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뮬란의 동양미 닮은 모델 배윤영

입력 2016-02-11 10:53
[최우진 기자] 2015년 모델계 10대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그 중에서도 런웨이를 주름잡았던 모델 배윤영은 한국의 뮬란이라는 타이틀답게 그만이 지닌 동양미를 표출했다.과거 On Style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에서 처음 모습을 알렸던 배윤영은 아직 경력이 많지 않지만 2015 ‘헤라서울패션위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많은 사람들의 극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제 스무 살, 대구소녀 배윤영은 천진난만한 에너지를 지녔지만 촬영 때만큼은 누구보다도 프로의 자세를 지닌 모델이다.하루 빨리 해외로 진출하는 점이 꿈이라는 당찬 포부를 지닌 배윤영. 그가 전하는 모델로서의 이야기와 인간 배윤영으로서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오늘 화보 촬영을 마친 소감.즐거웠다. 한번에 각기 다른 화보 4개를 촬영한 듯할 정도로 분위기가 매 콘셉트마다 달라 색다른 경험이었다.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남성적인 패션 화보를 많이 찍다 보니 아무래도 레깅스와 점퍼를 입고 카리스마 있는 분위기를 냈던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여성스러운 옷을 입어본 적이 많이 없어 오히려 하얀 치마를 입고 촬영했던 콘셉트가 가장 어려웠다.Q. 최근 근황.열심히 매거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여동생이 미술을 하는데 최근에 같이 전시를 보러 갔다. 평소 회사 근처에서만 맴돌아 오랜만에 서울 구경을 하고 왔다(웃음).Q. ‘한국의 뮬란’이라는 수식어. 개인적으로마음에 드는지.SNS 아이디도 뮬란인데 데뷔 전에 아무것도 모르고 정했었다(웃음). 예전에 간간히 뮬란 같다는 말을 들어서 정했는데 데뷔 후에 이슈가 되더라.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내 이름을 몰라도 뮬란이라는 아이디를 보고 아시는 분들이 많아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다.Q. 다시 서고 싶은 패션쇼가 있는지.이런 질문은 너무 어려운 것 같다(웃음). 너무 많아서 대답을 못하겠다.Q. 꼭 서고 싶은 패션쇼.이번 주에 오디션을 보는 샤넬쇼에 꼭 서고 싶다. 이제 곧 오디션을 보게 되는데 긴장된다.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2016 S/S 시즌 때 다리를 다쳤었다. 많은 패션쇼가 픽스된 상태에서 다쳐 다리에 깁스를 했다. 특히 ‘프리마돈나 쇼’에서는 다른 모델들은 힐을 신었지만 디자이너 선생님이 배려해주셔 운동화를 신고 런웨이에 섰다. 다쳤는데도 그렇게 배려하고 신경 써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Q. 개인적으로 어떤 느낌의 화보 촬영을 좋아하는가.보통 촬영 때 메이크업을 아예 하지 않거나 혹은 진하게 진행한다. 개인적으로는 나를 완전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진한 메이크업을 선호한다(웃음).Q.On Style‘도전! 수퍼모델 코리아’로 얼굴을 알렸다. 당시를 생각하면 어떤가.나의 어린 시절을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비키니 사진을 보면 아직도 부끄럽다(웃음). 프로그램으로 인해 계약을 한 건 아니지만 모델의 길을 더욱 확고하게 파고 들었기에 나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 Q. 모델 일 외적으로 열중하는 일.다양하고 많다. 크루저 보드를 자주 타고 어렸을 때는 연극, 뮤지컬도 했었다. 또한 운동신경은 좋은데 몸이 뻣뻣하다(웃음). 평소에는 집순이라서 집 밖에 자주 나가는 편이 아니다(웃음). 가끔씩 스케줄이 없거나 힘들 때 대구집에 내려가 쉰다.Q. 부모님이 모델 배윤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처음에 부모님이 반대하기 보다 많이 불안해 하셨다. 돈도 많이 들고 어린 나이에 홀로 서울 생활을 하는 점에서 걱정하셨지만 지금은 보답 드리고 있다.Q. 모델로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갑작스럽게 데뷔했던 S/S 시즌이 가장 힘들었다. 회사와 계약을 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바로 런웨이까지 서 어린 나이에 어안이 벙벙했다. 또한 당시 워킹을 못한다고 악플이 많아 더 힘들었다. 아카데미에서 한 달 수강 후 런웨이에 바로 섰던 것이어서 나름대로 억울했다. 배울 시간이 부족했었고 지금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Q. 롤모델.모델 (최)소라 언니나 멋있는 윗세대 언니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딱히 롤모델보다 내가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원동력으로 삼고 싶다. Q. 잘한다고 느끼는 모델.어린 나이에도 너무 잘하고 있는 (엄)예진이. 지금 내 나이에 모델 일을 하고 있는 것도 힘든데 더 어린 예진이가 해 낸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이에 비해 성숙하며 일도 잘하고 성실한 모습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Q. 친한 모델 엄예진을 잘 챙겨주는가.내가 예진이를 좋아한다(웃음). 하지만 서로 바빠서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 둘이 여행 약속만 잡고 가질 못하고 있다. 촬영장에서 만나면 얘기도 많이 해 서로 의지되는 친구다. 예진이와는 계속 잘 지내고 싶다(웃음).Q. 해외시장 진출은.항상 생각하고 있다. 빠르면 2016년에 나갈 수도 있다. 회사에서 얘기가 나왔었는데 아직 진행 사항은 자세히 모르겠다. 만약 올해가 안되더라도 내년에는 꼭 나갈 예정이다. 모델 일을 시작할 때부터 해외 진출은 언제나 생각했었다. 최대한 빨리 나가고 싶다. Q. 배윤영의 패션 스타일.무조건 편한 옷을 입는다. 예전에는 잠깐 귀엽게 입다가 이제는 내 스타일대로 입는다. 옷을 자주 구입하는 편은 아니고 SPA 브랜드를 좋아해 세일 기간에 대량 구매하는 편이다(웃음). 특히 청바지를 좋아하는데 사 놓고 안 입는 편이다. Q. 연기 욕심은 있는지.아직까지 연기보다는 모델 일이 좋다. 하지만 주위에서 연기가 모델 일에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해서 기회가 된다면 배워보고 싶다. Q. 모델이 안됐으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원래는 은행원이 되고 싶었다(웃음). 하지만 공부를 못해서 아마 안되지 않았을까. 이 외에도 운동을 좋아해서 한 종목을 선택해 했을 것 같다. 그래도 결론은 모델을 하지 않았을까(웃음).Q. 친한 연예인이나 모델.전반적으로 연락을 잘 안 하는 편이다. 평소에는 일하느라 메신저 확인도 늦는 편이다. 소속사에서는 (엄)예진이랑 (정)용수 오빠, (정)소현 언니랑 친하다. 이 외에도 성격이 다 좋아서 전부 다 친하다. 만나면 볼링을 치러 가지만 내가 집에서 잘 나가지 않는다(웃음).Q. 남자친구가 있나.있다. 성인이 돼서 공개해도 된다(웃음). 알 분들은 이미 알고 있다. 모델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고 다른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분이다. 나이차는 5살이고 만난 지는 약 1년 반 정도다.Q. 피부,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원래 운동을 꾸준히 했다. 어릴 때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기초대사량은 높다. 다만 일하느라 늦은 시간에 자꾸 먹어서 식단 조절만 하면 될 것 같다. 특히 말이 많은 편인데, 어머니가 “넌 말이 너무 많아서 체중이 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웃음).그리고 여성스럽지 못한 편이라서 피부 관리에는 소홀한 편이다(웃음). 그래서 피부에는 최대한 손을 대지 않는 편이다. 물을 많이 마셔 수분을 보충하고 하루 종일 메이크업을 하는 날에는 크림 팩을 끼얹고 다음 날 일어나면 건조하고 따가운 증상이 가라앉는다.Q. 대구 출신인 배윤영. 사투리를 고칠 생각인가.딱히 고칠 생각은 없다. 평소 낯선 사람에게는 서울말을 쓰고 친한 사람들끼리 있을 때는 사투리를 사용하는 편이다. Q. 배윤영은 누구의 팬인가.최근에는 배우 류준열을 좋아한다. 그렇게 생긴 상을 좋아한다. 특히 아이돌 같이 생긴 꽃미남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웃음). 여자 중에는 외국 배우 앤 해서웨이를 좋아해 그가 출연했던 영화를 꾸준히 보고 있다. 남자보다는 멋있는 외국 배우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Q. 본인의 매력포인트.동양적인 매력을 타고난 얼굴이라고 생각한다.Q. 콤플렉스.손, 발이 못생겼다(웃음). 말하기 전에는 모르겠지만 새끼 손가락이 상대적으로 짧다. 하지만 실제로 새끼 손가락이 짧은 것보다 다른 손가락이 길다. 그리고 침샘이 다소 위에 있어 턱선이 날렵하지 못해 동글동글하다. 모델 일을 하면서 자기 관리를 점차 하는 것 같다.Q. 현재 키는 언제 키인가.부모님이 키가 큰 편이다.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갑자기 10cm 가량 자랐다. 그래서 허리랑 무릎이 정말 아팠던 기억이 있다. 여동생도 키가 큰데 내가 모델같이 생겼다면 동생은 아이돌처럼 생겼다.Q. 20대의 로망.파티에 갈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웃음). 여행가서 찜질방을 가려고 해도 마음 편히 못 갔는데 이제 주민등록증이 있어서 편하다. 사소한 일이지만 행복을 느낀다. 그리고 주변에서 성인된 기념으로 술을 마시자는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웃음). 하지만 아직 일이 바빠서 스무 살이 된 걸 체감상 느끼지 못하고 있다.Q. 어떤 모델로 기억되길 원하는가.일할 때도 그렇고 사람들에게 밝고 유쾌한 소녀 같은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다. 앞으로 힘든 일도 많겠지만 즐겁게 많이 웃으면서 헤쳐나가고 싶다.Q. 추후활동 계획.해외 진출을 계획할 것 같다. 또한 더 많은 분야를 해보고 싶다. 지금은 매거진과 광고 촬영을 하고 있지만 예전부터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싶었다. 특히 ‘런닝맨’과 ‘출발드림팀’을 정말 좋아해 기회가 된다면 출연해보고 싶다.기획 진행: 최우진, 임미애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관형의상: 에이인, 펠틱스, 에이치엘에스, 베스띠벨리슈즈: 아키클래식, 바네미아, 페르쉐, 지니킴헤어: 라뷰티코아 청담 본점네이슨 팀장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이정이 부원장장소협찬: 트래프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각양각색 데님 앞치마, 명절 음식 준비도 스타일리시하게~ ▶ [패션★시네마] 영화 ‘캐롤’ 속 세기의 여배우들이 보여주는 겨울 스타일링 ▶ 아시아를 장악한 스타들의 매력만점 리얼웨이룩 ▶ [2016 패션랠리⑦] ‘복고가 낳은 트렌드’… ‘응팔’ 주역들의 공항패션은? ▶ 아우터, 이제는 입지 말고 걸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