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온 기자]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완벽했다면 어땠을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본 적 있는 주제다. 버벌진트 역시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을 모아 만든 음악 ‘세상이 완벽했다면’으로 그가 돌아왔다. 힙합이라면 어둡고 거칠 것이라는 편견을 부수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세밀한 가사와 그만의 색깔이 짙은 멜로디는 힙합이라는 장르를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만든 그와 bnt뉴스가 만났다.bnt뉴스가 래퍼 버벌진트와 함께한 이번 화보는 총 세 가지의 다양한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블루 라인이 포인트인 브라운 컬러의 코트와 네크라인이 돋보이는 그레이 컬러의 수트로 시크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두 번째 올블랙 콘셉트는 캐주얼한 블랙 컬러의 맨투맨과 팬츠로 러프한 무드를 뽐냈다. 마지막 콘셉트는 그레이 컬러의 터틀넥과 네이비 컬러의 스트라이프 팬츠로 캐주얼하면서 심플한룩을 보여줬다.화보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는 발매예정인 ‘고하드-양가치’ 의 타이틀곡 ‘세상이 완벽했다면’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세상이 완벽했다면 이랬을 텐데 바꿔 말하면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모아서 만든 애착이 많이 가는 음악이다”라며 “기존에 발표했던 대중적인 음악과는 다른 전에 없었던 가사와 톤의 음악이다”고 말했다.앨범‘고하드-양가치’에 대해 그는 “ ‘좋아보여’가 들어있었던 ‘고이지’라는 앨범을 만들 때부터 생각했던 앨범이다”며 “재미로 ‘고이지’가 있으니까 ‘고하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든 건데 그때부터 썼던 곡들이 하나하나 쌓여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작업하기 힘들었을 거 같다는 질문에 그는 “비트를 받아서 가사를 쓰는 다른 래퍼들과의 방식과는 달리 나는 대부분 곡을 만들고 편곡에 마무리까지 한다”며 “2013년부터 느꼈던 것들이 쌓이다 보니 곡 수가 21개가 됐다. 노동량이 정말 많다”고 답했다.수록된 21개의 수록곡 중 피처링을 한 뮤지션에 대해 그는 “녹음을 한 지 2년 정도 된 ‘시발점’이란 곡을 빈지노와 함께했다. 급한 마음에 도움을 요청했었는데 아직까지 발표를 안 했었다”며 “‘쇼미더머니4’에 함께 출연했었던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우승자인 베이식과 함께 한 ‘Seoul State Of Mind’도 2년 전에 같이 녹음했었다”고 말했다.큰 이슈를 모았던 ‘쇼미더머니’ 다음 시즌에 프로듀서 제의가 들어온다면 그는 “현재로써는 할 생각이 없다. 당시 출연할 때 너무 힘들었다”며 “출연료를 100배로 올려주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쇼미더머니4’에 출연하며 얻은 것에 대한 질문에 그는 “촬영하는 동안 참가자들의 에너지와 실력, 열정과 여러 상황들에서 느낀 점이 많아 정규앨범에 들어갈 곡을 다섯 개 정도 썼다”며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행동과 말은 조심해야 한 다는 것도 배웠다”고 말했다.이어 잃은 것에 대해 그는 “건강이다. 체력적으로 관리할 시간이 없어 많이 지쳤었다”며 “그거 빼곤 잃은 것이 없다. 어느 참가자와 프로듀서든 산이와 나도 마찬가지지만 욕도 듣고 환호도 들었었다”고 말했다.음악을 작업할 때 영감을 어디서 받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내 삶의 모든 것들이다. 전형적인 힙합곡은 100% 나의 이야기를 쓰지만 사랑이야기 또는 어떤 스토리가 들어간 곡은 소설가가 된 입장에서 상상해 쓴다”며 “사랑을 주제로 한 곡을 쓸 때는 전에 만난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 다른 인물의 이야기로 가공해 만든다”고 말했다.눈여겨 보는 래퍼에 대한 질문에 그는 “비와이의 랩을 듣고 강렬하다고 느꼈다”며 “그리고 우리 팀이었던 마이크로닷의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화제가 됐던 태연 첫 솔로 앨범 타이틀 곡 ‘I’에 피처링하게 된 계기에 그는 “SM에서 브랜뉴뮤직으로 연락을 줘서 하게 됐다”며 “원래 소녀시대 멤버 중 태연을 제일 좋아했다. 중요한 첫 솔로 앨범이기도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고 말했다.버벌진트 연관검색어에 연봉5억이라는 말에 대해 그는 “산이, 베이식과 함께 한 ‘I’m The Man’의 가사 때문인 거 같다”며 “작년엔 부진했네 5억밖에 못 벌었으니라고 표현했는데 많이 버는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목표하는 수입에 대해 그는 “헛웃음 나올 큰 액수가 내 목표다. 돈을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건 아니고 음악을 위해서다”라며 “음악의 팬임과 동시에 음악 만드는 걸 좋아한다. 음악 만들 때 필요한 좋은 환경을 위해서다”라고 말했다.건물에 욕심이 있다던 그는 “소박한 건물이 한 채 있다”며 “산책을 좋아해 소박한 외각을 좋아하는 데 내가 좋아하는 곳은 다 땅값이 오른다. 그래서 빨리 돈을 벌어서 한번 시험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얼마 남지 않은 올해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연말에 공연이 많지만 올해 12월은 내 마음대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12월31일에서 내년 1월1일로 넘어갈 때 시골 또는 한적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기획 진행: 박시온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이보름의상: 반하트디알바자헤어: 블랙립 한주영 실장메이크업: 블랙립 박현정, 조수진장소협찬: 꾸띠자르당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스타 공항패션, 이런 Bag 어때요? ▶ “12월을 기다렸어!” 겨울에 더 빛나는 체크 활용법 ▶ 김우빈-유아인-유연석의 코트 스타일링을 따라잡고 싶다면 ▶ 가을 캠퍼스의 여신? “윤아-수지처럼 입어봐” ▶ [기자 리뷰] 패션에디터 2人의 ‘아키클래식’ 친절한 리뷰 4