촬영이 가장 흡족했는지일단 너무 즐겁게 촬영을 했다. ‘리멤버 – 아들의 전쟁’ 속 헤어스타일과는 다르게 머리를 내리고, 차분한 이미지를 보여드린 것 같아 색달랐다. 특히 세 번째 콘셉트는 평소에 보여드리기 힘들었던 장난기 어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재미있었고, 네 번째 콘셉트는 보다 남성적인 면모를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다. 네 가지 다 다른 콘셉트라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사실 bnt화보 찍기 전에 다른 셀럽분들의 결과물들을 보고 왔던 터라 많은 기대를 했다. 그 기대에 걸맞게, 아니 그 이상으로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을 보고 내 화보도 어떻게 나올지 많은 기대가 된다. bnt 만세.(웃음) Q. 배우로의 시작사실 아이돌을 꿈꾸던 연습생이었다. 5년가량 연습생 시절을 거쳐 보이그룹 ‘스피드’로 앨범도 냈었는데, 문제가 생겨 활동은 하지 못했다. 그 후 바로 군대를 갔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휴가 때 우연히 뮤지컬을 보고 저 무대에 서야겠다는 강한 마음이 들었다. 노래, 춤, 연기라는 세 가지가 맞물려야 할 수 있는 뮤지컬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많은 작품을 하면서 뮤지컬도 좋지만, 좀 더 심도 깊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더라. 그러던 중 오디션을 통해 영화 ‘비상’이라는 작품에서 악역을 맡게 됐다. 그 후로 더욱 연기에 대한 갈증이 심해졌다. 뮤지컬은 내 고향이자 밑바탕이라고 생각한다.Q. MBC ‘로드 넘버원’ 김수혁 역 시대극으로 드라마를 시작하게 됐다. 악역과 밉상 사이의 인민군 캐릭터를 맡았다. 원래 내 나이보다도 10살이나 더 많은, 무게감 있는 역할이었다. 첫 작품이라 미숙한 부분이 많아 어렵기도 했지만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좋았다. 사실 윤계상씨가 맡은 역할로 7차 오디션까지 봤었다. 다행이 나를 좋게 봐주셨지만, 내가 첫 드라마 도전이기 때문에 인지도가 없어 제작사가 부담스러워했다. 그래서 윤계상씨가 신태호 역할을 맡았고, 내가 김수혁 역을 맡게 됐다. 원래 김수혁은 4회 분량인 작은 역할이었는데, 감사히도 감독님께서 분량을 늘려주셨다. 촬영 끝나고 국밥도 한 그릇 사주셨을 정도로, 첫 작품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게 받은 사랑이 이어졌는지, ‘리멤버 – 아들의 전쟁’ 제작사가 ‘로드 넘버원’ 제작사더라.Q. SBS ‘웃어요, 엄마’ 배연우 역 첫 주연을 50부작 주말드라마로 하게 돼 쉽지만은 않았다. 강민경씨의 일명 익룡 연기 장면에 옆에서 운전하고 있는 사람이 나였다.(웃음) 민경씨도 첫 작품이고, 나도 주연은 처음이라 서로 의지하며 잘 연기했다. 윤정희씨와 강민경씨와 삼각관계였는데, 다행히도 윤정희씨와 러브라인이 이어지면서 시청률이 5프로에서 20프로로 올랐다. 그때부터 조금은 마음을 놓고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돌이켜보면 도움을 참 많은 작품이다. Q. 쉼 없는 작품 활동, 슬럼프는tvN ‘인현왕후의 남자’, 중국 드라마, 일일드라마 SBS ‘가족의 탄생’과 JTBC ‘더 이상은 못 참아’ 작품을 연달아 출연했다. 그러다보니 3년 반이 훌쩍 지나가 있더라. 긴 세월에 비해 연기 스펙트럼은 좁았고, 브라운관에만 출연하고 있는 것이 스스로 아쉬웠다. 워낙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았기에. 폭 넓은 역할을 소화할 역량을 지닌 배우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시간이었다. Q. SBS ‘리멤버 - 아들의 전쟁’ 강석규 역검사에서 판사가 돼 많은 분들이 신분 상승했다고 해주신다.(웃음) 촬영장 분위기가 워낙 좋아 편안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승호는 정말 모두가 생각하는 이미지 그대로라, 촬영장에서 볼 때마다 예뻐 죽겠다.(웃음) 웃을 때마다 너무 선하고. 강석규는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인물인 것 같다. 정말 남규만같은 친구가 있었어도 강석규처럼 할 것. Q. ‘복면가왕 – 소울충만 체키라웃’ ‘복면가왕’을 통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해도 될 정도로.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뮤지컬 배우의 창법과는 다르게 다가가고 싶었다. 그래서 연습할 시간이 충분이 주어진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그러한 시간이 주어져 레슨도 받고 열심히 준비했다. 한 달 간 촬영과 병행하며 준비를 해서, 밤을 새고 연습하기도 하는 등 열심히 했다. 복면을 벗을 때는 솔직히 떨어지기가 아쉽더라. 사람인지라 하다 보니 욕심이 더 생겼던 듯.(웃음) 돌이켜보면 마지막 무대에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노래하는 데 더 힘이 들어가는 등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무대 위에서 그렇게 노래를 할 수 있는 것이 참 즐거웠다. 패널분들이 다 가수로 봐주셔서 감사했고, 내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게 돼 뿌듯했다.Q. 도전하고 싶은 역할아직은 ‘리멤버 - 아들의 전쟁’에서 맡은 검사, 판사와 같은 법조계 역할을 두세 작품 정도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김진우라는 배우에 색깔을 더 짙게 입히고 싶다. 예전과는 다르게 지금은 감사히도 많은 분들이 나라는 배우를 알아봐주신다. 점점 더 짙은 색깔을 입히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도 더 디테일한 연기를 더해갈 것. 그 과정이 좀 지나고 나면 밝고 즐거운 명랑한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하고 싶다. 사실 그러한 역할은 정말 자신 있다.(웃음)Q. 도전하고 싶은 분야평소 손재주가 좋은 편이다. 내가 직접 디자인한 가구나 옷을 만들고 싶다. 지금 배우고 있고, 실제로도 만든 것들이 나올 예정이다. Q. 자신 있는 신체부위사실 상처도 많고 투박하게 못생긴 내 손이 좋다. 내 삶이 그대로 반영된 것 같다. 남들을 볼 때도 손을 많이 보는 편이다. Q. 식단 조절? 운동? 살이 잘 붙고 붓는 체질이라 촬영할 때는 하루 한 끼 잡곡밥과 생선 위주의 식사를 하고 나머지는 닭 가슴살이나 견과류, 야채 위주로 먹는다. 운동은 헬스를 2~3시간씩 거의 매일 하는 편이다. 그래서 지금 화면에서 얼굴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적당한 식사와 운동이 가장 좋은 듯.Q. 친한 연예인 ‘돌아온 황금복’에서 엄마 역할이셨던 김나운 선배님. 정말 친엄마처럼 잘 챙겨주신다. ‘리멤버 - 아들의 전쟁’ 때도 선물하라고 장갑 50켤레를 주시고, 제 아우터까지 챙겨주셨다. 정말 감사한 인연이다. 또 남자 배우는 서동원 형. 함께 있으면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Q.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싶은 이미지, 앞으로의 목표항상 한결같이 열심히 하는 배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나오는 작품이라면 믿고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또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의 성장을 더욱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Q.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아질 배우가 될 것이다. 올해는 작은 역할이라도 스크린에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도 도전해 여러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김진우의 여러 색깔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 기획 진행: 안예나포토: bnt포토그래퍼 권해근영상 촬영, 편집: 조영래 PD의상: 울프(wolp), STCO, 펠틱스, 문수권슈즈: 아키클래식, 로크시계: 독파이트 안경: 리에티선글라스: 바이너리알로이헤어: 작은차이 제레미영 실장메이크업: 작은차이 유림 실장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한층 가벼워진 옷차림, S/S 유행 아이템 엿보기 ▶ 올해의 컬러는? 로즈쿼츠&세레니티 ▶ 영화관을 찾은 ★들의 패션은? ▶ 리본 타이 하나면 소녀 감성 충전 완료 ▶ 블랙 vs 레드, 달콤한 커플 ‘데이트룩’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