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이승현 기자 / 사진 김강유 기자] “지금까지의 오디션 중 가장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과정이었다. 배우들의 인지도는 알지 못했다. 그저 얼마나 배역에 잘 어울리느냐만 보며 오디션을 진행했다.”(연출 존 티파니)1월2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렛미인’ 프레스콜이 다섯 장면의 하이라이트 시연과 인터뷰로 진행됐다. 연출 존 티파니를 비롯 배우 박소담 이은지 안승균 오승훈 주진모 등이 참석했다.‘렛미인’은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10대 소년 오스카, 그런 그와 친구가 되는 수백 년을 산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일라이 옆에서 한평생 헌신하지만 늙음으로 인해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리게 되는 하칸 이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외로운 두 소년소녀의 사랑은 풋풋하지만 아련하며 더할 수 없이 매혹적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늙어버린 한 남자의 소녀를 향한 사랑은 쓸쓸하고 잔혹하다.이날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뮤지컬의 경우 오리지널 연출진이 들어와 극을 올리는 게 일반화 되고 있지만 연극은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렛미인’ 오리지널 팀이 그대로 서울에서 공연을 한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 이런 선진제작시스템을 통해 많은 신진 배우들이 발굴되고 양성 된다”며 입을 열었다.이어 그는 “‘렛미인’을 유치하는데 오랜 기간이 걸렸다. 런던, 뉴욕에서 했던 오리지널 무대를 그대로 한국에서 공연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상당히 의미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준 배우들과 오리지널 스태프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박소담 이은지 안승균 오승훈. 주연을 맡은 네 배우들은 연극 무대 경험이 전무하거나 ‘렛미인’이 이제 막 여섯 번째 작품인 신인이다. 무대 위 그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낯설 법도 하다. 네 배우 역시 많은 관객들과의 만남에 부담감이 있을 터.이은지는 “이렇게 큰 극장에서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시는 공연이라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연습 과정에서 선배님이나 배우 분들이 많이 다독여주시고 조언을 해주셔서 도움이 됐다”며 “분위기가 좋다보니 공연이 잘 올라갈 것 같다는 안도감이 들며 연습했다. 팀워크가 워낙 좋다보니 연습도 잘 흘러갔다. 공연에 대한 부담감은 연습과정에서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며 팀에 대한 강한 믿음을 내비쳤다.
이어 존 티파니는 “한국에 오디션을 진행하러 왔을 때 우리는 그저 우리 앞에 놓여진 배우들을 보며 이들의 에너지와 영혼이 캐릭터에 부합하는 가를 보며 선별했다. 어떻게 보면 오디션 중 가장 때 묻지 않은 오디션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해 네 배우들이 보일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또한 그는 “우리는 주연 배우들 외에도 모든 배우들을 잘 캐스팅했다며 만족하고 있다. 전 배우들을 보면 ‘렛미인’의 영혼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모든 배우들에게 애정을 드러냈다.아울러 협력연출 비키는 배우들과의 작업에 흡족해 했다. 그는 “배우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매일같이 웜업을 한 시간 반 이상을 진행했다. 배우들은 늘 열심히 웜업에 임했다”며 “일을 하며 이들이 개개인으로서 그리고 팀으로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는 게 굉장히 즐거웠다. 그걸 보며 나 또한 재밌고 즐겁게 연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주진모는 “긴 시간동안 연습해 온 작품의 막이 올라간다. 그동안 연습해 온 우리가 무대에서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 지켜봐 달라”며 마무리 인사를 건넸다.한편 ‘렛미인’은 오늘(21일) 오후 8시 공연을 시작으로 2월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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