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치어머님, 걱정 한 시름 놓으세요(종합)

입력 2015-12-22 16:57
수정 2015-12-22 17:00
[bnt뉴스 김희경 기자] ‘치즈인더트랩’이 많은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으며 드디어 본격적인 전초전을 알렸다. 동명의 웹툰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일명 ‘치어머니’라 일컬어지는 일부 극성팬들의 성화도 있던 터. 하지만 안정적인 드라마 환경과 로코의 포인트를 정확하게 꿰뚫는 감독,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함께하는 ‘치즈인더트랩’이라는 배는 성공적인 순항을 예고하기 충분했다.12월2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 개최된 tvN 새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 전영신, 연출 이윤정, 이하 ‘치인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윤정 감독을 포함한 배우 박해진, 김고은, 서강준, 이성경, 남주혁, 박민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치즈인더트랩’은 훈훈한 외모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기고 지내는 유정(박해진)과 그의 본습을 알아챈 여대생 홍설(김고은)이 그리는 로맨스릴러 드라마다. 지난 2010년부터 웹툰 연재로 시작된 ‘치인트’는 회당 조회 수가 100만 뷰 이상, 총 누적 조회수는 약 11억 뷰 이상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연출을 맡은 이윤정 PD는 “정주행으로 웹툰을 본 뒤에 작품의 글과 인물이 너무 좋았다. 캐스팅 과정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팬의 입장에서 받는 부담감이 결국 드라마가 된 ‘치인트’를 이끌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치즈인더트랩’은 캠퍼스 남녀 간의 치열한 썸 로맨스는 물론 현실에서 만나보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과 상황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신선함을 동시에 전달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윤정 PD는 “2015년의 20살의 이야기를 하지만 제 예전 대학 생활도 많이 떠올랐다. 불안한 청춘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자신의 계급이 결정될 것이라 생각하고, 취업 전의 이야기, 사람을 사랑하는데 가지는 불안한 이야기들이 그려진다. 그러다보니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와 사랑 이야기가 상당히 재밌다”며 “‘치인트’의 관전 포인트는 단언코 연기”라는 확고한 답을 내놓기도 했다.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원작이니만큼 드라마 제작 확정 또한 많은 이들의 주목이 쏠린 것은 당연지사. 9월부터 시작된 사전제작으로 보다 탄탄한 드라마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캐스팅에 대해 많은 의견이 오갔던 만큼 배우들에게 ‘치인트’는 어떤 작품보다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웹툰을 완벽하게 따라가기도, 그렇다고 웹툰의 기존 형식을 완벽하게 파괴하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에 빠진 것. ‘치인트’ 팀들은 웹툰의 기본적인 틀을 따라가되 드라마로 보여줄 수 있는 재미 또한 놓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박해진은 “웹툰이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웹툰을 그래도 실사화할 순 없다고 보고, 웹툰을 토대로 만들지만 웹툰과는 또 다른 드라마 유정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유정은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촬영이 반 이상 진행되고 있는 현재에도 감독님과 모든 장면마다 대화로 풀어나가고 있다. 웹툰은 독자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으로 그 여백을 채우는 반면, 저희는 특성상 매 장면에 다 보여드려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여백을 채우는 장면이 힘들었다”며 남다른 고충을 털어놨다. 또한 일찍이 ‘치인트’에 등장하는 유정 역의 박해진은 네티즌들의 가상 캐스팅에서도 여러 번 등장한 바. 유정의 외모를 닮은 싱크로율은 물론 반전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연기력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고은, 서강준, 이성경, 남주혁, 박민지 등 탄탄한 실력을 가진 연기자들의 캐릭터 변신 또한 ‘치인트’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박해진은 “일찍이 ‘치인트’ 유정에 싱크로율로 저를 뽑아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 만약 ‘치인트’가 몇 년 전에 됐다면 더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을 텐데 아쉽다. 더 열심히 연기할 테니 제작진들이 후반보정에 힘을 써주시면 좋겠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평소 ‘치인트’의 팬이라고 밝혔던 김고은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웹툰의 팬이었다. 드라마가 된다고 했을 때 많이 기대했고, 저에게 제안이 왔을 때 걱정이 많이 됐지만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통해 두려움을 이겨냈다”고 운을 뗐다.이어 “웹툰 속 홍설은 홍설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홍설의 생각들이 웹툰에 많이 표현된 것 같다. 그럼에도 홍설이 독자가 공감하는 것만큼 많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홍설이 어떨 땐 사랑스럽고, 어떨 땐 너무 예민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여러 가지의 홍설을 상상했다. 연기할 때 있어서는 조금 더 성격이 드러나는, 현실 속에 있을 법한 친구를 표현하고 싶었고 사랑스러움을 부각시키고 싶었다”며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홍설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윤정 PD는 박해진과 김고은을 포함한 ‘치인트’ 출연자들의 남다른 케미에 대해 엄마 미소를 지으며 “결혼하길 바란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PD는 “저는 언제나 모든 작품에서 만나는 커플을 보면 두 배우가 사귀기를 바란다. 배우들에게도 ‘사귀면 좋겠다’ ‘이 작품 끝나고 결혼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해 실제로도 사귀어달라는 부탁도 한다. 그만큼 배우들의 케미가 너무 좋다. 드라마에서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합이 맞기가 쉽지 않다. 저도 놀라운 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박해진은 ‘치인트’를 통해 듣고 싶지 않는 말에 대해 “웹툰만 볼 걸”과 “드라마 안 본 눈 삽니다”를 꼽았다. 그는 “다들 안 좋은 이야기는 다 듣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다. 워낙 원작이 좋기 때문에 우려를 가지고 있고, 그만큼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으니 기대를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 상반기에 방영이 되지만 연말까지도 ‘치인트’라는 드라마의 이야기가 계속 나오길 바란다”라며 ‘치인트’를 향한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과연 이윤정 PD가 그려낸 ‘치즈인더트랩’의 케미는 그의 안목만큼 시청자들에게도 사랑스러운 어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치즈인더트랩’은 2016년 1월4일 월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