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약속’, 안방극장에 팝콘 준비하세요(종합)

입력 2016-01-28 15:39
[bnt뉴스 김희경 기자 / 사진 황지은 기자] 2대에 걸친 두 집안의 악연. 17년 간 바라본 남자의 복수. 그 사이에 낳은 딸을 잃어버린 한 여자와 그 여자와 똑같이 생긴 금수저 여자. 도저히 보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자극적인 소재가 아닐 수 없다.1월28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는 KBS2 새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극본 김연신 허인무, 연출 전우성)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이날 자리에는 전우성 감독을 포함한 배우 이유리, 서준영, 송종호, 박하나, 이종원, 김혜리가 참석했다.‘천상의 약속’은 2대에 걸친 네 모녀의 얽히고 설킨 악연의 굴레를 그린 드라마로, 17년 간 사랑한 남자를 위해 모든 걸 바쳤던 연인 강태준(서준영)에게 버림받은 뒤 복수를 계획하는 순정녀 이나연(이유리)과 모든 일을 완벽히 처리하고 독종의 기질이 있는 백도희(이유리)의 이야기가 그려진다.MBN ‘천국의 눈물’ EBS ‘학교 이야기’ ‘깡순이’ 등을 집필한 김연신 작가와 영화 ‘가회만사성’ ‘신부수업’ ‘허브’ ‘마이블랙미니드레스’ 등을 집필한 허인무 작가가 함께 호흡을 맞추며, KBS ‘명가’ ‘울랄라부부’ ‘비밀’ 등을 연출한 전우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이날 전우성 감독은 “‘천상의 약속’은 한 여인이 자신의 아버지를 빼앗고 자신의 어머니를 죽음의 현장에 방치한 원수의 딸을 만나 또 다시 자신의 남편을 빼앗기고 자신의 아이를 잃어버린 한 여성이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라며 “복수의 과정에서 죄를 저지른 이들은 죄의 댓가를 치루고 상처받은 이들은 자신의 상처를 치유받을 새 인연과 사랑과 화해, 용서의 이야기를 그려낼 전망”이라고 답했다. 그중 이유리는 지난해 종영한 tvN ‘슈퍼대디열’ 이후 1년 만에 차기작으로 돌아왔다. 2014년 MBC ‘왔다 장보리’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이유리는 지난 2008년 ‘엄마가 뿔났다’ 이후 8년 만에 KBS로 돌아와 이목을 끌었다. 이유리 또한 “오랜만에 KBS에서 저를 불러주셨고 때마침 좋은 캐릭터가 들어와 너무 영광이다. 촬영하는 내내 배우들과 호흡이 좋았고 감독님과 작가님들 전부 ‘모든 걸 쏟아붇자’라는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이어 “이나영과 백도희라는 캐릭터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캐릭터다. 이 부분은 연기하면서도 제게 또 다른 과제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풀어나갈 부분에 대해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서준영은 극중 17년 간 자신을 바라보며 미국 유학까지 보낸 이유리를 배신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딸과 여자를 버리는 역으로 등장한다. 이에 서준영은 “제가 맡은 캐릭터는 상황에 맞게 살다보니 악인이 된 경우다. 처음부터 악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다른 배우들과 연기할 때 보시는 분들에게 ‘참 못돼먹었다’고 생각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 못돼먹은 상황 자체가 불쌍하다고 여겨질 만큼 악해졌으면 좋겠다”며 “저희끼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저를 개자식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말한다”고 말해 제대로 된 악인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각오했다. 전우성 감독은 “작가님이 각자 개척점에 서 있는 주인공들에게 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처와 결핍을 만들었다.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잘못된 선택이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잘 그려나간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그들을 연민하며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연출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살려야될 초점으로 잡고 있다”며 관전 포인트를 밝히기도 했다.이유리는 ‘왔다 장보리’에서 연민정 역으로 악독한 악녀의 모습을 선보인 바. 또 ‘천상의 약속’에서도 배신한 인물들을 항해 복수심에 불타 반전을 꾀하는 인물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사실 많은 고민이 됐다. 드라마가 진행되면 복수 아닌 복수 같은 장면과 내용이 나온다”며 “연민정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서 어떻게 새로운 걸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지만 이제는 의식하지 않고 하려고 한다. 보시는 분들이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재미를 줄 수 있는 드라마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천상의 약속’에서 악역에 도전하게 된 박하나는 “악녀지만 밝은 캐릭터고 사랑스럽고 재밌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를 잡을 때도 이유리 언니에게 기가 눌릴까 걱정도 했다. 하지만 시청자분들이 봤을 때 기가 밀리고 아니고를 떠나 둘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재미, 그리고 손에 땀을 쥐고 볼 수 있는 파이트 씬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 뿐”이라며 이유리와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과연 ‘천상의 약속’이 일일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천상의 약속’은 2월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7시50분 방송된다.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