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그랜저 후속 제품을 오는 11월 출시할 예정이다.14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그랜저 후속(IG)은 지난 2011년 출시한 5세대 그랜저(HG) 이후 5년만의 완전변경 제품이다. 최근 국내 도로주행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출시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는 전언이다.주목되는 부분은 외관 디자인의 변경 수준이다. 기존 현대차의 어떠한 세대 교체보다 변화의 폭이 크다는 것. 엔진은 최근 기아차가 공개한 신형 K7에 탑재한 가솔린 2.4ℓ와 3.3ℓ, 신규 투입한 2.2ℓ 디젤 등이며,국내 완성차회사 중 최초 개발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도 적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그랜저 후속의 조기투입설이 나돌았다. 현대차가 내수 점유율 회복을 위해서 출시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출시 5년이 지난5세대 그랜저 판매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현대차는일정에 맞춰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여기에는 아슬란의 입지도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그랜저 신형에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상위제품인 아슬란의 입지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게다가 엔진도 3.3ℓ로 동일한 경우아슬란의 차별성 및 경쟁력이 더욱 흐려지게 된다는 분석이다. 아슬란의 지난해 판매량은 8,629대에 그쳤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그랜저는 연 10만대 이상 내수에 판매되는현대차의 중요 제품이기에 완성도를 위해 출시를 무리하게 앞당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파워트레인 경쟁력이 상위제품인 아슬란과 같다는 점에서 아슬란이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한편, 그랜저는 지난해 국내에서 2014년 대비 6.5% 감소한 8만7,182대가 판매됐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르포]여유 넘치는 미국, 활개치는 고급차▶ 르노삼성, "SM6 5만대 팔겠다…내수 3위 달성할 것"▶ 르노삼성차, 6번째 제품 'SM6'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