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 주는 남자’, 세 상남자가 강아지를 만났을 때(종합)

입력 2016-01-22 19:46
수정 2016-01-22 21:35
[bnt뉴스 이승현 기자 / 사진 황지은 기자] “함께 한다는 그 다정함이 저와 반려견의 관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사는 것 자체가 한 순간순간 새롭고 신기하고 감사해요.”(주병진)1월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채널A ‘개밥 주는 남자’에는 최윤아 PD를 비롯 개그맨 주병진, 스포츠해설가 현주엽,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이 참석했다.‘개밥 주는 남자’는 각기 다른 생활패턴을 가진 연예인들이 반려동물을 만나 가족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날 최윤아 PD는 상남자의 캐릭터에 주병진 현주엽 강인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 PD는 캐스팅 이유에 대해 “세 명의 이미지가 거칠거칠하다. 실생활 속에서 강아지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분명 다정다감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상남자인 사람들의 솔직하고 재밌는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웰시코기 세 마리와 동거중인 주병진은 “강아지 세 마리를 키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며 “방송에서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방송을 보고 세 마리 키우는 게 쉬울 것이라 현혹되지 않길 바란다. 인연이 맺어진 게 감사한거다. 거기에는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된다는 걸 분명 아셔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도 주병진은 반려견 대 중 소에 대해 이야기 할 때면 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정서적으로 참 많이 변했다. 함께 생활하기 전에는 밖에서 갖고 들어온 감정을 유지하기만 했다. 또 다른 관계가 생겨나기 전까지는 밖에서의 감정이 고요한 정적으로 유지됐다”며 반려견을 만나기 전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그는 “집에 반려견이 함께 하기 시작한 뒤 새로운 관계가 생겼고 사건이 생기고 이야기가 생기더라. 그런 것들이 행복한 부분이다. 한 순간순간 새롭고 신기하고 감사하다”며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초반 아내의 반대가 극심했던 현주엽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같은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그는 “처음에 아내의 반대가 심했다”며 허심탄회하게 입을 열었다.현주엽은 “아내가 반대하는 이유는 강아지를 싫어해서가 아니었다.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면 적어도 15년은 식구처럼 책임져야 하는데 그런 준비가 돼있는지에 대한 고민 때문에 망설였다. 지금은 아내가 강아지 해피와 가장 가깝다”며 흐뭇한 모습을 보였다.또한 그는 “우리 아이들도 강아지가 오기 전보다 훨씬 밝아졌다. 그리고 나 스스로도 밤에 집에 들어가면 누군가 반겨주는 존재가 있어서 사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해 40대 가장의 외로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새롭게 합류한 강인은 막내답게 활기찬 목소리로 반려견 춘향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강인은 “예전에는 주변에 반려견 키우는 사람들이 강아지 밥줘야 되서 빨리 들어가야 된다고 하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두 시간 늦게 주는게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었었다. 근데 지금은 내가 밖에 나가면 그렇게 유난을 떨더라”며 웃어보였다.강인은 이어 “10분만 늦어도 걱정되고 빨리 들어가서 밥 주고 싶다.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춘향이를 데려온건데 오히려 내 욕심 때문에 춘향이를 외롭게 만드는 건 아닌가 싶다. 그런게 미안해서 외롭지 않게 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될 것 같다”며 반려견에 대한 진심어린 속내를 꺼냈다.마지막으로 강인은 “‘개밥 주는 남자’를 시작하기 전에는 반려견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가 없었다. 그냥 내가 좋아하고 춘향이가 좋아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좋아하고 아끼고 사랑한다면 더 많이 신경 쓰고 건강하게 해줘야 한단 걸 알게 됐다. 반려견을 위해서 많은 애견인들과 정보를 나누고 좋은 것들을 공유한다면 더 오래오래 춘향이와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말을 마무리했다.한편 ‘개밥 주는 남자’는 상남자와 강아지의 리얼 동거 버라이어티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