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BS 연기대상’, 승자 아닌 화합 이룬 시상식(종합)

입력 2016-01-01 01:55
[bnt뉴스 김희경 기자] 2015년의 마지막과 2016년의 시작을이은 ‘2015 KBS 연기대상’은 마치 모두에게 공로상을 돌리듯 상을 나눴다. 열 손가락 중에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했던가. KBS는 한 해를 빛낸 모든 배우들에게 의미 있는 상을 나눠주며 내년에 찾아올 새로운 광명을 바라봤다.12월3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5 KBS 연기대상’에서는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김소현, 박보검이 MC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세 명의MC는 이날첫 호흡을 맞추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부드러운 진행을 이끌었다.먼저 청소년 연기상 남자 부문에서는 최권수(드라마 스페셜–그 형제의 여름)가, 여자 부문에서는 김향기(눈길)가 받았다. 연작 단막극상 남자 부문은 봉태규(드라마 스페셜–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 여자 부문은 김영옥(눈길)과 이하나(드라마 스페셜-짝퉁 패밀리)가 수상했다.이어진 축하 무대로는 신인연기자 후보로 오른 배우 조수향, 채수빈, 이원근, 여진구 등이 그룹 god의 ‘촛불 하나’를 부르며 분위기를 살렸다. 특히 여배우들의 뛰어난 랩 실력은 전현무에게 “프리티 랩스타 같다”라는 칭찬을 받기도.조연상 남자 부문에서는 김규철(장사의 신-객주 2015)과 박보검(너를 기억해)가 수상했으며, 여자 부문은 김서형(어셈블리)과 엄현경(파랑새의 집)을 받았다.이날 김서형은 “22살의 나이에 배우의 꿈을 가지고 처음 연기에 도전한 게 바로 KBS다”며 “‘어셈블리’를 만나게 되며 어떤 작품보다 열심히 하고 싶었다. 후보에 올랐다고 해서 상 욕심은 없었지만 ‘어셈블리’ 팀들이 안 와서 많이 섭섭하다. 배우에게 새로운 이미지가 오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어떤 작품을 만날 때 다양한 장르가 많지만 그 장르에서 배우 또한 사람을 만든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작가님께서 정치 이야기를 어느 누구보다 잘 그려냈고, 사람을 만들고 그 사람을 찾아가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저 또한 연기할 때 사람 냄새가 나는 연기가 나도록 노력했다”며 드라마에 대한 자신의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또 “쉽지 않았던 정치 이야기는 누군가는 외면했을 수 있겠지만 어려운 이야기 써주신 작가님과 제가 가진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김서형 것으로 표출하고자 노력해주신 감독님, 그리고 현장에서 바쁜 와중에도 대본을 들고 꼬박 꼬박 마주할 때도 시간을 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 여름 내내 국회에서 에어컨도 없이 고생한 스태프 분들과 올 한 해 좋은 드라마로 시청률과 상관없이 고생하신 분들 모두 챔피언이다. 감사하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인기상 부문은 각각 남자 부문 박보검(너를 기억해)과 남주혁(후아유-학교 2015), 여자 부문은 설현(오렌지 마말레이드)과 조보아(부탁해요 엄마)가 수상했으며 신인 연기상 남자는 여진구(오렌지 마말레이드)와 여자 부문 채수빈(발칙하게 고고)과 김소현(후아유-학교 2015)이 수상했다.이어진 네티즌상에는 남녀 각각 김수현(프로듀사)과 김소현(후아유-학교 2015)이 받았으며, 방송3사 드라마 PD가 직접 뽑은 연기자상에는 김혜자(착하지 않은 여자들)가 수상하며 자리를 빛냈다.2부 오프닝 무대를 선보인 김향기는 ‘땡큐 포 더 드림(Thank you for the Dream)’을 부르며 자신이 연기할 수 있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다짐을 노래로 표현해 깜찍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모습을 선보였다.연기대상의 꽃이라고 불리는 베스트 커플상에는 육성재와 김소현(후아유-학교 2015), 소지섭과 신민아(오 마이 비너스), 장혁과 한채아(장사의 신-객주 2015), 그리고 차태현과 김수현(프로듀사) 등 총 네 커플이 수상했다. 우수 연기상 일일극 남자 부문은 임호(별이 되어 빛나리)와 곽시양(다 잘될 거야)이, 여자 부문은 한채아(장사의 신-객주 2015)와 강별(당신만이 내 세상)이 영광을 안았다.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남자 부문을 수상한 차태현(프로듀사)은 “내년에 미니시리즈 작품들이 사전제작을 한 작품이 있다고 들었다. 꼭 이 작품들이 잘 돼서 더 이상 쪽대본으로 생방송을 찍는 전 세계 유일한 나쁜 환경에서 벗어나 좋은 환경에서 연출하고 좋은 드라마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응원 바란다. 항상 웃음 드리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드라마 제작에 발전이 있길 고대했다. 이어진 여자 부문에서는 신민아(오 마이 비너스)가 수상했다.우수 연기상 중편드라마 남자 부문에는 장혁(장사의 신-객주 2015), 여자 부문은 김민정(장사의 신-객주 2015)가 받으며 ‘객주’의 파워를 과시했다. 이어 우수 연기상 장편드라마 남자 부문은 김태우(징비록)와 김갑수(부탁해요 엄마)가 주인공이 됐고, 여자 부문에서는 유진(부탁해요 엄마)가 수상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작가상은 김민영(착하지 않은 여자들) 작가에게로 돌아갔다. 최우수 연기상 남자 부문은 소지섭(오 마이 비너스)이, 여자 부문은 채시라(착하지 않은 여자들)가 받았고, 마지막 대상으로는 여자 부문 고두심(부탁해요 엄마)과 남자 부문 김수현(프로듀사)이 주인공으로 낙점됐다.한편 ‘2015 KBS 연기대상’은 2015년 KBS 드라마를 정리하는 축제로, PD 작가 기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방송문화연구원의 조사를 바탕으로 후보자들을 선정했다. (사진출처: KBS ‘연기대상’ 방송 캡처)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