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입장정리] ‘리멤버’ 박성웅-유승호, 누구든 아들을 건드리면 큰일 나는 거야

입력 2016-01-29 07:02
[bnt뉴스 김희경 기자] ‘리멤버-아들의 전쟁’ 유승호와 박성웅이 다시 손을 맞잡을 수 있을까. 일호그룹으로부터 시작된 악연의 끝을 두 아들이 끝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1월2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에서는 남규만(남궁민)의 전화를 받고 찾아간 서진우(유승호)가 어릴 적 잃어버린 가족들이 박동호(박성웅)의 부친으로부터 일어난 사실을 알게 됐다.이를 본 서진우는 충격에 빠져 부친 서재혁(전광렬)의 죽음을 비롯한 모든 현실을 순간적으로 망각, 아버지의 억울한 누명이 밝혀지기 전까지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던 집에서 눈을 뜨게 된다.서진우는 이인아(박민영)에게 저녁 데이트를 신청한 것을 기억해 변두리 로펌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이인아는 일찍이 서진우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터. “남은 기간 동안 서진우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다”는 연보미(이정은)의 말을 들은 그는 “어제 저녁 맛있었다”라는 착한 거짓말로 서진우를 안심시켰다.그 뒤 서진우는 일호그룹에 일하는 박동호를 찾아가 주먹을 날리며 분노했다. “17년 전 용인에서 난 교통사고 처음부터 알고 있었냐”며 울부짖은 서진우는 “당신이 그러고도 사람이냐. 그걸 알고도 어떻게 지금까지 이럴 수 있냐”고 박동호의 행동에 분개했다.이에 박동호는 가만히 그의 분노를 듣다 천천히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그건 사고였다. 정말로 우연한 사고였다. 나도 그 사고로 하나뿐인 아버지를 잃었다. 그건 결코 고의가 아니었다”며 서진우에게 호소했다.하지만 모든 걸 잃은 서진우에게는 통하지 않는 변명이었다. 서진우는 “당신하고 난 처음부터 만나면 안 되는 사람들이었다. 내가 아버지를 변호해달라고 매달리지만 않았어도 내 자신이 이렇게 불쌍하고 증오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나는 이제 당신을 정말 용서할 수 없다”고 눈물을 흘렸다.박동호는 “네가 모르는 사고의 사실이 하나 더 있다. 그날 교통사고는 모두 남일호(한진희) 때문에 벌어진 거다. 그 때문에 나는 아버지를 잃고 너는 형과 어머니를 하루 아침에 잃게 된 것”이라며 차근히 서진우에게 진실을 파헤칠 손을 내밀었다.이어 “지금은 내가 네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조만간 남일호와 남규만, 너랑 내 머리 앞에 무릎을 꿇리게 만들 거다. 반드시”라며 본격적인 복수의 뜻을 드러냈다.서진우와 자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 듯 목표를 드러낸 박동호는 이후 남규만과 남일호를 향해 숨기고 있던 발톱을 여실히 드러냈다. 자신에게 미행자를 붙인 남규만을 찾아간 박동호는 “여기서 멈춰라. 안 그러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남규만은 “날 협박하는 거냐”라며 이죽였다. 그러자 박동호는 남규만의 책상에 있던 물건들을 고의적으로 바닥에 떨구며 “이건 경고다. 경고로 그칠지 협박이 될지는 전적으로 남사장의 행동에 달려있다”라며 남규만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이에 남규만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튀겨봤자 우리가 휘휘 저으면 그만이다”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박동호는 “그렇다면 끝까지 봐라. 그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어디까지 튀기는지”라며 팽팽한 맞불을 놨다.이어 박동호는 남일호를 찾아가 “남규만의 혓바닥 노릇을 그만 두겠다”며 사직서를 내놨다. 아버지를 죽인 자와 자신과 똑같은 인생을 살게 만든 그의 아들이 있는 곳에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이를 본 남일호는 “이유가 있냐”고 물었고 박동호는 “가스 폭발로 한 순간에 도산한 서강그룹을 기억하나. 회장님의 더러운 탐욕으로 돌아가신 박형수 씨를 아나. 그게 제 아버지”라며 냉랭한 분노의 눈빛을 드러냈다.남일호는 이런 일이 올 줄 알았다는 듯 침착하게 “아버지 일은 안 됐다. 하지만 자네는 자네의 인생이 있지 않나”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박동호는 남일호의 말에 더욱 차가운 말투로 “아버지를 죽게 만든 원수에게 더 이상 제 고개를 숙일 순 없다. 왜냐면 저는 아들이기 때문이다”라며 본격적인 ‘아들의 전쟁’을 예고했다.돈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던 깡패 출신 변호사 박동호는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정의를 내세우기 시작했다. 또 일찍이 금수저들에게 전쟁을 선포한 서진우를 위해서 자존심을 굽히고 함께 복수의 뜻을 이어갈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앞으로 더욱 악화될 서진우의 기억력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5만 원짜리 계약의 효력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감동을 안겨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한편 ‘리멤버-아들의 전쟁’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방송 캡처)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